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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항공사 중 하나인 아시아나항공의 특별한 마케팅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기존에 서비스하던 비즈니스 클래스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스 시킴으로써 차별화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어디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새삼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사실 최근 들어 해외에 나다닌 일이 없는 불탄으로서는 별 상관이 없어보이는 서비스이기는 합니다만, 평소에 귀족마케팅에 관심이 많으니 슬슬 궁금해지더랍니다.

옛부터 머리가 나쁘면 손 발이 고생한다고 했나요? 불탄이 절감하기로는 호기심이 많아도 손발이 고생하더랍니다. 그걸 알면서도 개인적으로는 하나 쓸 데도 없고, 별 무소용인 것일진대 관심범위 안에 있는 마케팅이란 핑계를 대면서 이렇게 하나씩 알아보려고 합니다.


하늘 위의 그랜드 슬램이 뭘까?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신개념 비즈니스 클래스 고품격 시트"라는 활자와 함께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 도입 안내"라는 말이 크게 보이는 플래시 화면입니다.

이 플래시 화면을 클릭하여 들어가보면 "하늘 위의 그랜드 슬램, 아시아나항공!"이라는 활자를 다시금 만나게 되지요. 그랜드 슬램이라고 했으니 달성하기 어려운 3가지의 뭔가를 어느 기관이나 단체로부터 수상을 했다는 얘기가 될 겁니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아시아나항공이 수상했다는 3가지 상에 대한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첫번 째가 전세계에서 6개 항공사만 수상했다는 Skytrax '5스타 항공사'로 선정되었다는 것이고, 두번 째는 항공업계 전문가가 직접 평가하는 '2009 ATW 올해의 항공사' 상을 수상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전세계 1800만 고객이 뽑아줬다고 하는 '2010 Skytrax 올해의 항공사' 상을 수상했다는 거죠.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은 또 뭘까?

앞서 설명한 것처럼 3가지의 권위있는 상을 수상하여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그 여세를 몰아 지난 6월 4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서 미주노선(인천~샌프란시스코, 인천~LA), 중국노선(인천~베이징)에 취항 중인 B777-200ER 항공기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대상으로 기내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업그레이드된 비즈니스 클래스는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이라 명명하였고요.

그런데 이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이라는 어려운 단어가 의미하는 것을 살펴보자면 이렇습니다.

항공업계에서 아시아나항공을 뜻하는 알파벳코드가 오즈(OZ)라고 합니다. 그리고 쿼드라(Quadra)는 4가지의 장점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4가지를 뜻하는 Quarant와도 연관을 짓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마티움은 똑똑하다는 Smart와 공간을 뜻하는 UM을 합성해서 만들었는데 인텔리전트한 스페이스로 아시아나항공의 비즈니스 클래스 시트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설명하고 있는 ~UM은 브랜드 아파트의 이름에서 이미 들어와서 그런지 친숙하게 느껴지기도 하는군요.


쿼드라의 4가지 장점은 뭘까?


1. Full Flat

통상 1등석 좌석에만 적용되는 풀 플랫(좌석이 180도 수평으로 펼쳐지는) 침대형 시트를 도입했다는 겁니다. 더 큰 이미지의 활용 예시를 한번 보도록 할까요?


뭐, 무척이나 편해보이기는 하네요. 거기에 회전형 식사테이블을 도입했기 때문에 식사중 이동이 가능하고, 식사테이블과 별도 칵테일 테이블을 좌석 옆에 설치하여 노트북이나 신문을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2. Privacy


독립된 나만의 공간이란 말이 의미하는 것처럼 신발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다용도 보관함과 PC 콘센트와 USB 포트가 설치되어 있고, 개인휴대품 보관함 등의 편의시설도 완비를 해 놓았습니다.

3. Direct Access


쉽게 말하자면 이동하기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옆자리 승객을 방해하지 않고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는 겁니다.

4. Staggerd Layout


효율적인 좌석배치를 위해서 지그재그식으로 좌석을 배열해 놨다는 말인데 보다 효율적인 배치를 위해 기존에 B777 항공기에 있었던 32개의 좌석을 24개로 축소시켰다고 합니다. 수학까지는 아니더라도 8석 정도가 놓여있었던 공간만큼 더 넓어졌으니 그만큼 쾌적한 여행을 할 수 있는 공간은 확보되었다고 봐야 되겠네요.


언제부터 어떻게 실행되는 걸까?

아시아나항공은 2006년 5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7,000만 달러를 투자하여 현재까지 16대의 항공기 기내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최초로 중·장거리 노선의 항공기에서도 전 좌석에 AVOD(주문형 AV시스템)를 장착하는 등 최고의 기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요.

따라서 이 서비스는 6월 7일부터 미주노선(인천~샌프란시스코, 인천~LA)과 중국노선(인천~베이징)으로 취항하는 16대의 B777-200ER 항공기부터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향후 아시아나항공에서는 총 1,500 만불을 투자하여 내년 5월까지 4대의 B777항공기에다 추가로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을 적용함으로써 미주·유럽·대양주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