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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사회공헌활동에 헌신한다는 것은 더이상 브랜드를 제고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이용하거나 대외 홍보용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세계적인 추세도 그렇거니와 정부의 규제나 소비자의 의식변화도 그에 대한 감시자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전 지구공동체가 지향하고 있는 방향은 친환경, 그린 또는 녹색경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기업의 입장에서도 보여주기용이 아니라 실제로 자체적 실천과 운용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게 되었지요. 아무리 필요에 의해 생산된 제품이나 가공된 서비스라 할지라도 환경을 밟고, 훼손하는 기업에게 돈을 바치는 소비자는 더 이상 없을 테니까요.

최근 국내기업에서도 저탄소·녹색성장이 최고의 화두라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는데 있어서도 더이상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마인드를 내비치게 된다면 그만한 규제나 압박, 소비자의 외면을 감내해야 될 터이니 어지간한 똥배짱이 아니라면 대세를 따라야 할 것도 같습니다.


"글로벌 코리아 2010 컨퍼런스"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성창모 효성 그룹 R&D부문 사장 [이투데이 2010.6.8]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친환경기업으로서의 효성을 한번 짚고 넘어가보려 합니다. 일전에 불탄은 효성의 나눔경영에 대한 포스팅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나눔을 실천하고,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인 기업이니만큼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경영에도 특별할 거란 판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관련 포스트 : 효성의 사회공헌활동과 나눔경영]


효성그룹의 친환경 사업


기업의 존재 목적이 이윤창출에 있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저급하다기 보다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남는 장사"를 하기 위해 여러가지 수단을 동원하여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지금 당장의 손익보다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중시하게 되었습니다. 환율이라든가, 국제경제의 흐름이라든가, 내전이나 갈등이라든가, 2010 남아공월드컵의 기회요소라든가 하는 그 모든 요소들이 기업환경에 크던 작던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의 호황이 지속되리라는 보장이 없을 뿐더러 나만 잘하면 되는 세상이 결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기업은 지속적인 성장과 벌전을 위해 여러 환경을 고려해야 함은 당연한 것이 되었고, 우량기업을 뛰어넘어 초일류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환경사업에 대한 대응방안까지 철저하게 수립해야만 하는 당면과제를 떠안아야 하는 거지요. 그런 면에서 효성은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환경 사업에 일찍부터 관심을 기울였고, 그러한 결과물로써 풍력발전이나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비롯하여 고효율 제품 개발을 통한 이산화탄소 저감 제품 사업, 친환경 리사이클 섬유 사업 등으로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럼 효성의 친환경 사업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효성그룹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


친환경기업효성은 친환경사업의 일환으로써 일찌감치 풍력 발전산업의 추진을 검토해 왔습니다.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서자 기존 핵심사업인 중공업분야의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 90년대 말부터 지속적으로 환경친화적인 풍력 사업의 기술력을 축적해왔지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지난 1975년에 효성은 한영공업을 인수하게 됩니다. 이후 1977년에는 창원에 중공업 공장을 건설하고 변압기, 차단기, 모터, 기어, 펌프 등 전력 및 산업설비분야에서 축적된 기술기반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인도, 중동, 남미 등 해외시장에서도 강력한 입지를 구축해 나가게 되지요. 특히 증속기(gearbox)와 발전기(generator) 분야에서의 검증된 설계기술과 생산역량, 산업기계와 철탑설계 등 기존 사업부에서 축적된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풍력발전기 제작뿐만 아니라 전력시스템 운용에서도 경쟁력을 보유하게 됩니다.

기존 핵심사업인 중공업분야의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11년 전인 1999년부터 풍력발전시스템의 국산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 온 결과, 2004년 자체 기술로 750kW급 풍력발전시스템 1호기 개발을 완료하여 대관령 실증단지에서 시험운전을 실시하였고, 제품의 신뢰성 및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2007년 2호기를 개발 완료하여 강원도 왕산면 대기리 풍력단지에 설치하게 됩니다. 이들 제품에 대한 2년 여의 엄격한 실증을 거쳐 2009년 4월초 독일의 풍력발전 인증 기관인 DEWI-OCC로부터 국내 최초로 750kW급 기어식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해서, 또한 8월에는 국내 최대용량인 2MW급의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해서 국제인증을 받게 됩니다. 풍력발전 분야에 있어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하였던 거지요.

지난 해 9월에는 한국남부발전과 ‘풍력 국산화 공동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강원도 태백지역에 20MW급 풍력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오는 2012년까지 평창과 삼척 등에 2MW 규모 발전기들을 설치할 계획을 가지게 됩니다.


강원도 대기리 풍력발전설비



또한 한국동서발전과 강원도 강릉시에 26MW급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는 양해각서도 체결, 강릉시 대기리 일대에 2MW급 풍력발전기 13기를 설치해 올해(2010년) 말께 본격 가동할 방침이기도 하고요. 이번 사업에 공급되는 풍력발전시스템은 효성이 독자기술로 개발해 독일 DEWI-OCC로부터 국제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풍력발전기 국산화 보급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최근에는 인도 고다왓 에너지(Ghodawat Energy Ltd.)社에 2013년까지 총 456억원 규모의 풍력발전터빈용 1.65MW급 기어박스를 공급하게 되었는데 지금까지 이 산업분야에서의 선발주자였던 위너지(Winergy, 독일), 한센(Hansen, 벨기에) 등 유럽업체들이 60% 이상을 점유해오던 풍력 부품 시장에 효성이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써 추후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 유수의 풍력발전 터빈 제작사에 기어박스 납품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게 되었으니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효성그룹의 고효율 중전기 제품 확대


효성 고효율전동기



친환경기업효성은 고효율 전동기 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나감으로써 에너지 절감은 물론 이산화탄소 저감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고효율 전동기는 표준 전동기에 비해 효율이 높아 CO2 배출이 적고 전력 효율이 높아져 에너지 손실이 줄어드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전동기는 단일기기로 국내 전력사용량의 40%를 차지할 만큼 국가전력사용에 있어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기존 표준전동기를 고효율전동기로 모두 교체할 경우 연간 CO2 배출 감축량은 340만 톤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나아가 효성은 고효율전동기에 이어 효율이 더 높은 프리미엄 전동기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데 중국, 베트남 등에 고효율전동기 생산기지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함과 함께 향후 세계 7대 전동기 메이커로 성장하겠다는 계획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초고압 변압기, 차단기 등 중전기 부문 국내 1위 업체인 효성은 송배전 설비의 전력효율도 극대화 함으로써 CO₂배출의 주 원인인 화석원료의 사용을 줄이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레이저 고효율 유입변압기’는 송전과정에서 고압에서 저압으로 변압 시 발생되는 전력손실을 0.5% 수준까지 최소화한 CO₂저감 제품입니다.


효성그룹의 친환경섬유 소재개발과 세계 최초 환경인증 획득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원사 리젠



친환경기업효성은 국내 최초로 리사이클 원사를 개발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소비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효성은 지난 2007년 말과 2008년 초 국내 최초로 어망 및 페트병, 원사 등을 재활용한 나일론 원사인 ‘마이판 리젠’과 폴리에스터 원사인 ‘리젠’을 개발하였고, 출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재밌는 동영상 하나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이판 리젠’은 리사이클 공법 개발로 기존 나일론 제품을 원료로 재활용하기 때문에 석유화학제품의 소비가 줄어 들어 천연자원을 보존하고 온실가스 발생을 감소 시킬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바다 속 어망 수거가 활발해 지면 해양 생태계 보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판 리젠은 일반 나일론 대비 자원소비 27%, 이산화탄소 배출 28%의 감소 효과가 있으며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환경을 생각하여 재활용 제품 사용을 선호하는 경향이 일어나고 있어 친환경 소비 경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제품으로 기대 하고 있습니다.

‘리젠’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폴리에스터 리싸이클 섬유 브랜드입니다. 기존에 사용한 페트병, 폐원단을 녹인 후 다시 원사로 만들어내는 친환경 기술이 적용됩니다. 리젠은 일반 기능성 원단 대비 에너지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하면서도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제품으로서 33개의 PET병을 수거하면 1kg의 리싸이클 폴리에스터 원사의 생산이 가능하며, 1톤의 리싸이클 원사는 50년 수령의 136개의 나무가 1년간 흡수하는 CO₂량과 유사한 수치입니다.
효성의 스판덱스 원사인 크레오라도 2008년 친환경 제품인 '크레오라 에코(creora® eco)'를 출시했습니다. '크레오라 에코'는 기존 스판덱스보다 저온에서 세팅이 가능하고, 세팅 속도가 빠르다는 점, 세팅 프로세스가 간결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CO2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입니다.

크레오라 에코는 기존 스판덱스보다 Heat Setting 온도를 15ºC 정도 낮출 수 있어 146대의 자동차의 연간 CO2 배출량인 127톤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크레오라 에코는 기존 스판덱스보다 저온에서 세팅이 가능해 제·편직 후 형태안정성이 매우 뛰어난 제품입니다. 저온에서 후가공이 되기 때문에 고온 염색·가공시 변색 가능성이 높은 흰색 원단이나 레이온 원단 가공시 황변 현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 섬유 전시회에서 바이어와 상담하고 있는 모습



친환경 섬유전시회 효성관 전경



친환경 섬유전시회 효성관 전경



효성은 이외에도 기존의 화학적 후 가공 기능성 시장을 대체할 다양한 친환경 기능성 제품 개발에 주력해 왔습니다. 특히 ‘에어로쿨 에코’, ‘원착사’, ‘프리즈마’ 등 원사 제품을 개발, 친환경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에어로쿨 에코’나 '원착사'는 화학 및 염색약품의 후처리 과정이 필요 없어 연간 10만톤 규모의 산업폐수 배출을 줄일 수 있으며, 저온염색이 가능한 ‘프리즈마’ 역시 연료 절감을 통해 연간 6만 톤 이상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키고 있는데 6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연간 7만대의 자동차에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같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세계 초일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효성그룹의 모습을 담은 효성UCC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