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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6주기를 맞은 오늘, 여러가지 생각들로 머리속이 엉망이다. 채 피어보지 못한 채 꽃이 되고 별이 되었을 우리의 아이들을 생각할 때마다 분노하고 자책하게 된다. 그치만 여전히 진행행, 여전히 그날의 진실은 어둠처럼 꼭꼭 감춰져 있다.


우리는 흔히 말한다. 노무현 대통령(노짱)으로부터 사람들의 의식이 단번에 몇 계단이나 깨어나게 되었고, 그렇게 깨어난 시민(깨시민)들이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불합리에 저항하면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게 되었다고. 그런 시대의 거센 흐름, 그 중심에 세월호가 대두됨으로써 전반적으로 이 나라의 모든 가치마저 세월호 전과 후로 나뉘게 되었다고.


그럼에도 일베의 저주, 수꼴 진영 정치협잡꾼들의 모독, 기득권에 빌붙어 사는 기레기 및 지라시들의 왜곡과 음해는 세월호에 가슴아파하는 이 땅의 모든 이들에게 잔인한 난도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 마치 상식과 인지상정 따위는 개나 줘버려라는 식의 지들 밥그릇 싸움에만 혈안인 것처럼.


그래도 사회는 조금씩 발전해 가는 모양이다. 어제 있었던 총선에서 비록 만족할 만큼은 아니지만 - 불탄의 욕심이 너무 큰 건가? - 거대 여당의 모습을 갖출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세월호 막말로 빈축을 샀던 수꼴진영의 심재철, 김진태, 조원진, 민경욱, 그리고 최근 "세월호 텐트 막말"로 제명쑈까지 벌였던 차명진까지 모두 지역구민들에게 버림받지 않았는가.


어쨌든 오늘 꼭 해야 할 일은 오후 4시 16분, 세월호 6주기를 기리며 잠시 묵념하는 것!!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세월호 6주기 메시지를 아래에 옮겨적어 본다.




"세월호의 아이들이 우리에게 '공감'을 남겨주었습니다"


'코로나19'로 적지 않은 우리의 가족, 이웃이 돌아가셨지만, 미처 죽음에 일일이 애도를 전하지 못했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 우리 곁에서 울고 웃었던 분들입니다. 제대로 된 장례식으로 보내드리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가족들을 위로합니다.


어느 때보다 공감이 필요한 때 세월호 6주기를 맞았습니다. 우리는 세월호와 함께 울었고, 함께 책임지기 위해 행동했습니다. 우리는 세월호를 통해 우리가 서로 얼마나 깊이 연결된 존재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를 극복하며 우리의 상호의존성을 다시 확인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누구도 속절없이 떠나보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와 대책 속에는 세월호의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사회적 책임'을 유산으로 남겨준 아이들을 기억하며,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불행하게도 얼마 전 두 분 학부모께서 아이들 곁으로 가셨습니다. 다시는 손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약속한 '안전한 나라'를 되새깁니다. '4․16생명안전공원', '국립안산마음건강센터' 건립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가 '코로나19' 이후 돌아갈 일상은 지금과 확연히 다를 것입니다. 새로운 삶도, 재난에 대한 대응도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그리움으로 몸마저 아픈 4월입니다. 마음을 나누면 슬픔을 이길 수 있고, 누군가 옆에 있다고 믿으면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입니다. 세월호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부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