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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축축 늘어져만 가는 뱃살을 보는 불탄의 마음은 불편하기만 합니다. 건강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점점 옷맵시가 살지 않는 체형으로 바뀌어 간다는 것이 속상하기도 하니까 말이죠.

요즘 블로그스피어에는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한 알짜배기 정보를 담고 있는 블로거가 대세를 이루는 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신경을 쓰지 않으려 해도 자꾸만 눈이 가는 다음뷰의 최고 상위 랭커 역시 다이어트 전문 블로거가 차지하고 있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그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 일견 당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올해 상반기에 크게 이슈를 모았던 제품군들이 바이크와 관련한 아웃도어 제품들이니 말이죠.

아웃도어 시장이라고 한다면 불탄의 짧은 지식으로는 얼마 전 TV 프로그램에서도 그 가치를 재조명 받았던 K2가 떠오릅니다. 그 프로그램을 통해 산악지형이 많은 유럽지역이나 아기자기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일본에서도 뛰어난 기술력과 탁월한 마케팅 전략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지요.

그렇습니다. 이렇듯 지금까지는 아웃도어가 곧 등산이라는 사고가 팽배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자출족에 대한 뉴스가 눈에 띄게 많아진 2008년부터는 바이크와 관련된 문화도 중심에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불탄의 이웃지기님들 중에서도 바이크 블로거가 몇 분 계시는데 그 분들의 바이크 사랑은 대단합니다. 어쩌면 얼마 전에 현대·기아차그룹에서 출시한 자사 자동차 브랜드를 모델로 하는 자전거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현대차가 소나타를 모델로 하여 만든 자전거

관련 포스트 : http://6010ss.blog.me/60111594303

그런데 현재의 상황에서 보자면 포화상태인 것처럼 보이는 아웃도어 시장에서 통계를 통해 등산을 뒷전으로 두고 바이크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날 것을 확인하고 한 발 앞서 관련 제품을 출시하여 이슈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크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통계청의 ‘2009년 생활시간조사’를 살펴보면 여가생활 중 TV시청이나 독서를 즐기는 시간은 점차 줄어든 반면 스포츠·레저 활동을 즐기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늘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2조원 대를 넘어서고 있는 아웃도어 시장을 이끌어 온 것은 분명 등산 관련 제품이 주를 이뤄왔습니다. 하지만 소득이 늘고 여가시간이 많아지면서 등산 이외에도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이 국내에서 활기를 띄게 것이라는 데 주목을 하면서 통계자료를 적용시킨 브랜드가 탄생하였고, 그러한 브랜드들이 만들어낸 이슈의 중심에는 자전거가 있었습니다.


통계청의 <소비자 물가지수> 자료 중 '연도별 자전거 가격 상승률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소비자 물가지수 중 자전거 가격은 21.3%나 올라 교통수단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2005년 1.4%, 2006년 0.9%, 2007년 3.4%에 머물던 자전거 가격 상승률은 2008년 22.7%에 이어 2009년까지 2년 연속 20%대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일 것입니다.

우리나라 자전거의 경우 대부분 수입품에 의존하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인상의 영향도 무시할 순 없지만 그래도 유가상승에 따른 자출족의 증가와 자전거가 가지고 있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인식, 그리고 레저와 건강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라는 개념이 확대되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성장을 가져올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상반기 아웃도어 시장을 이끌었던 제품 중 코오롱이 선보인 ‘기본형 경량 바람막이 자켓’은 크게 이슈가 되었습니다. 3월 출시 이후 지난 6월 20일까지 1만 9,000여 장이 판매되었을 정도였으니 말이죠.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된 9,000여 장보다 2배 이상의 판매기록을 가져온 것입니다.

레포츠 활동이 점차 생활 속에 밀접하게 들어오면서 아웃도어 시장은 지속적으로 영역이 확장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좀 더 가볍게, 좀 더 활동적으로, 좀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아웃도어의 역할이므로 이러한 소비자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기 위해 앞으로도 국가통계 자료를 100% 활용할 계획입니다. - 코오롱스포츠 MPR팀


이 외에도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는 앞으로 아웃도어 시장에서 바이크가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자체 제작한 자전거 브랜드를 출시했으며, 옥션을 비롯한 오픈마켓에서도 자전거 용품이 큰 이슈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