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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싶다는 말이 입에 맴도는 요즘입니다.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를 정도로 이렇게 뛰어왔더니 어느새 크리스마스가 바로 코앞에 와있습니다. 올해도 이렇게 저물어가려나 봅니다.

삼성그룹이 25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무려 열흘동안이나 계열사별로 장기 휴무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물론 작년에도 많은 기업들이 열흘에서 보름까지  장기휴무를 선택하였지만 실상 그 내막은 올해의 삼성그룹과는 사뭇 달라 보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작년에 취해야만 했던 장기휴무는 무급휴가의 성격이 강했으며, 또한 누적된 연차를 쓰게 함으로써 수당의 지급을 억제하려는 의도가 많았지요.





그러나 올해 삼성그룹이 시행하는 장기휴무는 그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공식휴무일인 12월 25~27일과 1월 1~3일 사이에 끼어있는 4일(28~31일)이란 긴 시간을 공식휴무에 편승시킨 겁니다. 그야말로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무로서의 기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니 당연히 부러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올해는 세계적으로 불어온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많은 기업들이 힘들어 했습니다. 삼성그룹도 그 위험에 놓여 있었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나름대로 견실한 실적을 이루어냈습니다. 그에 대한 보상으로 그룹 내 임직원들에게 제공하는 휴무인 만큼 리프레시의 의미도 있다 하겠지요.

혹시나 휴무에 대한 부담 때문에 눈치를 보며 출근하려는 직원을 막기 위해서일까요? 이 열흘간의 휴무기간에는 통근버스도 운행하지 않고, 구내식당도 닫아 버린다고 하니 확실히 쉬고 오라는 배려가 돋보이는 모습입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갑자기 모 CF에서의 광고문구가 생각납니다. 네, 불탄도 그렇게 떠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입니다만 그냥 부러움이나 희망사항으로 끝내야 하는 신세입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구차스런 말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하고 있는 업무에 전념해서 밀리게 하지는 말아야겠지요.

모든 님들! 며칠 남지 않은 올해의 마무리는 확실하게 하자고요. 그래야 새해 첫날에는 올해보다 더 크고, 밝은 새로운 소망을 가슴에 한껏 담아낼 수 있을테니까요.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