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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선 후보 확정 이후에도 대부분의 언론매체들은 이전부터 노골적으로 자행해 온 '반문연대 부각'과 '안철수 띄우기'에 여념이 없어 보입니다.


이에 '2017대선 미디어감시연대'는 <대선보도 모니터 - 동아·조선, 안철수 띄우기 넘어선 '치어리딩' 보도>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발표했습니다.


동아, 오늘도 '반문연대'·'양자구도' 부각


동아일보는 오늘(2017. 4. 4)도 문재인 후보 확정을 보도하는 주요 지면을 '반문연대'와 '양자구도'로 채웠습니다.



먼저 <문-안 양자구도로? 보수표 ‘안이냐 홍-유냐’ 선택에 달렸다>(2017. 4. 4)에서는 “일각에선 ‘문재인 대 안철수’ 양자 구도로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선 본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 안 전 대표와 홍 지사, 유 의원 등이 문재인 전 대표를 집중 공략하면서 자연스럽게 ‘반문 연대’의 틀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등의 출처가 불분명한 관측을 여과없이 내보냈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기자간담회 내용을 기사화한 <문재인 “반문연대는 적폐연대… 두렵지 않다”>(2017. 4. 4) 역시 굳이 수많은 발언 중 ‘반문연대’ 관련 발언을 제목으로 뽑았지요. 이쯤 되면 ‘전망’ 보도가 아니라 ‘희망’ 보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동아일보는 <안희정-이재명 지지층 껴안고 반문정서 넘어야 ‘재수 성공’>(2017. 4. 4)에서는 “적폐 연대의 정권 연장을 막고 위대한 국민의 나라로 가야 한다”는 문재인 후보의 발언을 “그동안 강조해 온 ‘적폐 청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반문 진영을 싸잡아 ‘적폐 연대’로 몰아세운 것”이라 악의적으로 풀이하기도 했습니다.


<사설/제1당 대선후보 문재인, 오늘부터 변화하라>(2017. 4. 4)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적폐 청산’에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며, 이를 “내 편, 네 편을 가르며 상대편을 ‘청산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확증편향”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조선 ‘대놓고 안철수 응원’ + ‘문재인 비난하는 박지원 치하’


조선일보는 한 술 더 떠 ‘안철수 자강론’을 밀기도 했습니다.



실제 <연대론 잦아든 국민의당 “안철수 혼자로도 해볼만하다”>(2017. 4. 4)에서 조선일보는 제목과 기사 본문을 통해 “안철수 후보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강세를 보이자 국민의당에서 연대론보다 자강론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안희정·이재명 후보 진영 이탈표가 문재인 후보보다는 안철수 후보 쪽으로 쏠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죠.


이런 경향성을 뒷받침하며 제시한 여론조사가, 편향성 논란이 일고 있는 내일신문·디오피니언의 여론조사라는 점은 의미심장합니다. 일탈적인 결과를 낸 여론조사를 대표 근거로 들며 ‘안 후보 돌풍’을 실제 현실보다 부각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지요.


<‘문모닝’ 조롱 듣고, 탈모로 고생하고… 경선 흥행시킨 기획자 박지원>(2017. 4. 4)에서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문모닝(아침마다 문재인 후보를 비판한다는 의미)’이라는 조롱까지” 들어가며 “문재인 후보 네거티브 등 궂은일을 전담”했고, 그래서 “안 후보가 상대적으로 정책 공약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를 띄우기도 했습니다.


네거티브 선거 전략이 후보 검증과 유권자들의 판단에 얼마나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가치 평가 없이 그저 특정 후보에 유리한 선거 전략이었다며 치하하고 있는 셈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