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치의 크기를 가늠하는 척도, 식스픽셀
식스픽셀의 의미나 내용은 이미 많은 리뷰나 책 소개를 통해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언급은 뒷북을 치는 일이 될 거예요. 책 표지에 언급되어 있듯 현세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 최고라 치켜 세울 수 있는 세계적인 마케터들이 실행하고 있는 온라인 마케팅을 아주 쉽게 풀어놓은 서적이다보니 벌써 관심과 화제로 지구를 돌아도 열두바퀴는 더 돌았을 거란 생각이 드는군요.
그렇더라도 아직 이 책을 접해보지 못하셨거나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아래의 링크를 타고 대충이라도 한번 훑어 보시기 바랍니다.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미래를 지배하는 식스 픽셀 -
미치 조엘 지음, 서동춘 옮김/8.0
불탄은 이 책을 두번씩이나 정성스럽게 정독을 했습니다.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내용들도 상당히 많았지만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껄끄러웠던 곳을 시원스럽게 긁어주는 듯한 느낌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불탄은 블로깅을 통해 1인 미디어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중독증 환자가 아니라고 하면서도 인터넷 접속을 하게 되면 개인 블로그에 접속하여 상황을 체크하기도 하고 커뮤니티 사이트에서의 평가를 점검해 보기도 하지요. 특히 블로그에 접속하게 될 때는 오늘의 방문자는 얼마나 되는지, 오늘의 유입경로가 되는 사이트와 키워드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댓글을 남긴 블로거님들은 누가 있는지, 신속한 답변을 해야 하는 댓글이나 방명록의 글은 없는지는 꼭 확인을 하게 되더랍니다.
허나 언제나 그렇듯이 체크를 하거나 확인만 하고 끝내는 날은 거의 없습니다. 아주 바쁜 업무나 개인 용무가 있지 않다면 어느새 손가락은 자판을 치면서 답글과 답방에 열중하거나 몇몇 사이트를 방문해서는 나름대로 유용하다 싶은 글에 추천버튼을 눌러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니까 말입니다. 왜 그런 걸까요?
이미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정보제공자이자 정보수집가일 거예요. 제품이나 서비스를 유통하는 기업들 역시 온전히 정보제공자로서의 역할만 수행하는 세상은 아니라는 말씀이지요. 그들 역시도 수없이 많이 떠도는 웹 정보를 수집하는 행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정보수집가이기도 하니까 말입니다.
결국 새로운 시대는 기업과 소비자가 나뉘어지는 세상이 아니라 소비자와 소비자 관계에서 정립되어가는 채널구조를 가지게 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정보라고 하는 것이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또는 더 윤택한 인생을 살아가고 누리는데 필요한 모든 제품과 서비스까지 포함시킨다면 그런 결론 자체가 어불성설만은 아닐 거란 거죠.
시대가 발전해 갈수록 사람들은 언제나 그렇듯이 더 편하고, 더 빠르고, 더 정확하고, 더 이로운 어떤 것들을 갖고 싶어하게 되어 있어요. 물론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고,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회귀하려는 욕구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대세를 이루는 것은 전자에 해당하는 경우가 될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온라인의 역할은 이미 오프라인의 한계를 뛰어넘기 시작했으니 온라인을 지배하는 사람이나 기업, 정부가 더 큰 파워를 가질 수 있다는 말도 어느 정도는 성립되는 셈이지요.
식스픽셀은 적게 보자면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에서부터 크게는 매스미디어를 능가할 수 있는 파워를 소구하거나 목말라 하는 기업 또는 정부에게까지 나름대로의 기준과 방향을 수립할 수 있도록 잣대가 될 수 있을 거예요. 물론 명쾌한 해답까지 얻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방법이나 방향을 모색하고자 할 때는 많은 참고가 될 거란 판단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벌써 이렇게까지 발전했나 싶을 정도로 암담함을 갖거나 조급증을 갖게 될지도 모를 일이지만 불탄이 생각하기에는 지금부터라도 시작할 수만 있다면 그 스피드와 파급력의 효과는 기대 이상이 될 수 있을 거란 판단이예요. 왜냐하면 모두가 한곳에 모여 땅따먹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틈새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전인미답의 옥토를 가꿀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빠르게 응답하십시오. 사생활에 대한 언급 수위와 블로그 운영원칙을 정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 새로운 글을 발행하면서도 축적되어 있을(롱테일) 자신의 글을 믿으십시오. 항상 초심을 지키며 꾸준하게 하십시오.
식스픽셀이 블로거와 연결시킨 위의 6가지 규칙을 언급하면서 콘텐츠가 되었건 정보가 되었건 온라인으로 발행시킨 모든 것들은 광고로서의 접근이 아닌 마케팅으로서의 이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미력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