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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외신기자클럽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탄핵정국에 대한 설명과 촛불시민들이 일궈낸 시민혁명에 대한 의미를 전달하는 데 촛점을 맞췄습니다.


솔직히 불탄의 개인적 입장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해외 언론들을 향해 12월 15일 현재 수백만 명이 참가한 촛불집회를 언급하면서 했던 말, “대통령은 부끄러워도 국민은 위대했다”,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지금이 대한민국에 베팅할 때’라고 쓰셔도 좋다”고 할 때는 정말이지 미래에 대한 희망까지 갖게 되더군요.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전 대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관해서도 “안보 측면에서 득과 실이 교차하는 문제”라며 “다음 정부로 미루는 것이 옳다”고, 나아가 한·일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에 대해서도 “정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일본이 할 일은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죄하는 것”이라는 일침을 가했을 땐 속까지 후련하더랍니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수꼴 찌라시들의 대대적인 공격이 예상되는 발언도 아끼지 않았는데요, 무슨 말씀인고 하니, 공영방송은 물론이요 종편까지 떼창으로 부르짖는 개헌 논의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는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본다. 정국이 안정된 상황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까지의 입장을 고수하고 나섰던 것입니다.


참고로 오늘 있었던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표의 모두발언을 다음과 같이 첨부합니다.


이미지 출처 - 헤럴드경제


"대한민국 촛불혁명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민혁명"


외신기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대전환기 대한민국을 취재하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혁명 중입니다. 명예로운 시민혁명입니다. 촛불혁명이라고 이름 붙여도 좋을 것입니다. 그 역사의 현장을 취재하고 있다는 것이 여러분 기자 인생에서 대단히 보람 있는 추억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 촛불혁명은 전 세계에서 가장 평화롭고, 가장 질서있는 시민혁명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창의적이고 가장 품격있는 새로운 혁명입니다. 장장 50일이 넘는 시간동안 연인원 천만 명이 참가한 세계 역사상 최대규모 집회에서 단 한 건의 폭력도, 단 한 명의 체포자도 없었습니다.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하는 축제처럼 아름다운 집회였습니다.


역사상 모든 혁명은, 새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높은 이상에도 불구하고 폭력과 희생이 따랐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촛불혁명은 평화와 질서와 품격을 지키고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폭력보다 평화의 힘이 세상을 더 크게 바꿀 수 있다는 진리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한국 국민들이 든 촛불은 한국의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은 물론 전쟁과 갈등으로 점철된 지구촌에 평화의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촛불혁명은 전 세계 시민들에게 평화혁명의 교과서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 대한민국을 걱정하지 마십시오. 한국은 가장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이룬 나라입니다. 또한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바꿔온 민족입니다. 우리 국민의 저력은 촛불혁명을,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출발점으로 삼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안보와 경제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안보와 경제는 민주주의와 함께 발전하는 법입니다. 촛불혁명이 만들어 낼 더 나은 민주주의가 더 튼튼한 안보와 경제를 만들 것입니다. 혹시라도 북한이 지금의 상황을 오판하여 무모한 도발을 해온다면 우리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부터 앞장설 것입니다. 그러니 세계는 오히려 지금이 한국에 투자할 때입니다.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지금이 대한민국에 베팅할 때"라고 쓰셔도 좋습니다.


여러분, 촛불혁명에서 만난 대한민국 국민들 어땠습니까? 자랑스럽지 않았습니까? 대통령은 부끄러워도 국민은 위대했습니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그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해주십시오. 전 세계 친구들에게 전해주십시오. 아마도 여러분들은 평화가 승리하는 대역사의 기록자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