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기업 브랜드 구축을 위한 기업 PR 캠페인의 성공 요인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성공적인 기업 브랜드 구축을 위한 기업 PR 캠페인의 성공 요인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들이 나올 수 있지만 우선 중요한 것으로 그 기업이 가지고 있는 철학이나 비전이 가장 기본적인 요인이라는 점은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탈리아의 베네통이나 영국의 버진그룹, 그리고 미국의 애플社 등은 다른 기업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철학이나 비전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통해 시장에서 살아남았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인가? 솔직히 미국의 애플社 정도의 차별화된 철학과 비전, 그리고 이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을 능력이 있다면 사실 그 이외의 기업 PR 캠페인이라는 활동이 불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그러한 역량을 가지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애플社와 같은 기업들은 광고대행사를 통한 기업 PR 캠페인을 활용하여 기업브랜드 구축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막대한 비용을 투입한 기업PR 캠페인 활동은 기업의 소수 의사결정자, 소위 ‘오너’라고 불리는 사람들에 의해서 그 방향이나 컨셉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 PR 캠페인은 자기만족에 그칠 뿐 아니라 시대와 공감하지 못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KB금융그룹이 2009년 상반기부터 펼치고 있는 ‘희망 캠페인’은 그렇게 자기만족에 그치고 마는 기업PR 캠페인에서 벗어나 시대와 공감할 수 있는 캠페인을 만들기 위한 치열한 전략적 고민의 결과물이다.
전라도 깡촌의 어머니와 경상도 산골의 아버지를 주인공으로 모셔 소소하지만 힘있게 울리는 메시지를 담았던 ‘아버지, 어머니’ 캠페인을 시작으로 최근 이승기를 모델로 한 ‘수산시장’ 편으로 ‘희망 캠페인’을 확장해 가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다른 선진국에 비해 대한민국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열심히 일하고 있는 대한민국 서민들의 ‘작은 경제’가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을 토대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에서 땀 흘리며 최선을 다하는 서민들의 모습이 진정한 ‘대한민국 희망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KB금융그룹 ‘희망 캠페인’의 출발점인 것이다.
이번에 On-air되는 KB금융그룹의 ‘희망 캠페인’은 상반기 희망 캠페인의 연장선상에서 최근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이승기를 모델로 젊은 감각의 새롭고 재미있는 ‘희망 캠페인’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광고가 시작되면 이승기는 하루 ‘희망 VJ’가 되어서 대한민국 곳곳 서민의 삶에 6mm 카메라를 들이댄다.
실제 아무런 설정없이 찾아간 노량진 수산시장에 들이댄 카메라는 힘들고 고되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수산시장 아저씨, 아주머니의 환한 웃음을 담아내면서 펄떡거리고 활기찬 시장의 분위기 속에서 대한민국 희망의 시작을 발견하게 된다.
실제 영등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대낮에 촬영된 이번 광고는 완전히 개방된 시장의 특성상 특별한 통제나 연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특별한 리허설도 없이 이승기가 시장 상인들과의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으며 가장 자연스러운 연출을 유도하였다.
사실 촬영 전 연출팀은 이승기라는 스타를 보기 위해 시장 상인들이 몰려들어서 촬영이 어렵지 않을까 우려했었지만, 이승기의 능숙한 리드로 시장 상인들과 너무나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이끌어 내었으며, 이러한 우려는 말끔히 해소될 수 있었다.
촬영이 끝난 후 이승기는 이렇게 사람이 많고 북적북적거리는 시장 상황이 조용한 스튜디오 촬영보다 오히려 편하고 익숙하다고 말할 정도로 야생에서 단련된 ‘버라이어티 정신’의 연기 노하우를 보여주었다.
KB금융그룹의 캠페인은 자기만족에 그치고 마는 수많은 다른 기업 PR들과는 달리, 국민들에게 희망과 꿈을 전달하는 메시지와 대한민국 서민의 살아있는 삶을 소재로 활용하여 소비자가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캠페인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대한민국 서민 속에서 희망을 찾아 KB금융그룹과 함께 떠난 이승기의 첫 번째 방문지인 ‘수산시장’ 편을 뒤로하고 다음 희망을 찾아 벌써 떠났다고 하니 그 다음은 어디서 누구를 만날지 궁금해진다. [출처 : 애드와플 / 이경석 오리콤 전략3본부 전략10팀 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