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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통령 발언부터 아들은 특혜 채용까지…끝도 없는 ‘문재인 네거티브’

- 민주언론시민연합 '선거보도 모니터' 2017. 3. 22


21일에도 야권 후보 논란만 보도한 KBS‧MBC‧TV조선은 ‘문재인 아들 특혜 채용 의혹’과 ‘전두환 표창 발언’, ‘부산대통령 발언’ 등 문재인 전 대표 관련 논란만 다뤘습니다. 이미 해명이 됐고 민주당 후보들끼리도 ‘네거티브’로 규정하며 자제의 목소리가 나온 사안들을 연일 보도하고 있는 겁니다. ‘전두환 표창 발언’과 ‘부산대통령 발언’은 19일 논란이 됐고 경쟁자인 안희정 지사도 “5.18 광주 정신을 훼손코자 한 발언이 아니었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방송사들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아들 특혜 의혹’의 경우 19일 채널A가 보도했다가 선관위의 지적으로 보도를 삭제했고, 20일엔 TV조선이 전면에 내세웠으며, 21일, KBS‧MBC가 가세한 모양새입니다.


△ '문재인 아들 특혜 채용 의혹' 보도 제목에 명시한 MBC, 2017. 3. 21


MBC "검증 공세 본격화…아들 취업 특혜 의혹"(2017. 3. 21)은 아예 보도 제목을 “아들 취업 특혜 의혹”으로 뽑았습니다. MBC에 비해 KBS는, 그나마 "‘아들 취업’ 논란 재점화…'특혜' VS '이미 소명'"(2017. 3. 21)으로 이 논란이 ‘재점화’된 사안임을 명시했고 기계적 중립의 태도를 취했습니다.


MBC는 보도의 구성도 이상합니다. 이 보도를 시작하는 배현진 앵커의 멘트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아들이 취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오늘 밤 방송 예정인 MBC '100분 토론'에서 주요 현안을 놓고 공방을 이어갑니다”라는 겁니다. MBC ‘100분 토론’을 소개하면서 어째서 ‘문재인 아들 취업 특혜 의혹’을 먼저 언급하는지 의문입니다.


리포트는 “자기소개서를 달랑 12줄만 쓰고 공공기관에 취업이 될 수 있는가… 흙수저를 대변한다고 하면서 속으로는 지금 금수저 행세를”이라며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발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김준형 기자는 이어서 “문 전 대표 측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의 ‘부산 대통령’ 발언을 ‘망언’이라고 비판”한 바른정당의 주장도 전했습니다.


이렇게 ‘문재인 비난’을 열거하고 나서야 “오늘 밤 방송될 MBC 100분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힙니다”라며 ‘100분 토론’을 잠깐 예고했습니다.


KBS는 “공고 기간이 규정에 있는 15일보다 짧은 6일에 불과했고, 2명을 뽑는 자리에 문 씨 등 2명만 응시”, “문 씨가 졸업예정증명서를 접수 마감일이 지난 뒤 뒤늦게 제출했다며, 채용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 등 자유한국당 주장을 더 구체적으로 전달했습니다.


KBS‧MBC가 연일 ‘문재인 때리기’에 매진하는 자유한국당의 입을 빌려 제기한 ‘문재인 아들 특혜 채용 의혹’은 이미 2012년 대선에서 소명이 다 됐습니다. 그런데도 자유한국당이 물고 늘어지자 문재인 전 대표 측은 17일 사실관계를 다시 정리해 발표했습니다.


2007년 고용노동부 감사 결과 “특혜 채용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명시했고 채용공고 기간이 6일로 짧았던 것은 고용정보원 내부 규칙 상 가능할뿐더러, 기관 내 비정규직을 계약기간 내에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고용정보원의 자체 결정이었지 문재인 전 대표 아들과는 관련이 없다는 겁니다. 졸업예정증명서 제출이 늦은 것은 고용정보원이 최초 채용 공고에서 요구하지 않았던 졸업예정증명서를 추가로 제출하라고 뒤늦게 요구했기 때문이라고도 했습니다. KBS‧MBC‧TV조선 그 어느 방송사도 이런 문재인 전 대표 측 반박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