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실비보험이 보험의 종합선물세트인 까닭
"너 보험 가입한 거 있어?"
"재수없게 무슨 보험?"
"왜? 보험이 재수가 없는 거야?"
"내가 죽거나 다쳐야 돈 받는 거 아냐? 나 죽고 나오는 돈 하나도 안 반갑다."
불탄은 1994년 1월에 고시 15기로 한 생명보험사에 입사를 했었고, 내근사원임에도 영업을 중요시하는 회사 분위기 때문에 친분이 있는 사람들에게 보험가입을 권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 친구들과 술 자리라도 갖게 되는 경우에도 자연스럽게 이런 류의 대화가 오고 갔지요.
지금은 보험이라는 것이 많이 알려지고 그 필요성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괜찮겠지만 15~6년 전만해도 여사님(주부 보험설계사를 영업국 또는 지점이나 영업소에서 부르는 호칭)들이 마구잡이식으로 보험가입을 강요했던 만큼 보험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가정을 가진 사람들이나 미혼인 경우나 마찬가지로 본인이 다쳐 돈을 벌지 못하는 상황이 되거나 죽었을 때 나오는 보험금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풍토가 심했지요. 오죽하면 아내가 보험계약자가 되어 보험가입자로 남편을 지정이라도 할라치면 여지없이 들렸던 말이 "왜? 나 빨리 죽여놓고 팔자 필 생각이야?"라는 퉁명스러운 말 뿐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보험을 이용한 여러 사기행위나 불륜행위가 뉴스에 많이 등장하기도 했었으니까요.
그러나 지금은 어느 가정에서나 한자녀가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보험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었고요. 또한 명예퇴직이다 조기퇴직은 일반화된 공식이 되어가고 있으며, 스트레스나 환경에 의해 질병의 종류도 다양하게 나타나게 되다보니 남겨질 가족에 대한 부담 때문에라도 노후설계는 기본이요, 사망 후 처리 문제에 대해서도 심사숙고하는 풍토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어쨌든 그래서인지 암보험이나 건강보험은 기본적으로 깔아놓고(?) 노후설계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는 가장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만, 정작 중요한 것은 가입한 보험을 보험기간까지 지속시키거나 납입기간까지 납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에는 자유롭지 못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의료실비보험 하나만으로 여러가지 종류의 보험에 가입한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리는 방법에 대해 소개코자 합니다. 경제적으로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가정에서는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의료실비보험은 민영의료보험이라고도 부르고 있는데 저렴한 보험료를 받고 병원비를 100% 지급해주는 보험상품으로 최근 인기가 많은 기초적인 보험입니다. 또한 최근에 평균연령 증가에 맞춰 기존 80세 만기 의료실비 보장 만기를 100세까지 확장하고 입원비와 통원비 한도를 올려 가입률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지요.
흔히 말하는 보험은 기능적으로 구분하자면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보장성보험 : 병이 걸리거나 다쳤을때 치료비를 보장해주는 기능을 가진 보험으로 의료실비보험, 건강보험, 암보험, 태아보험, 어린이보험, 실버보험, 운전자보험, 상해보험, 종신보험, 정기보험, 종합보험 등
저축성보험 : 저축이나 투자성격을 지닌 보험으로 연금보험, 변액보험, 저축보험, 교육보험 등
이렇게 목적에 따라서 다양한 보험의 종류가 있지만 보장을 받기 위해 일일히 이렇게 많은 보험을 다 가입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필요한 보장만을 골라서 가입한다 하더라도 최고 2~3개의 보험을 가입해야 되겠지요. 게다가 요즘 같은 불경기에 보험에 많은 돈을 투자할 여력이 없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많은 금융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을 의료실비보험에서 찾고 있습니다.
의료실비보험의 정점 중 하나는 이렇게 주계약 이외에 가입자가 선택해서 가입 가능한 선택특약이라는 것이 있어 실손보험 하나로 다수의 보험을 가입한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니까요. 예를 들어 의료실비보험의 암보장 특약으로 암보험의 보장을, 7대질병 특약으로 건강보험을, 운전자 특약으로 운전자보험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의료실비보험 중 든든한 특약을 지니고 있는 보험 상품 중 특히 보험전문가들의 추천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여기까지 살펴본 것만으로도 의료실비보험을 충분히 보험상품의 종합선물세트라고 표현해도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의료실비보험은 본인이 지출한 병원비를 실비로 돌려 받는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혜택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필요한 보장들을 특약을 통해 보상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참고로 적은 지출도 너무나 아쉬운 요즘 월 2만 원대의 의료실비보험 하나로 병원비는 물론, 건강보험이나 암보험, 운전자보험에 버금가는 보장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재테크의 길이 아닐까 싶은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