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의 지존? 룸바vs로보킹vs탱고
그래서 요즘에는 편하게 청소하는 용구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엎드려서 걸레질 하는 것을 도와주는 동글이(?) 물걸레부터 로봇까지 말이죠.
사실 로봇청소기는 누구나 사용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망설이게 됩니다. 그나마 50~60만원을 훌쩍 넘기던 로봇청소기가 최근에는 30~40만 원대로 값이 떨어지고 품질도 좋아지면서 '나도 한번 사용해 볼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정도인데 여전히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게다가 가장 걱정되는 것은 바로 내가 원하는 만큼 깨끗하게 청소가 이뤄질지에 대한 의문이 씻겨지지 않는다는 거죠.
그래서 직접 테스트를 해본 결과가 있기에 여기에 올려 봅니다.
제 품 명
제 품 이 미 지
소비자 가격 및 홈페이지 주소
아이로봇 룸바 프로페셔널 627
598,000원
LG 로보킹 VR5906KL
494,000원
삼성 탱고 VC-RA52V
390,000원
(제품 가격은 2010년 2월 20일 기준 네이버 최저가)
- 1,000mm×1,000mm 공간에 톱밥 30g을 무작위로 뿌리고 청소효율 테스트
- 1,000mm×1,000mm 공간에 지름 13mm, 높이 7mm, 무게 0.87g의 초코볼 50개를 무작위로 뿌리고 청소효율 테스트
- 5,650×4,450mm 모델하우스에 해바라기 씨 1,000개를 무작위로 뿌리고 청소효율 테스트
집안 먼지나 쓰레기를 대신할만한 톱밥, 해바라기 씨, 초코볼 등 대·중·소 등을 같은 면적에 뿌려놓고 청소를 한 이후 얼마나 잘 빨아들였는지 일일이 세어보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쓰레기 흡입 개수뿐만 아니라 모서리 청소는 잘 하는지, 장애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오류가 났을 때 대처는 잘 하는지, 소음은 어떤지, 먼지 통은 관리하기 쉬운지 등에 대한 세부 항목을 8가지로 나눠 꼼꼼하게 살펴보았습니다.
1위는 100점 만점에 80점을 얻은 아이로봇 룸바가 차지했습니다.
50점 만점으로 따진 청소효율 부분에서 46점을 얻어 다른 청소기들과 차이를 확 벌렸습니다. 다만, 소음이 꽤 시끄럽고, 충전 도크 반경 20cm를 얼씬도 안 해서 점수가 조금 깎였습니다.
2위는 로보킹입니다.
다른 항목에서 아무리 점수를 잘 받아도 초코볼 청소에서 거의 0점을 받은 탓에 결국 격차를 줄이지 못했습니다. 소음이 가장 작아서 성능도 약한 거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으나 초코볼을 뺀 나머지 부분에선 높은 청소효율을 보였습니다.
3위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탱고에게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청소효율도 높은 편이고, 전체적으로 크게 떨어지는 것 없이 무난한 성능을 보였습니다. ‘ㄹ자’ 주행만 고집하는 것만 좀 고치면 다음엔 좀더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고 봅니다. [‘스터프’ 2010년 3월호 참조]
아무래도 비싼 만큼 더 좋지 않겠냐는 생각을 은연 중에 하고 있기 때문이었는지 테스트 결과에 대해서 의외성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간편하게 룸바를 사용하는 것이나 초코볼 처럼 큰 쓰레기를 대충 먼저 줍고 난 다음 로보킹을 사용하는 것 등은 실제로 제품을 사용하게 될 소비자가 선택해야 할 사항인 듯 합니다. 그게 그렇게 큰 불편이 아니니까 말이죠.
그래서 사용에 있어서나 가격에 있어서 이보다 더 적당한 것은 없을까 싶어 검색을 좀더 해보았습니다. 이 정도면 괜찮겠다 싶은 제품이 하나 검색 되는군요. 가격과 성능까지 대체적으로 우수한 것 같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어떻게 로봇청소기 사용을 계획하고 계셨던 분들께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이 언제까지나 이어지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