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집행이사국 한국 - 김강립 집행이사 지명자에게 거는 4가지 기대
한국 - '세계보건기구 : WHO' 집행이사국으로 확정
현지시간 5월 19일 오후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 '세계보건총회 : WHA'는 온라인으로 제73차 회의를 열고 대한민국 등 10개 국가를 2020년 ∼ 2023년 집행이사국으로 선출했다. 위풍당당 한국이 세계보건기구의 집행이사국으로 확정된 것이다.
WHO의 집행 이사국은 모두 34개국이다. 이 가운데 10개 국가가 올해 임기가 만료된다. 73차 세계보건총회는 임기가 만료되는 이들 10개 국가의 후임을 확정짓기 위해 열린 것. 이로써 대한민국은 1949년 WHO 가입 이후 총 일곱 번째 집행이사국 선출의 영예를 안았다.
집행이사국으로서의 주된 업무는 WHO의 예산 · 결산, 주요 사업 전략 · 운영 방안의 수집과 검토 과정에 관여하는 것.
이에 앞서 호주 · 중국 · 싱가포르 · 통가가 집행 이사국으로 참여하고 있는 WHO 서태평양지역총회는 지난해 회의를 열고 대한민국을 차기 집행이사국으로 내정한 바 있다.
WHO 집행이사로서의 김강립 차관에게 거는 4가지 기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 코로나19 - 에 맞서 무뚝뚝 · 신뢰감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WHO 집행 이사로 지명되었다. 이로써 김강립 차관은 오는 22일 화상회의로 진행되는 제147차 WHO 집행 이사회에 참석해 제73차 WHA 결과 보고, WHO의 행정 및 재정 이슈, 11월에 열리는 WHO 총회 일정 등을 논의함에 있어 한국 입장을 내세울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향후 WHO 집행이사로서의 김강립 차관에게 우리는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그에 대해 간략히 기술해 보기로 한다.
① WHO 정책 결정에 있어 우리나라와 WHO 서태평양지역의 보건 현안이 반영되도록 김강립 차관의 주도적인 역할수행을 기대한다.
- 이와 관련, 지난해 열렸던 WHO 서태평양지역총회에서 한국을 차기 집행이사국으로 내정한 호주 · 중국 · 싱가포르 · 통가 등 4개 국과는 이미 교감이 있었을 것이고, 보건복지부에서도 집행이사국 선출을 두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을 터이니 따로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② WHO 정책 결정 시 친일 성향의 테드로스 사무총장을 어떻게 요리(?)하느냐가 무엇보다 우리의 국익에 직결될 것이므로 원만하면서도 단호한 관계 정립을 기대한다.
- 지난 3월 2일, 코로나19 상황을 설명하는 회견에서 테드로스 총장은 가장 우려되는 국가로 한국 · 이탈리아 · 이란 · 일본을 꼽았지만 희한하게도 그 다음 회견부터는 일본만 언급하지 않았다.
- WHO는 일본의 코로나19 방역 실패를 상징하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감염자 수를 일본 전체 확진자 수와 별도로 집계하고 있다. ※ 지난 2월 3일 일본 요코하마항에 입항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확진자 수는 무려 712명이었다. → 방역 실패의 대표적 사례
- "WHO가 유람선 확진자를 일본 국내 확진자로 합산하지 않기로 했다"는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의 발언 다음날 일본 정부는 WHO에 1천만 달러의 지원금 쾌척!!
③ 미 · 중 무역전쟁과 맞물린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때리기, 그에 큰 영향을 끼친 테드로스 사무총장. 그 둘 사이에서의 균형적인 역할 수행을 기대한다.
- 2017년 WHO 사무총장 선거에서 테드로스는 중국으로부터 큰 후원을 받았다. 테드로스의 출신국인 에티오피아가 철도사업 등에서 중국으로부터 거액의 경제원조를 받았다는 것.
- 코로나19 초기 대응 시 중국을 배려해 감염 확대를 초래했다. ※ 온라인 사임 요구 서명 100만 명 돌파!!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WHO는 중국의 꼭두각시'라며 WHO 분담금을 일시 정지했다. 오늘은 한달의 유예기간과 함께 WHO에서의 탈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④ K-방역의 우수성을 WHO와 함께 세계에 더욱더 각인시킴으로써 정은경 본부장이 차기 WHO 사무총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기대한다.
- 말 그대로다. 일본이 사무총장 자리를 가져가기 위해 상당히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니 우리의 국익을 위해서라도 정은경 본부장이 차기 WHO 사무총장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진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