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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09년도 매출 125조원과 영업이익 7조원에 이르는 실적을 거둔 LG의 브랜드마케팅 전략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LG 브랜드가 세계시장에서 브랜드가치 상승에 있어 최고의 자리를 누릴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유럽에서의 LG의 위상은 더할 나위 없이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에서도 LG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 가치는 최대 광고 마케팅 미디어 잡지인 'Advertising Age'가 지난해 상반기 미국 소비자가 느끼는 브랜드 가치 상승도 1위에 선정할 만큼 대단한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글로벌 기업인 포드와 페이스북, 베스트바이 그리고 유튜브 등도 LG의 뒤를 따르고 있을 뿐입니다.

LG가 이런 소비자 평가를 얻어낼 수 있었던 것은 그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소비자 Needs에 적합한 신제품을 맞춤시점에 출시함과 동시에 공격적인 마케팅에 두려워하지 않았고, 디자인개발이나 R&D를 지속적으로 강화시켰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LG전자만 하더라도 회사 매출의 85%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이고 있으며, 2009년 말 현재 LG전자 글로벌 임직원 수 8만4000명 중에 5만4000여명이 현지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LG 워시바의 외관과 내부 모습



LG가 유럽국가 중에서 프랑스에 들인 공은 참으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 포스트인 "LG의 프랑스마케팅"(http://ceo2002.tistory.com/177)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LG가 폴란드에서 선전하고 있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LG전자의 LCD TV 공장이 있는 폴란드 브로츠와프에는 LG의 이름을 딴 'LG로(路)'가 있을 정도입니다. 중국 난징시에 있는 '난징경제기술개발구'도 역시 최근 행정명을 'LG산업원'으로 개명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 정말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1. 길목마케팅


이처럼 LG 브랜드가 글로벌시장에서 인지도를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었던 것은 가장 중요한 길목마다 LG의 깃발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6년 2월, LG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대형 PDP TV 180대를 설치하였고, 뮌헨 공항에도 역시 가로 173m, 세로 19m의 초대형 광고판으로 역사를 둘러싸버리는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시켰습니다. 같은 해 6월에는 독일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베를린 테겔공항에 높이 16m의 대형 휴대폰 옥외광고 조형탑을 설치함으로써 '첨단 프리미엄 LG'를 홍보하기도 하였지요. 클린스만 감독과 올리버 칸 등 LG가 후원하는 독일 국가대표팀과 LG의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휴대전화 사진을 담은 조형탑을 통해 LG는 베를린을 방문하는 수많은 관광객과 취재진에게 '휴대전화 분야의 글로벌 리더'라는 이미지를 충분히 심어줬을 겁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2008년 미국 CNN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뉴욕, 시카고, 워싱턴 공항 등에 LCD TV 1,000대를 공급함으로써 뉴스와 광고를 송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독일 프랑크푸르트, 체코 프라하, 멕시코 멕시코시티, 브라질의 상파울루 공항을 찾으면 LG전자의 모니터를 쉽게 볼 수 있을 겁니다.


2. 스포츠마케팅


LG가 전개하는 스포츠마케팅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 후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대회의 파트너 자격을 LG는 지난 2008년에 얻었는데 세계 180여개국 200여 방송사가 중계를 하고 있으며, 6억 명 이상이 시청을 하고 있습니다.

LG전자가 2007년부터 EPL의 '풀럼' 구단과 시즌 유니폼 후원 계약을 맺고 있다는 것은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러나 LG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08년부터는 '아스날'의 모바일 스폰서 계약도 체결하였으며, 스포츠마케팅의 현지화 전략의 하나로 노르웨이 출신의 골프선수 스잔 페테르슨을 후원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LG가 전재하고 있는 스포츠마케팅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LG전자는 작년에만 해도 몇개의 스포츠마케팅을 실천한 기업입니다. 지난 해 4월의 세계 최대의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 글로벌 스폰서와 5월의 국제 크리켓평의회(ICC: International Cricket Council의 공식 스폰서 계약, 7월에는 국제 스노우보드 월드컵 후원을 1년 연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겨울스포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스노우보드의 익사이팅한 모습과 LG전자의 젊은 브랜드 이미지는 잘 매치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관련 포스트는 불탄이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sjysjysj/140078605079)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LG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을 향한 스포츠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이미 국민 브랜드로 자리를 잡고 있는 만큼 그 홍보효과는 엄청날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이에 LG는 지난 1990년 아프리카 남서부 국가인 코트디부아르에 아비장(Abidjan)지사를 설립한 것을 기지국으로 삼아 현재 운영 중인 4개 법인과 3개 지사에서 3억6000만명이 살고 있는 서아프리카지역의 3개 영업점을 5개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나아가 아프리카 권역을 하나로 통합 관리하는 마케팅 조직도 신설하여 B2B 확대를 통해 사업구조를 더욱 고도화한다는 복안까지 세우고 있습니다.


3. 이미지마케팅


LG의 현지화전략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감동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그만큼 세계 곳곳에서 현지밀착형 사회공헌 활동 펼침으로써 이미지를 급상승시키고 있다는 것이 되겠습니다. 먼저 중국의 경우를 먼저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LG의 중국에 대한 이미지마케팅은 2003년 사스 발생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LG전자는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철수하였던 다른 다국적 기업과는 달리 중국인과 함께 정상근무를 하면서 함께 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줬습니다. 또한 베이징-톈진간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선 소독면과 사스 예방법 전단을 배포하기도 했으며 LG화학의 경우에는 2003년부터 중국연안도시 닝보에서 자원봉사의 일환인 '아이 러브 닝보'(I Love Ningbo) 캠페인을 펼쳐 보이기도 했습니다.





LG가 중국에 결정적인 감동을 준 것은 지난해 쓰촨성 대지진 때 심하게 파손된 옥당중학교를 재건하여 옥당LG중학교를 준공했을 때입니다. 그 당시 LG가 쯔완성에 지원한 복구성금이 무려 1,700만위안이었다고 하니 아무리 반한감정이 고조되어 있는 중국이라 하더라도 LG만큼은 국가를 초월해 예뻐보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LG의 이미지마케팅은 아프리카에도 뻗어갔습니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LG는 기아구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파키스탄, 이집트, 모로코, 케냐, 나이지리아에선 2002년부터 대한구순구개열학회와 연계하여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선천성 구순구개열(언청이) 어린이 환자를 위한 무료시술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백내장으로 시력을 잃은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개안수술을 시행함으로써 2007년부터 2년간 총 1만9,351명이 안과진료 및 개안수술을 받게 하였으니 초월적 기업이미지의 창출은 물론 가장 성공적인 브랜드마케팅을 전개했다는 평가가 하나도 부끄럽지 않다 하겠습니다. [by 불탄 2010.01.04]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