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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하늘을 향한 꿈을 미리 만나보세요!’ 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2월 20일 서울 잠실 키자니아 서울에서 어린이 고객을 초청하여 다양한 체험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날 체험행사에 참여한 어린이 고객들은 대한항공 승무원 교육센터의 운영으로 각각 파일럿과 스튜어디스의 직업세계를 체험할 수 있었지요.


대한항공의 키자니아 서울을 활용한 키즈마케팅


대한항공은 2월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서울’에서 어린이 고객들을 초청해 미래의 꿈을 미리 실현시켜 주는 이색 체험행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당첨된 어린이 스카이패스 회원을 비롯해 대한항공 사내 봉사단체가 후원하는 소외계층 어린이 등 미래의 주역이 될 어린이 고객 1,000명이 참여해 파일럿, 스튜어디스, 경찰관, 소방관, 요리사 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보며 미래를 향한 꿈을 키웠습니다.





특히 어린이 체험단은 키자니아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되는 대한항공관에서 모의 비행장치를 통한 파일럿 체험과 함께 객실 승무원 유니폼을 입고 직접 기내에서 서비스를 실시하는 객실 승무원 체험 등을 하며 소중한 추억을 쌓았습니다.

놀이와 교육을 병행할 수 있는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키자니아 서울의 공식 파트너사인 대한항공은 키자니아 서울에서 객실 승무원 및 파일럿 체험을 할 수 있는 항공승무원 교육센터를 운영합니다. 이곳에서 어린이들은 비행기의 구조와 원리를 배우고 직접 조종 연습을 할 수 있으며, 멋진 객실 승무원 유니폼을 입고 스튜어디스로 변신해 최고의 기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패스 회원을 대상으로 오는 2월 27일 공식 개관하는 키자니아 서울 입장료 할인을 제공하는데 오는 3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온라인 예매시 결제창에 스카이패스 회원번호를 입력하고 현장에서 회원카드 또는 회원번호와 신분증을 제시하면 됩니다. 스카이패스 주니어 회원 카드 소지자는 본인 입장료의 20%, 모닝캄 회원 이상 카드 소지자는 본인 입장료의 30%의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주말과 공휴일은 예외입니다.


키자니아 서울 [불탄의 네이버 블로그 : http://blog.naver.com/sjysjysj/140065536440


오는 27일 본격 개장을 앞둔 키자니아 서울은 실제 크기의 3분의 2로 축소된 현실을 그대로 재현한 도시에서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직업체험 테마파크로 만 3세에서부터 16세까지의 어린이들이 이용 대상입니다. 어린이들은 해당 직업의 유니폼을 입고 승무원, 경찰관, 소방관등의 직업을 체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리더십, 팀워크 등을 배우고 사회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21세기 소비문화를 이끄는 신 소비계층으로 부상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키즈마켓이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10~12세 사이의 어린이들을 일컫는 '프리틴' 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구매 성향과 뚜렷한 자기 주장으로 기업들이 간과할 수 없는 주요 소비층으로 떠올랐습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을 지칭하는 단어 또한 '엔젤 비즈니스', '새싹 마케팅'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맞벌이 가구의 증가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1가구당 1~2명의 자녀를 출산하는 경향이 많아지면서 어린이 인구는 지속적인 감소세에 있습니다. 그러나 자녀들에 대한 씀씀이가 커지고 가정 내 소비에서 어린이의 구매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어 부모의 소비성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을 바탕으로 교육, 의류, 장난감 등 어린이 관련 사업은 불황에도 끄떡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린이 전용 금융상품, 어린이 전용 인터넷 쇼핑몰 등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들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후발주자들도 속속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쉽게 싫증을 내고 변덕이 심해 어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브랜드 충성도를 가진 어린이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경기 불황에도 끄떡없는 미래 마케팅의 성공사례로 주목 받고 있는 사례가 있습니다.


저출산 시대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 성공사례 : 키자니아 도쿄


"따르릉 따르릉 소방차가 지나갑니다. 길을 비켜주세요."

어느 꼬마 아이의 생기있는 외침을 배경으로 작은 소방차가 지나갑니다. 근방에는 우편배달부 복장의 어린이들이 소포 꾸러미를 열심히 정리하고 있습니다. 저 건너편에서는 제법 의젓한 복장의 어린이가 자동차 대리점에서 무엇인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2006년 10월 일본 도쿄(東京) 도요스(豊州)에 새롭게 개장한 키자니아 도쿄는 어린이들이 소방수, 비행기 승무원, 패션 모델, 의사 등 약 70여 개의 직업을 직접 체험해보는 새로운 개념의 놀이공원입니다. 직업에 따라서 주어진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면 놀이공원 내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이 발급되고, 어린이들은 쿠폰을 이용해서 다양한 기념품과 간식거리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폭발적인 인기로 6개월 이후의 입장권까지 모두 동이 났습니다.

일본은 한국과 함께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하는 국가입니다. 따라서 어린이 관련 시장이 줄어들리라 예상하기 쉽지만, 오히려 어린이 계층을 핵심고객으로 겨냥한 교육, 의류, 식품 등은 급성장하는 추세입니다. 부모를 비롯해서 양가 조부모까지 무려 6명의 성인이 어린이 1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입니다.

키자니아는 멕시코에서 최초로 개발된 도심형 놀이공원입니다. 키자니아 멕시코는 1999년 개장 이후 빠르게 성장하여 작년 연간 입장객 수 80만 명을 돌파하는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상업성과 공공성을 조화시킨 새로운 개념의 사업모델에 깊은 감명을 받은 스미타니(住谷榮之資) 사장이 들여온 키자니아 도쿄는 넓이 4,300㎡, 높이 7m의 공간에 설치된 실내 시설입니다. 일반적으로 놀이공원은 시간의 변화에 따라서 내부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키자니아 도쿄는 저녁 6시로 내부시간을 고정시켰습니다. 어린이들이 외출이 허락되지 않는 시간대에 자유롭게 행동하면서 성인의 기분을 낼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한 것입니다(한국에서는 야간에도 어린이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일본에서는 치안상의 문제 등으로 어린이들은 야간에 돌아다니지 않습니다). 내부 시설물은 현대적인 빌딩부터 고풍스러운 저택까지 다양합니다. 여느 놀이공원처럼 시설물들의 외양을 통일시키지도 않았습니다.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서 오래된 건물과 신축 건물을 자연스럽게 섞은 것입니다.


완벽함에 대한 강박관념

키자니아 도쿄는 리얼리티를 철저하게 최우선으로 합니다. 새로운 체험여행이 시작되는 놀이공원 입구는 공항을 벤치마킹해서 제작했고, 공항 입구에는 미국에서 직접 들여온 보잉 727 실제 비행기를 설치했습니다. 기획단계에서는 저렴하게 목재를 사용해서 비행기 외관을 재현하는 방법도 고려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실물 비행기를 수입해서 현실감을 높였습니다. 수소문 끝에 폐기처분된 비행기를 영화 촬영용으로 판매하는 미국 기업을 찾았고, 결국 보잉 727을 필요한 크기로 절단하여 배편으로 일본까지 운반한 것입니다. 이렇게 어렵게 설치된 비행기 내에서 현재 어린이들은 파일럿 역할을 체험하고 있습니다.(키자니아 도쿄는 조선소 부지에 설립되어 비행기를 비교적 안전하게 육지로 운반할 수 있었습니다).

라디오 PD를 경험할 수 있는 라디오 방송국의 기자재도 모두 실물이며, 치과의사 진찰대도 실제로 치과에서 사용되는 물품입니다. 심지어 어린이들이 병원에서 의사를 체험할 때 필요한 내시경 장비도 모두 의대생들이 실습 때 사용하는 고가의 의료도구입니다.


창의적인 상상력을 활용

현실세계의 실물만으로 리얼리티가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마을을 구현하므로 보다 창의적인 상상력를 발휘했습니다. 물론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에 실물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멕시코의 키자니아에서는 물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전시관 외벽을 100% 대리석으로 치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매우 고가에 수입되는 건축자재이므로, 유사한 느낌을 주는 모조품을 활용해야만 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보다 현실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모조품을 활용한 경우도 있습니다.

가령 실내 건물을 지탱하는 80㎝ 두께의 철제기둥을 감추기 위해서 제작된 나무모형은 신소재 플라스틱을 활용해서 만들었습니다. 비록 나무모형이지만 실제 존재하는 나무를 본떠서 만들었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구분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제작자는 적당한 나무를 본뜨기 위해서 도쿄 인근을 샅샅이 돌아다니는 지극 정성을 기울였고, 마침내 세타가야(世田谷)에서 찾았다고 합니다.


소프트 요소와의 결합

현실은 복잡하게 구성되었기 때문에 하드웨어의 복제만으로는 현실을 실감나게 재현하기 어렵습니다. 소프트한 요소를 적절히 가미해야만 비로소 현실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입니다.

키자니아 도쿄의 화장실이 대표적인 예이다. 일반적으로 놀이공원에서 화장실은 외부와 단절된 곳입니다. 그러나 키자니아 도쿄의 아이스크림 공장, 기초과학 연구소 등에 위치한 화장실은 실제 공장이나 연구소의 분위기를 충실하게 재현했습니다. 공장단지 외벽에 사용한 벽돌로 화장실을 만들고, 바닥재도 공사현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재료를 응용했기 때문입니다.

놀이공원 도로에 설치된 맨홀도 세심하게 연출했습니다. 현실 세계처럼 '덜컹'하는 소리를 내기 위해서 주물공장에서 특별히 요청해서 의도적으로 틈새를 만들었습니다. 놀이공원 내 육교도 건설하는 도중에 인부의 실수로 보기흉한 흠집이 생겼지만, 그대로 방치해서 현실감을 오히려 높였습니다.


원칙을 고수하되 소비자의 특성을 최우선 시

철저한 리얼리티를 추구하지만, 소비자의 특성을 무시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린이가 주인공인 마을이므로 모든 사물을 실제의 3분의2 크기로 줄여서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것입니다. 주요 건물들의 천정 높이는 2.1m로 성인은 들어가면 답답함을 느낄 정도입니다. 놀이공원 내 모든 책상의 높이는 63㎝이고 의자 높이도 35㎝로 통일했습니다. 놀이공원 내의 관광버스, 소형트럭, 소방차 등 모든 자동차는 어린이에게 적합한 크기로 주문 제작되었습니다. 심지어 자동차 대리점에 진열된 소형 승용차도 미쓰비시(三菱) 자동차가 키자니아도쿄의 요청으로 승용차 플랫폼을 활용해 특별 제작했습니다.


미래의 소비자를 육성




미쓰비시 자동차가 대리점에 자사의 자동차를 제공하는 것처럼 키자니아도쿄의 주요 건물에는 스폰서 기업이 있습니다. 총 50여개 기업이 스폰서를 맡았으며 건물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서 2,000만 엔부터 1억2,000만 엔을 스폰서 비용으로 초기 부담합니다. 그리고 유지비로 초기 비용의 일부를 매년 지불하게 됩니다. 기업들이 미래의 소비자를 육성하기 위해서 거액의 스폰서 비용을 지불한 것입니다. 입점 건물에는 기업 로고가 선명하게 표시된 간판이 부착되며, 어린이들이 직업을 체험할 때에 착용하는 유니폼은 스폰서 기업에서 현재 사용하는 유니폼을 기초로 제작되었습니다. 결국 어린이들은 스폰서 기업의 유니폼을 입고 직접 해당 전문가 역할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키자니아도쿄에는 멕시코에는 없는 일본 특유의 직업도 있습니다. 택배회사의 배달원이 대표적입니다. 놀이공원 내에서 인기가 매우 좋은 편이기 때문에 스폰서인 택배회사도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의 체험이 장기간 지속되기 때문에 미래 고객 확보 측면에서 이익인 것입니다.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위생도기는 토토(TOTO)가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놀이공원 밖의 화장실에서도 대부분 토토의 제품이 공급되기 때문에 새로운 홍보방법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화장실에 별도의 모니터를 설치해 위생도기의 제조공정을 담은 영상물을 방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영상물은 키자니아도쿄를 위해서 어린이들의 시각을 반영하여 특별 제작한 것입니다.


전략적으로 재방문을 유도

키자니아도쿄 내의 선물용품 점에서는 1~2회의 임무완수 만으로는 구입할 수 없는 고가상품이 있습니다. 현금으로도 구입할 수 없으며 반드시 여러 번 방문해서 쿠폰을 모아야만 구입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어린이들의 재방문을 보다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전략적인 장치인 것이죠. 더욱이 놀이공원 내의 ATM은 쿠폰의 입출금 뿐만 아니라 연 10%의 이자까지 부여하기 때문에, 부모들의 거부감도 적은 편입니다. 아울러 직업 체험을 완료하면 카드 형태의 수료증도 발급합니다. 모든 직종의 카드 문양이 다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친구들과의 경쟁을 유발합니다. 일본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키자니아도쿄에서 발급한 수료증이 고가에 거래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어린이를 핵심 구매계층으로 설정한 사업이 빠르게 개화하는 중입니다. 그러나 어린이의 기대수준을 낮춰보고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은 금물입니다. 어린이들은 성인의 예상과는 달리 다양한 정보를 자주 접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기 때문에 감성수준이 매우 높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의 키자니아도쿄 성공사례를 통해서 어린이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창의적인 실마리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