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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구매함에 있어 어린이들은 어느 정도까지 관여를 하게 될까요?


아주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제품 구매행위에 있어서 어린이들은 직접적인 관여보다는 부모와 함께 구매하는 소극적 구매계층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키즈마케팅이라는 용어가 나오기 전만 하더라도 국내외 유통업자들에게 어린이들은 관심의 대상이 되지는 못했지요.

그러나 출산율의 저하와 함께 점점 어린이들이 파워소비자로서의 인식이 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도 평균 자녀의 수가 1.2 명 정도이다 보니 내 자녀만은 최고로 키우고 싶은 열망은 더욱 거세지게 되었고, 어린이의 경우에도 직접적인 소비력을 행사하려는 목소리가 커지게 됨으로써 가정소비의 주체자로서 점점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키즈마케팅을 실행하기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어린이 고객에게 다가가는 방법에는 제한되어 있는 시즌을 확장하는 방법, 품질과 서비스에 새로운 관계를 덧붙임으로써 고객을 만족시키는 방법, 파트너십을 활용하는 방법,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방법, 스토리텔링을 활용하는 방법, 그리고 잠재되어있는 소비욕구를 일깨우거나 유혹할 수 있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적절히 잘 이용한다면 확실히 어린이 고객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들이지요.

하나의 예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항공사가 가장 선호하는 시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쉽게 생각해 낼 수 있는 것은 주말, 바캉스철, 연말연시, 명절 등이 끼어있는 긴 연휴기간 등이 있겠지요. 그러나 개인의 입장에서는 꼭 그런 시즌에만 항공사를 이용하지는 않을 겁니다. 각 가정에는 나름대로의 기념일이 있고, 요즘 기업에서 다양하게 운용하고 있는 리프레시휴가도 개인마다 다르게 사용될 겁니다. 가족단위의 이용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주중이나 연중에 지속적으로 운영한다든가 보호자가 동승하지 않고도 안심할 수 있는 탑승 서비스를 계속 선보이는 것 또한 이런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지요.

항공사 서비스는 타업종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비스의 질만 가지고는 경쟁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항공사들 역시 자사가 제공하는 항공서비스 이외에도 새롭게 형성될 수 있는 관계를 이용객들에게 덧붙이거나 파트너십을 강화시킴으로써 충성도를 높이고자 하는 노력들이 많이 보입니다. 어린이 고객에게 인지된 브랜드는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비행 중에 생일파티나 체험이벤트를 진행하는 것만으로 끝내지 않고 명예 승무원증을 수여하거나 파트너십이 맺어진 오프라인으로 연계시키는 것도 좋은 마케팅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어린이들의 소비행태를 보면 꼭 가족 단위로 이뤄지지는 않습니다. 또래 집단과 함께 구매를 한다는 것은 기업의 입장에서는 아주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지요. 또한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에 만족을 느꼈다고 한다면 기꺼이 손나팔을 불면서 적극적으로 홍보까지 수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에 가서는 상당히 효과적인 구전마케팅을 구현해 낼 수도 있는 거지요.

개인적으로는 키즈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그쪽 분야에서 발전해가는 전략과 전술을 지켜보는 것은 무척이나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 재미있는 사례가 눈에 띈다면 제일 먼저 포스트를 통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10.01.14. By 불탄]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