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마스크 - 응..? 그거 코마개 같은데..어린이용 아니냐!!
일본 보건당국이 한화로 대략 5,200여억 원을 들여 모든 가구에 배포 중인 천 마스크(일명 '아베 마스크')를 두고 말들이 많다. 마스크의 품질은 물론 크기가 도저히 그냥 넘길 수준이 아닌 모양이다. 들인 돈에 비해 효용성은 '말짱 꽝'이란 뜻이리라.
그럼에도 일본 보건당국(후생노동성)은 딱 봐도 어른에게는 코마개 쯤 되어 보이는 크기의 마스크임에도 불구하고 어른이 쓰기에 충분하다고 강변할 뿐만 아니라 마스크 끈이 끊어지면 테이프로 붙이거나 대충 다른 끈으로 묶어서 쓰면 충분하다고 못박았다고.
햐~ 이 정도면 거의 '배째라'는 오만이요, 싫으면 착용하지 말라는 엄포가 아니겠는가.
일본 드라마나 만화 등을 보면 부적 주머니와 같은 간단한 것은 직접 만들어 선물도 하고 그러던데, 차라리 자신의 얼굴 사이즈에 맞는 크기로 직접 만드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이번에 배포하는 천 마스크는 세로 9.5㎝, 가로 13.5㎝ 시판 어른용으로 입과 코를 덮기에 충분한 크기"라고 했다는데, 이러한 마인드 자체가 방역을 목적으로 했다기 보다는 그저 보여주기용 전시행정의 하나라고 단정해도 크게 무리가 없어 보인다. 천 마스크를 착용한 아베 사진만으로도 "저것은 마스크가 아니라 코마개여~"라는 생각이 절로 나올 정도이니 말이다.
게다가 "모양이 망가지면 사용을 중단하고, 귀를 연결하는 고무줄이 끊어지면 테이프·끈 등으로 묶어서 쓰면 된다"니... 그저 기함할 수밖에.
이를 두고 일본 국민들도 여러 목소리를 내고 있는 모양이다. "크기도 작고, 한 번 빨면 너덜너덜해져 재사용할 수 없다"는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이 천 마스크를 사용한 뒤 소독하기 위해 찜통에 넣고 15분 간 가열했더니 녹아내렸다"며 이를 촬영한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고.
불탄의 개인적인 생각이겠지만, 일본 만큼 정부와 언론에 쉽게 속고 당하는 국민도 드문 것 같다. 후쿠시마 원전 폐기물로 인한 인근 지역의 오염과 관련, 일본 정부의 대국민 정보차단 조치로 해당 지역 주민들 뿐만 아니라 국민 대부분이 깜깜이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여지껏 적극적인 방어(저항) 행위에 나서지 않고 있으니.
그러고 보면, 문프 보유국의 우리는 참으로 살 만하지 않은가. 물론 친일을 기반으로 부와 권력을 쌓아온 기득세력들에게는 몹시도 불편한 말이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