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그리고 보석과 자동차의 귀족마케팅
불탄의 마켓ing/Premium VVIP VIB : 2009. 12. 1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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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마케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철저한 타깃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한되거나 폐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그곳에서 소수의 선택받은 고객만을 대상으로 "그들만의 리그"를 치르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추세도 매체의 빈번한 보도와 인터넷을 통한 정보공개 등으로 점점 매스티지화 되어감에 따라 신비감이나 동경심도 많이 무뎌져 가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의류나 보석 등에 많이 치중되었던 아이템들도 이제는 거의 모든 상품에 적용되고 있다보니 더욱 그런 느낌을 갖게 되나 봅니다. 물 한 컵에 만원을 호가하는 정도의 생수는 이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사무엘 아담스'로 유명한 보스톤맥주가 소수의 매니아들만 맛볼 수 있는 '유토피아'라는 귀족맥주를 선보였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물론 귀족마케팅이라는 것 자체가 기업들이 '선택받은 고객'의 취향에 맞춰 아주 희귀하거나 고급스러운 제품에 만족감이라는 부가적인 가치를 덧붙여 파는 것이라 할 수 있으니 그렇게 특별하다고 볼 수는 없는 거겠지요.
340ml의 이 귀족맥주는 한병에 150달러라고 합니다. 한화로 약 17만원 정도 되려나요? 오랫동안 숙성시킨 양조 맥주인 이 '유토피아'는 알콜도수 27%에, 코냑과 비슷한 맛을 낸다고 하니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맥주를 떠올리면 안될 것 같습니다. 2~3년에 한 번씩만 출시하고, 숙성기간이 무려 15년이나 된다고 하니 말입니다.알콜도수가 27%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마시는 소주보다 훨씬 독하다는 얘기인데 그 맛이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호가든이나 기네스와 같은 맥주를 하우스맥주 취급업소나 맥주 전문점에 가면 대략 330ml 한 잔에 7,000원~9,000원 정도를 주면 맛볼 수 있는데 이 귀족맥주는 업소가격이 아닌 시중가격으로만 340ml에 17만 원이라고 하니 여간 비싼 게 아닙니다. 그런데도 미국 내에서조차 알콜도수를 제한하는 13개 주에서는 그나마 구입을 할 수 없다는군요.
맥주 이야기를 했으니 또 여성이 선호하는 보석과 남성들이 갖고 싶어하는 자동차 이야기도 잠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가볍게 질문을 하나 드려 볼께요.
어떤 기업일까요? 네. 그렇습니다. 바로 스와로브스키입니다.
그 스와로브스키가 현대자동차가 손을 맞잡고 공동으로 귀족마케팅을 전개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류의 럭셔리를 표방한 이업종공동마케팅은 이제는 너무나 많이 봐왔기 때문에 특별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런 형태의 이업종공동마케팅을 실행한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뱅앤올룹슨을 들 수가 있을 것 같아요. 너무나 많은 사례를 남기고 있는 기업이라 일일이 거론하는 것조차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만, 최근의 사례 하나만 말씀드리자면 아우디 차량에 빵빵한 오케스트라를 탑재시킨 장본인이 바로 엄청나게 비싸서 또 한번 놀랄 수밖에 없는 뱅앤올룹슨의 오디오였다는 것은 많은 분들께서 이미 알고 계신 내용입니다.
물론 스와로브스키도 워낙에 명품 이미지가 강하고,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컷 크리스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대단한 프로모션들을 많이 해 왔습니다. 미니쿠퍼, 펩시콜라, USB...... 등등 말입니다. 그런 스와로브스키가 이번에는 현대자동차의 '더 럭셔리 그랜저'를 더 고급스러운 럭셔리 이미지로 끌어올리려 하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현대는 귀족마케팅에 대한 노하우에 있어서 만큼은 국내에서 Top Class에 위치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현대카드에서 '더 블랙 티타늄 플레이트' 회원들에게 펼치는 그 창의적인 마케팅에는 혀를 내두를 때가 많았지요.
이번에 언론에 발표된 MOU 내용을 보면 스와로브스키의 ‘피아자 시계 리미티드 에디션 블랙’과 현대 자동차의 ‘더 럭셔리 그랜저’를 공동으로 출시한다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15일부터 스와로브스키 매장에는 ‘더 럭셔리 그랜저’의 광고물이 설치되고 고객들에게는 홍보 이메일이 발송될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현대자동차에서는 자사 홈페이지와 고객 안내 메일을 통해 ‘피아자 시계 리미티드 에디션 블랙’에 대한 홍보를 진행하게 될 것이고요.
여기에서 제가 그 무엇보다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 소사이어티' 회원에 관한 것입니다. 크리스털 애호가와 수집가들이 중심이 되어 1987년에 창단된 '스와로브스키 콜렉터 소사이어티'가 지금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소사이어티'로 발전해 오는 동안 전 세계적으로 40만 명의 회원을 충성고객으로 편입시킨 그 커뮤니티가 귀족마케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제게는 너무나 큰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에 현대자동차와 공동마케팅을 진행하게 될 스와로브스키가 이들 회원들에게까지 귀족마케팅을 진행시킨다면 현대자동차로서는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겁니다. 앞으로 현대자동차가 스와로브스키의 장사만 도와주는 결과를 낼 것인지 아니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함께 얻어낼 수 있을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도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추세도 매체의 빈번한 보도와 인터넷을 통한 정보공개 등으로 점점 매스티지화 되어감에 따라 신비감이나 동경심도 많이 무뎌져 가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의류나 보석 등에 많이 치중되었던 아이템들도 이제는 거의 모든 상품에 적용되고 있다보니 더욱 그런 느낌을 갖게 되나 봅니다. 물 한 컵에 만원을 호가하는 정도의 생수는 이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사무엘 아담스'로 유명한 보스톤맥주가 소수의 매니아들만 맛볼 수 있는 '유토피아'라는 귀족맥주를 선보였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물론 귀족마케팅이라는 것 자체가 기업들이 '선택받은 고객'의 취향에 맞춰 아주 희귀하거나 고급스러운 제품에 만족감이라는 부가적인 가치를 덧붙여 파는 것이라 할 수 있으니 그렇게 특별하다고 볼 수는 없는 거겠지요.
340ml의 이 귀족맥주는 한병에 150달러라고 합니다. 한화로 약 17만원 정도 되려나요? 오랫동안 숙성시킨 양조 맥주인 이 '유토피아'는 알콜도수 27%에, 코냑과 비슷한 맛을 낸다고 하니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맥주를 떠올리면 안될 것 같습니다. 2~3년에 한 번씩만 출시하고, 숙성기간이 무려 15년이나 된다고 하니 말입니다.알콜도수가 27%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마시는 소주보다 훨씬 독하다는 얘기인데 그 맛이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호가든이나 기네스와 같은 맥주를 하우스맥주 취급업소나 맥주 전문점에 가면 대략 330ml 한 잔에 7,000원~9,000원 정도를 주면 맛볼 수 있는데 이 귀족맥주는 업소가격이 아닌 시중가격으로만 340ml에 17만 원이라고 하니 여간 비싼 게 아닙니다. 그런데도 미국 내에서조차 알콜도수를 제한하는 13개 주에서는 그나마 구입을 할 수 없다는군요.
맥주 이야기를 했으니 또 여성이 선호하는 보석과 남성들이 갖고 싶어하는 자동차 이야기도 잠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가볍게 질문을 하나 드려 볼께요.
- 오스트리아 와튼즈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 세계적인 명품 메이커들이 허리를 굽혀가면서까지 크리스털 가공 제품을 납품받으려 하는 기업이지요.
- 목걸이와 팔찌 반지 귀걸이등 액세서리는 물론 옷과 가방 인테리어용품 정밀과학제품에 이르기까지 10만여 종이 넘는 크리스털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도 합니다.
-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베르사이유 궁전 등에 있는 샹들리에를 거의 도맡아서 설치했지요.
- 그리고 현재 전 세계 '컷 크리스털' 제품의 8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세계적인 명품 메이커들이 허리를 굽혀가면서까지 크리스털 가공 제품을 납품받으려 하는 기업이지요.
- 목걸이와 팔찌 반지 귀걸이등 액세서리는 물론 옷과 가방 인테리어용품 정밀과학제품에 이르기까지 10만여 종이 넘는 크리스털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도 합니다.
-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베르사이유 궁전 등에 있는 샹들리에를 거의 도맡아서 설치했지요.
- 그리고 현재 전 세계 '컷 크리스털' 제품의 8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어떤 기업일까요? 네. 그렇습니다. 바로 스와로브스키입니다.
그 스와로브스키가 현대자동차가 손을 맞잡고 공동으로 귀족마케팅을 전개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류의 럭셔리를 표방한 이업종공동마케팅은 이제는 너무나 많이 봐왔기 때문에 특별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런 형태의 이업종공동마케팅을 실행한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뱅앤올룹슨을 들 수가 있을 것 같아요. 너무나 많은 사례를 남기고 있는 기업이라 일일이 거론하는 것조차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만, 최근의 사례 하나만 말씀드리자면 아우디 차량에 빵빵한 오케스트라를 탑재시킨 장본인이 바로 엄청나게 비싸서 또 한번 놀랄 수밖에 없는 뱅앤올룹슨의 오디오였다는 것은 많은 분들께서 이미 알고 계신 내용입니다.
물론 스와로브스키도 워낙에 명품 이미지가 강하고,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컷 크리스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대단한 프로모션들을 많이 해 왔습니다. 미니쿠퍼, 펩시콜라, USB...... 등등 말입니다. 그런 스와로브스키가 이번에는 현대자동차의 '더 럭셔리 그랜저'를 더 고급스러운 럭셔리 이미지로 끌어올리려 하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현대는 귀족마케팅에 대한 노하우에 있어서 만큼은 국내에서 Top Class에 위치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현대카드에서 '더 블랙 티타늄 플레이트' 회원들에게 펼치는 그 창의적인 마케팅에는 혀를 내두를 때가 많았지요.
이번에 언론에 발표된 MOU 내용을 보면 스와로브스키의 ‘피아자 시계 리미티드 에디션 블랙’과 현대 자동차의 ‘더 럭셔리 그랜저’를 공동으로 출시한다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15일부터 스와로브스키 매장에는 ‘더 럭셔리 그랜저’의 광고물이 설치되고 고객들에게는 홍보 이메일이 발송될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현대자동차에서는 자사 홈페이지와 고객 안내 메일을 통해 ‘피아자 시계 리미티드 에디션 블랙’에 대한 홍보를 진행하게 될 것이고요.
여기에서 제가 그 무엇보다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 소사이어티' 회원에 관한 것입니다. 크리스털 애호가와 수집가들이 중심이 되어 1987년에 창단된 '스와로브스키 콜렉터 소사이어티'가 지금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소사이어티'로 발전해 오는 동안 전 세계적으로 40만 명의 회원을 충성고객으로 편입시킨 그 커뮤니티가 귀족마케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제게는 너무나 큰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에 현대자동차와 공동마케팅을 진행하게 될 스와로브스키가 이들 회원들에게까지 귀족마케팅을 진행시킨다면 현대자동차로서는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겁니다. 앞으로 현대자동차가 스와로브스키의 장사만 도와주는 결과를 낼 것인지 아니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함께 얻어낼 수 있을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도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