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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9월에 들어서서 외식체인업계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던 것은 단연 버거킹의 매각설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결국 미국 패스트푸드업계에서 2위에 랭크되어 있던 버거킹을 3G 캐피털이 인수하게 될 것이라는 블룸버그통신으로부터의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3G 캐피털은 사모펀드라고 합니다. 버거킹의 인수가는 주당 24달러로서 총 40억 달러이고요. 이 금액은 현재 주가에 46%의 프리미엄을 더 붙인 가격이라고 하지요?

승승장구하고 있는 맥도날드와는 달리 버거킹의 영업실적이 좋지 않은 이유는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매장수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실행하기는 했지만 소비자에게는 크게 어필을 하지 못한 것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의 최대 고객은 10~30세의 남성에 편중되어 있는데 이들은 다른 계층에 비해 미국 내에서의 실업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그들로서는 소비된 마케팅 비용을 감당할 만큼의 매출을 발생시킬 여력이 없었겠지요. 맥도날드가 모든 연령을 소비계층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강력한 마케팅 무기인가를 여실히 보여준 셈입니다.

후폭풍의 영향은 일본에서도 불고 있습니다. 한국 롯데리아가 일본 버거킹을 일본 롯데리아로부터 표면적으로는 단돈 '100엔(1주 1엔씩 총발행주식 100주)'에 인수함으로써 처음으로 일본 패스트푸드 시장으로 진출하게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물론 내부적으로야 일본 버거킹의 채무까지 승계한다는 조건이 들어있지만 말이죠.


일본 버거킹의 현재 상태는 일본 롯데리아로부터의 차입금 약 200억 원과 함께 일본 전역에 
35개의 직영매장을 가지고 있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작년 연간 매출액은 약 275억 원이지만 자본잠식 상태라고 알려져 있고요.

한국식 프랜차이즈에 이미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한국 롯데리아는 일본 버거킹을 차입금 승계조건으로 인수한 이번 계약이 아주 멋진 딜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또한 앞으로의 마케팅에 대해 여러 형태로 전략을 수립하고 있겠지요.

뉴스에 보도된 바와 같이 매장을 단시간에 확장시키는 방법도 있을 것이며, 또 일정수준의 매출을 이미 발생시키고 있는 35개의 직영매장을 개인에게 가맹점으로 분양할 수도 있을 겁니다. 버거킹 운영을 통해 한국 롯데리아가 제2, 제3의 브랜드 진출까지 노려볼 만도 하고요.

이미 중국과 베트남의 진출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있는 한국 롯데리아가 일본에서 버거킹을 통해 어떤 성공전략을 보이게 될는지 벌써부터 기대와 흥분을 갖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롯데리아가 버커킹을 통해 일본 패스트푸드 시장에 진출하게 된 이번의 경우가 성공적 진출사례가 되어 Case Study의 롤모델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