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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은 대한민국에게는 참 특별한 달입니다. 정부의 발빠른 움직임과 국민의 월드컵 열기가 묘하게 얽혀있기도 하고요. 이런 가운데 관세청에서는 최근 남아공월드컵에서의 특수가 예상되는 주요 품목들에 대한 수출입 동향을 분석하여 발표를 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월드컵 특수를 맞아 국산 TV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반면 닭고기와 축구공 수입 또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니가 FIFA 공식 파트너로 선정되지만 않았다면 우리 기업들이 남아공월드컵 초기부터 3D TV 부문에까지 참여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많이 갖게 합니다.

관세청 자료에 의하면 남아공월드컵을 맞아 국내 TV산업에서는 LED·3D TV 등 LCD TV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지난 5월까지 37.7% 증가한 139만 대의 수출실적을 이뤄냈으며, 이에 반하여 수입맥주에 있어서는 월드컵 특수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닭고기는 지난 5월까지 3만 5,000톤을 수입하였으며, 축구공도 지난해 보다 약 두 배 증가한 1,500만 개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한 
세부적인 동향을 알아보겠습니다.


국산 TV 수출


2010년 5월까지 월드컵을 겨냥한 TV의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하였습니다. 2
월 동계올림픽과 6월 월드컵 등 대형 국제 스포츠행사가 이어지며 지난 5월까지 완제품 TV 수출량은 139만대로 전년동기대비 37.7%에 이르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요. 수출액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3억 7,000억 달러를 달성하여 전년동기대비 21.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 세계 107개 국에 수출하였으며, 그 중 최대 수출국은 아랍에미리트(UAE)로 나타났습니다. 수출액기준 상위수출국은 UAE, 호주, 사우디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물량을 기준으로 할 때는 UAE, 아르헨티나, 필리핀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종류별로는
LCD TV가 판세를 주도하여 전체 TV 품목 중 거의 절반을 차지하였고, 수출액 증가율도 27.9%로 PDP TV 4.5%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일반 브라운관 TV에 있어서는 아르헨티나 등과 같은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닭고기


지난 5월까지 국내로 수입된 닭고기의 양은 전년 동기보다 82.5%나 증가한 3만 5,000톤이었습니다. 이렇게 크게 증가한 이유에는 최근까지의 
구제역 대체소비와 여름 성수기, 그리고 남아공월드컵 특수까지 겹치게 됨으로써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월드컵 기간인 이번 6월에만도 지난 20일까지의 기준으로 전년동기보다 36.2%나 증가한 5,970톤의 수입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과 브라질, 덴마크산 닭고기가 전체 수입의 99%를 차지했습니다.


수입맥주


5월까지 맥주 수입액은 19.0% 증가에 머물러 수입맥주는 월드컵 특수를 크게 누리지는 못했지만 월드컵 기간인 6월에 들어서서는 지난
20일까지의 기준으로 맥주 수입액이 전년동기대비 45.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축구공


남아공월드컵 특수를 맞아 국내의 축구공 수요는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그에 따라 축구공 수입 역시 급증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또한 월
드컵 공인구 수입이 본격화되었던 지난 5월까지의 축구공 총수입은 총 148만 개에 이르게 됨으로써 지난 해 동기간보다 약 두 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월드컵이 다가올수록 수입도 점점 늘어가면서 5월에는 260%, 6월에는 지난 20일까지의 기준으로 287%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축구공 최대 수입국은 인접국인 중국(91%)이었으며, 파키스탄·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에서도 나머지를 수입해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민거리 하나]


내일 밤 11시에 있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와의 16강 전 응원은 장맛비 속에서 치러야 할 것 같습니다. 닭고기 수입량을 살펴보자니 갑자기 응원 먹거리 중 대표격이 치킨이 생각나네요. 하지만 이번 응원전에는 치킨을 배달시켜 먹겠다는 야무진 꿈은 그냥 포기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전에도 가뜩이나 배달이 늦어 짜증이 났었는데 장맛비까지 내리게 된다면 말이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조별 예선전에는 어떻게 배달 알바를 했던 알바족들도 16강이니만큼 만사를 열어놓고 응원대열에 합류하지 않을까요?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