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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노인인구가 그만큼 많아지는 반면 경제활동을 하는 인구는 심하게 부족해지는 기형적 사회가 된다는 뜻이겠지요.


그래서인지 최근 들어서는 자녀들에게 노후를 맡기거나 용돈을 기대하지 않겠다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노후는 스스로가 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겠지만 현실이라는 것은 경제활동에 따른 수입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우울빛 모드로 접어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정부에서 권장하고 있고 일정부분은 강제하고 있는 국민연금이나, 개인의 선택에 따라 가입하고 있는 개인연금도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겠지만 자잘한 것들까지 보장받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 불안해지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물론 이런 생각이 노령인구에 포함되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자녀된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일 테고요.


그런 이유 때문인지 실버산업, 실버마케팅 등과 함께 실버보험이란 말도 많이 듣고 있는 요즘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실버라는 말 자체에서 겁을 먹게 되기도 하지만 현명하게 준비할 수만 있다면 그리 비관적으로만 들리는 것도 아닐 거란 생각을 해 봅니다. 청년시절의 도전과 모험, 중년시절의 성실한 근로, 장년시절의 충분한 준비만 갖출 수 있다면 말이죠.



실버보험실버보험


그래서 오늘은 실버보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생명보험사에서 근무를 했던 경험과 여기 저기서 주워들은 것들을 조합하여 가급적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말이죠.



실버보험, 꼭 필요할까?


효도보험 또는 효보험이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자녀된 입장에서 점점 기운이 쇠약해 가시는 부모님을 위해 가입하는 보험인 셈이지요. "밤새 안녕하셨습니까?"라는 인사가 점점 남다르게 느껴지기 시작한다면 한번 쯤은 깊이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종교가 정신적 신앙이라고 한다면 보험은 경제적 신앙이다.


대학교 3학년 때(1990년도) 전공선택과목으로 수강하였던 보험론. 그 첫 시간에 강의를 맡으셨던 외부 강사께서 처음으로 하셨던 말씀입니다. 보험이라는 것이 어렵고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되어준다는 뜻이었을 겁니다.


가진 이들보다 덜 가지거나 부족한 이들이 더 많이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그런 세상에서 자녀들을 위해서라면 당신의 입안의 것조차 아낌없이 내어주시며 살아오셨던 부모님들이죠. 그러니 변변한 앞가림용 재산이나 노후대책을 마련해 놓으신 분들도 그리 많지 않으십니다.


그런데 그 자녀들 역시 부모로부터 받은 교육법의 일정 부분을 따라가게 됨으로써 그들의 자녀에게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으니 큰 일이 닥치거나 몫돈이 필요한 경우에는 당황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럴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해 놓는 것이 바로 실버보험입니다.



실버보험, 어떻게 가입해야 하는 걸까?



1. 현재 가입되어 있는 보험상품의 보장자산부터 확인합니다


보험에 가입을 했으면서도 어떤 상해에 대해 보장을 받게 되는지, 보장금액은 얼마 정도인지를 모르고 있는 보험계약자가 의외로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계약자들은 현재 가입하고 있는 상품의 정확한 보장내역을 확인하여 다소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2. 보험의 가입순서를 기억하고 확인합니다


보험은 민영의료보험을 기본으로 하여 노후건강보험(간병보험)과 장례보험, 그리고 무심사보험의 순으로 가입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60세 이하의 건강하신 분들의 경우라고 한다면 병원 실비를 받을 수 있는 민영의료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보다 나이가 많거나 건강상태에 따라 민영의료보험의 가입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보험이나 간병보험으로의 가입을 고려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물론 보험가입 시점의 보험연령이나 건강상태에 따라 민영의료보험은 고사하고 노후건강보험까지 가입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그럴 때는 사망에 대하여 보장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의 가입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며, 경우에 따라 장례보험마저도 가입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연령에 관계없이 가입할 수 있는 무심사보험을 알아봐야 할 것입니다.



3. 실버보험, 보장기간은 가능한 길게 합니다


실버보험을 선택할 경우에는 가능한 보장기간을 길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 80세까지는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하는 것이 좋으며, 종신토록 보장받을 수 있게 설계할 수 있다면 더욱 유리하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여기에 꼭 하나만 더 덧붙이고자 한다면 생존시 병원치료비를 보장해주는 상품인 경우에는 보장기간이 길면 길수록 혜택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게 되니까 꼭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4. 노인성질환의 보장여부를 확인합니다


부모의 치매는 자녀들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병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쉽게 지칠 수도 있다는 뜻이겠지요.


따라서 치매를 보장하는 간병보험 가입 시에는 활동불능상태가 확인된 후 최종 확인기간이 짧을수록 좋을 것입니다. 회동불능상태를 확인했다고 해서 보험사가 곧바로 간병비를 지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보험사가 확인하는 기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겠죠.


또한 간병보험은 종신보험 못지않게 위험률이 높기 때문에 보험료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리하게 고액보장을 설계하는 것 보다는 적정한 보장금액을 보험계약자가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5. 보험료 절약방법을 확인합니다


일반적으로 보험은 보장성보험이냐 저축성보험이냐에 따라, 무배당보험이냐 유배당 보험이냐에 따라 납입보험료에서 차이를 보이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만기환급형 보다는 순수보장형으로 가입을 하는 것이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 정도는 미리 머리속에 담아두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실버보험은 대부분 고령층이 가입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보험료의 수준이 여타의 보험보다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보험기간이 끝났을 때 환급받을 수 있는 금액과 보험기간 동안 보장을 받는 금액의 경중을 스스로 판단하여 상품을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겁니다.



실버보험, 언제 가입해야 하는 걸까?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가급적 일찍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 그런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급속한 노령화 및 의료비 증가


65세 이상 노인의 연간 진료비는 2004년 말 기준 51,345억원으로 총 의료비 중 22.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노인 1인당 평균 의료비도 1994년의 23만4천원에서 지난해에는 140만2천원으로 크게 늘어났고요.


따라서 노인 의료비의 급속한 증가 추세에 따라 노인 인구가 10,9%에 이르는 2010년에는 무려 111조 7백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2. 65세 노인의료비 증가


사람의 평균수명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와 같은 말이 건강하게 늙어간다고 장담하는 것은 아닙니다. 늙어가고 쇠약해져 갈수록 질병에 걸리는 사람도 당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미리부터 노후생활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수입원이 없는 상태에서도 소비는 할 수밖에 없는데다가 질병에 대한 지출까지 부담을 해야 할 때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3. 상품에 따라 장례서비스 혜택


우리나라 국민 중 70%는 장례비 지출에 대해 경제적으로 부담을 갖고 된다고 합니다. 평균 장례비용은 938만원 정도인데 접객비를 제외하더라도 541만원이라는 순수 장례비 만큼은 자녀들이 감수해야 할 몫이기 때문입니다.


몫돈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가뜩이나 먹고 살기 힘든 지금 상황에서 따로 지출해야 하는 고정비를 일부러 만드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겁니다.


큰일을 치루고 나면 경험이 생기고, 내성이 생긴다고는 하지만 막상 그 일을 처음으로 맞닥뜨리게 될 때는 크나큰 절망감과 당황스러움을 겪어야 할 것입니다. 여유가 있어서 준비할 수 있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겠지만 여유가 없다고 외면할 수 없는 것 또한 현실일 테니 한번 쯤은 심사숙고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실버·치매간병보험 비교 ]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