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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청와대 지시로 국정원이 자행한 언론장악의 주요 내용에는 <2009년 좌파연예인 대응팀 구성>, <MBC·KBS에 블랙리스트 작동 압력>, <‘MBC 환상의 짝궁’ 등 프로그램 폐지 유도>등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 지난 12일 국정원 적폐청산팀은 이명박 정권 당시 청와대에서


- 좌편향 방송 PD 주요 제작 활동 실태 (2009년 9월 기확관리비서관)

- 좌파 연예인 비판활동 견제 방안(2010년 4월 기획관리비서관)

- KBS조직 개편 좌편향 인사여부(2010년 5월 홍보수석)

- 좌편향 성향 언론인, 학자, 연예인이 진행하는 TV 및 라디오 고정 프로그램 실태(2011년 6월 홍보수석) 파악


등을 국정원에 수시로 지시했고, 국정원은 ‘VIP 일일보고’, ‘BH 요청자료’ 등의 형태로 보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2009년 국정원은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좌파연예인 대응팀을 구성했고, 정부 비판 연예인의 특정 프로그램 배제 및 퇴출, 소속사 대상 세무조사, 프로그램 편성 관계자의 인사조치를 유도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퇴출을 압박했습니다.


▲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징역 4년을 구형받았다 - 뉴시스


먼저 좌파연애인 대응팀은 2010년 2월 MBC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교체를 유도했고, 3월 MBC 대상 정부 비판 연예인의 출연 가능성 원천 차단 및 정부 비판 연예인 출연 프로그램 폐지를 유도했습니다. 또한 특정 PD 제작 주도 다큐멘터리를 ‘방송대상’ 수상작 선정에서 탈락시킬 것을 요청했고, 특정 라디오 제작자 지방 전보 발령을 유도했으며, MBC 환상의 짝궁 폐지를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시 국정원장의 지시로 2010년 3월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 방안이 만들어졌고, 여기에는 신임 사장 취임에 맞춰 '공영방송 잔재 청산', '고강도 인적 쇄신', '편파 프로그램 퇴출' 등 근본적 체질 개선을 추진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또한 2010년 9월 청와대 일일보고에는 ‘좌파 방송인 사법처리 확행으로 편파방송 근절’이라는 대목이 있고, 검경이 여론 눈치를 살펴 언론노조 위원장 등 사법처리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어 일탈행태 재연이 우려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0년 10월에는 국정원장의 지시로 SBS ‘물은 생명이다’ 관련 4대강사업 비판을 자제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2011년 11월에는 국정원장 지시로 KBS 등 공영방송에서 정치성향의 문화·예술단체 출신 방송인에 대한 퇴출 유도와 케이블방송 엠넷의 특정 프로그램에 대한 방영 연기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끝으로 2011년 8월 청와대 보고 ‘MBC 특정 문화 예술계 출연인물 퇴출’에는 특정 출연 인물을 전보 및 하차시키고 사규에 출연제한 근거규정을 마련하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