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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한국PD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최근 MBC 경영진이 자행해 온 부당노동 행위에 대해 지적하고, 이를 제재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적 절차가 특별근로감독이 될 것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또한 김재철, 안광한, 김장겸 사장 체제에서 벌어진 부당해고·부당징계·부당전보에 대해서도 유례 없는 노동탄압이었다는 지적과 함께 MBC가 자행한 온갖 패악질에 대해서도 ‘뉴스 사유화’로 규정, 비난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한국PD연합회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특별근로감독으로 MBC 정상화의 첫걸음을!


고용노동부가 어제(6월 29일)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우리 3,000 PD들은 이번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환영하며, MBC의 노동탄압이 종식되고 MBC가 정상화의 큰 걸음을 내딛기 바란다.


그동안 김재철, 안광한, 김장겸 사장 체제에서 벌어진 부당해고 · 부당징계 · 부당전보는 유례없는 노동탄압이었다. 특히 법원이 부당해고 · 부당징계 · 부당전보라고 수없이 판결한 것은 이런 노동탄압을 더 이상 자행하지 말라는 경고였다. 하지만 MBC 경영진은 법원의 이러한 판결을 비웃기라도 하듯 똑같은 인사권 남용을 되풀이해 왔다. 이렇게 법을 무시하는 MBC 경영진의 행태에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적 절차가 특별근로감독이라고 확신한다.


MBC 경영진은 지금 이 시간에도 “김장겸 퇴진”을 외친 김민식 PD를 대기발령하고 tbs와 전화인터뷰를 한 권성민 PD에게 중징계를 예고하고 있다. 따라서 MBC 경영진은 재범을 도모하는 현행범이나 다름없다. 신속히 조사하고 처벌하여 더 이상의 재범을 막는 게 순리 아닐까.


MBC 경영진은 단체협약을 폐기했고, 노조를 인정하지 않았다. PD · 기자 · 아나운서 등 주요 제작인력을 직무와 상관없는 곳으로 유배했기 때문에 MBC 노동조합의 단결권과 단체행동권은 심각하게 제약당해 왔다. 노동조합 전임자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능희 전 노조위원장은 ‘나홀로 파업’을 1년 가까이 이어가야 했다. 유능한 PD · 기자 · 아나운서들의 눈과 귀와 입을 틀어막은 채 MBC가 좋은 방송을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김장겸 현 사장은 김재철 사장 때 정치부장, 안광한 사장 때 보도본부장을 거쳐 올해 2월말 사장에 취임했다. 그의 수직상승이 적폐 정권에 대한 충성 때문이었음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 기간 동안 MBC의 시청률과 신뢰도가 끝없이 추락한 것에 대해서도 김장겸 사장은 책임을 면할 길이 없다.


특별근로감독이 시작된 6월 29일 MBC 사측은 성명을 내고 특별근로감독이 부당하다고 주장했고, 한걸음 나아가 이를 인용하며 <뉴스데스크>에 무려 세 꼭지를 배치, 특별근로감독이 ‘언론장악’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동안 MBC 경영진이 저질러 온 ‘뉴스사유화’의 전형적인 사례로, 이 ‘뉴스사유화’ 자체가 특별근로감독의 필요성을 확인시켜 준다. 공공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공영방송 MBC가 방송 적폐 세력인 MBC 소수 경영진의 이익에 봉사하는 게 ‘뉴스사유화’ 아니고 무엇인가. 법원은 “공정방송이야말로 중요한 근로조건”이라고 이미 판시하지 않았는가.


MBC 뉴스는 “유례없는 특별근로감독”이라는 간판을 걸었는데, “유례없는 노동탄압” 때문에 특별근로감독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MBC 사측 성명은 특별근로감독을 폄훼하며, “작년 1월에 고발됐을 때는 안 했는데, 정권이 바뀌니까 한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코미디에 가까운 발언이다. 작년 1월은 박근혜 정권 시절 아닌가. 박근혜 정권이 자신의 충실한 하수인인 MBC 경영진을 처벌할 생각이 있었겠는가. 분노한 촛불 시민의 힘으로 박근혜 전대통령을 파면하고 구속하고 정권을 바꾼 지금, 적폐세력인 MBC 경영진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은 새 정권의 언론장악이 아니라, 국민의 요구에 따른 최소한의 조치일 뿐이다.


MBC 뉴스 자막에 “방송장악 중단하라”고 한 것은 서글프기까지 하다. 박근혜 정권이 망쳐놓은 나라를 새롭게 일으키자고 국민들이 촛불을 든 것 아닌가.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했다면 국정농단이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광장에서 입을 모으지 않았는가. 이명박에게 ‘쪼인트 까인’ 김재철, 비선실세 정윤회와 모의하여 방송을 농단한 안광한에 이어서 사장에 오른 김장겸은 그 기간 내내 보도 책임자로 국정농단을 방치한 일차적 책임이 있는 인물 아닌가.


이들을 척결하고 MBC 구성원들에 대한 폭압적 노동탄압을 종식시킨 뒤에야 MBC 정상화를 제대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큰 흐름을 거역하며 시간을 끄는 MBC 경영진의 행태는 회사를 인질 삼아 꽃놀이패를 하자는 모양이다. 이들이 탄압받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버티는 것은 시간을 끌어서 개혁의 동력이 줄어들기를 기다라는 꼼수에 다름 아니다.


부당하게 해직된 6명의 MBC 구성원들이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용마 기자는 해직 이후 복막암을 얻어 지금도 힘겨운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모든 부문, 모든 연차의 MBC 사원들이 연일 김장겸 퇴진을 외치고 있는데, MBC 경영진은 이를 ‘회전문’ 성명으로 폄하한다. 사내 언로가 막힌 상태에서 사원들의 마지막 의사표현 수단인 대자보를 ‘인민재판’라고 매도한다. 새 정부가 언론노조를 사주하여 노영방송을 만들려 한다고 왜곡한다. 책임감은 물론 품격과 염치를 찾아볼 수 없는 언어의 왜곡이다. 이미 도덕성과 설득력을 잃은 MBC 경영진은 MBC를 이끌고 나갈 지도력을 더 이상 행사할 수 없다. MBC 경영진 안팎에는 ‘부역자’ 명단에 오른 사람을 축하하고 환영하는 분위기까지 있다니 기가 막힐 뿐이다. 이들은 강효상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과 일종의 ‘적폐 연대’를 맺고 버티는 모양새인데, 이들에 대한 심판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MBC 경영진은 마지막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는 행태를 접고, 특별근로감독에 성실하게 임하고 정당한 심판을 기다리기 바란다.


일부 야당은 이번 특별근로감독이 MBC 내부 갈등을 악화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내비쳤다. 만약 어정쩡한 조사와 솜방망이 처벌로 MBC 경영진에게 면죄부를 준다면 MBC의 갈등은 증폭되고 장기화될 것이다. 반대로, 특별근로감독관이 어제 밝힌 대로 철저히, 엄정하게 조사하고 법적절차에 따라 신속히 후속조치를 취한다면 MBC는 긴 어둠의 터널을 넘어 정상화의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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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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