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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8일 오후 2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킨텍스에서 열린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출범식'에 참석, 다음과 같은 인사말을 남겼습니다.


"박근혜정권 식 성과평가제 단호하게 반대합니다"


15만 공노총 동지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문재인입니다.


류영록 위원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리 이연월 위원장님! 전공노를 포함해서 공무원노조연합체 최초의 여성위원장이시죠? 그것도 최초의 직선제로 선출되셨습니다. 정말 강단있고 대단하십니다. 이 중요한 시기에 큰 역할 해 주실 우리 이연월 위원장님과 새 지도부 여러분께 다시 한 번 큰 격려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오늘 출범식에 초청하면서 공노총 동지들이 ‘공노총 11대 추진 과제’에 대한 답을 가져와라, 이렇게 숙제를 내주셨습니다. 숙제 검사부터 받아야겠죠?


이미지 출처 - 문재인 페이스북


공무원노조 가입 범위 확대, 근로시간 면제제도 도입, 중앙부처 공무원노조 설립단위를 부·처·청 단위로 완화하자는 공무원노조법 개정 요구, 전적으로 찬성하며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노사협의 없는 박근혜정권 식 성과평가제 단호하게 반대합니다. 충분한 노사협의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원점에서 재검토하겠습니다.


노동조합의 꽃은 교섭입니다. 그런데 공무원노조의 대정부 교섭, 2007년 참여정부 때 딱 한 번 있었습니다. 이명박·박근혜정권은 아예 대화조차 없었습니다. 대정부 교섭재개 당연히 보장하겠습니다. 정부조직 개편도 노조와 협의하겠습니다. 공무원 제도 개혁도 공감합니다. 정당가입과 정치후원 등 공무원의 정치기본권 보장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제가 약속드립니다. 학교조직을 법제화도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하여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새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는 일자리 창출입니다. 저는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드렸고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은 저의 첫 번째 공약입니다.


여러분께 질문 드립니다. 우리나라의 공공서비스가 충분한 수준입니까? 그래도 계속 작은 정부로 가야합니까? 저는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씀 드리는데 여러분 동의하시죠?


덩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해야 좋은 정부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동의 하십니까? 그래서 저는 국민의 안전, 치안, 의료, 보육, 복지 등을 책임지는 공공서비스 일자리를 대폭 늘리겠습니다. 우리나라 공공부문 일자리, OECD의 1/3에 불과합니다. 공공부문 일자리 81만 개 창출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는 것을 공노총 동지들께 다시 한 번 분명하게 약속드립니다.


공무원 노동자 여러분! 그동안 얼마나 힘들게 일해 오셨습니까? 우리나라 노동자들, 독일보다 무려 4.2개월, 미국보다 1.8개월 더 일합니다. 우리 공무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에 아픈 소식이 많았습니다. 지난 12월, 두 달 간 매일 14시간 씩 AI 방역을 하던 성주군청 공무원이 4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지난 3월 7일, 36년 간 근로감독을 하던 고용부 공무원이 57세의 나이에 뇌출혈로 쓰러져 돌아가셨습니다. 지난 1월에는 세 자녀의 엄마, 35세 보건복지부 사무관이 휴일 근무 중에 과로사로 돌아가셨습니다. 정말 안타깝고 눈물이 납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작은 정부가 좋다는 것은 그야말로 정부의 도리를 다 하지 않는 것이고 공무원 인권을 유린하는 것입니다. 저는 바꾸겠습니다. 국민에게 책임을 다하는‘책임 정부’를 만들겠습니다. 공무원들을 과로에서 해방시키겠습니다.


국민안전 시스템 구축,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다시는 세월호의 아픔이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공적연금 강화, 공무원 연금개혁 때 합의였습니다. 박근혜정부는 그 합의를 져버렸지만 제가 지키겠습니다. 지방분권 강화는 지난 대선 때부터 했던 저의 핵심 공약입니다. 개헌으로 연방제에 버금가는 자치분권공화국 만들겠습니다. 공노총 동지 여러분! 어떻습니까? 이 정도면 100점은 아니라도 80점은 주시겠습니까?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공노총의 창립 동지입니다. 참여정부 이전에 여러분이 공무원노조 합법화 투쟁할 때, 제가 부산경남지역 공동대책위원장 했던 것 그리고 또 참여정부 때 드디어 공무원 노조법 만들어 낸 것 여러분 다들 알고 계시죠? 그래서 저는 공노총 여러분을 동지라고 부를 자격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동의하십니까? 그렇다면 이번에는 여러분이 정권교체의 동지가 되어 주시겠습니까? 감사합니다.


정권교체가 끝이 아닙니다. 우리의 연대는 계속 되어야 합니다. 적폐세력의 힘은 아직도 막강합니다. 우리가 함께 해야 적폐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해야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 사람이 먼저인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자신 있습니다. 준비도 돼 있습니다. 여러분 함께해 주시겠습니까? 여러분 함께해 주시겠습니까? 감사합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