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비호와 달인에게 배우는 캐릭터 브랜드 전략
불탄의 마켓ing/Character Licensing : 2011. 1. 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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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나 개그를 하는 희극인들의 경우 하나의 형상화된 캐릭터가 가치를 드높이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합죽이 김희갑"에서부터 출발하여 "땅딸이 이기동, 비실비실 배삼용, 막둥이 구봉서, 후라이보이 곽규석"과 같이 이미 고인이 되셨거나 전설이 되어 있는 분들의 경우에는 매체가 그리 발달하지 않은 시대를 살아야 했었기에 더욱 그러했을 겁니다.
2011년 현재, 방송활동이 활발한 희극인 중에는 "몰래카메라의 이경규"가 가장 큰 형님의 위치에 있을 겁니다. 작년 연말에 있었던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을 만큼 변치 않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지요. 허나 예전과 같이 자신의 특징을 대표할만한 캐릭터는 그리 두드러지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몰래카메라 이경규"나 "메뚜기 또는 1인자 유재석, 행님아 또는 천하장사 강호동"이라는 수식어가 개인의 브랜드를 나타내는 캐릭터라 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듯 보이니까요. 어쩌면 매체가 발달하면 할수록 대표 캐릭터를 내세우는 것 자체가 의미없는 일일 수도 있을 것이고, 또 한번 굳어진 캐릭터 이미지가 다양한 방면으로의 활동을 방해할지도 모를 일이니 호·불호를 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것 같기도 합니다.
어제 늦은 시간에 불탄은 요즘 최고의 화제가 되고 있는 2개의 캐릭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 안티팬을 양성하는 역발상으로 많은 인기를 모았던 "왕비호"와 보고 있는 내내 감탄사를 터뜨릴 수밖에 없었던 "달인"이 바로 그것이었죠.
아쉽게도 왕비호라는 캐릭터는 어제 방송을 끝으로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작별을 고했습니다. 그런 왕비호의 마지막 방송을 보면서 불탄처럼 아쉬움을 느꼈던 분들이 많았을 거란 생각도 듭니다. 어쩌면 불탄과 같은 일반 시청자들보다 왕비호의 독설효과(?)를 누려왔던 연예인들에게 더 아쉬운 마지막 방송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왜냐하면 왕비호의 독설에 시달린 연예인 이름은 방송 직후 곧바로 인터넷 인기검색어로 등극하는 영예(?)를 안아 왔으니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서, 이제 데뷔하는 신출내기들의 얼굴을 알리기 위해서, 자신의 컴백에 대한 인사를 하기 위해서, 기타 나름대로의 사연을 가진 수많은 연예인들이 스스로 왕비호 독설의 제물(?)로 바쳐지길 원했고, 결과적으로는 기대 이상의 홍보효과를 얻어 왔으니까요.
이와는 달리 "달인"의 경우는 여타의 개그 프로그램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갖게 합니다. 어이없는 상황에 "픽~"하고 터져나오는 허무한 웃음도 아니고, 배꼽이 빠지는 위트와 유머에 박장대소하는 코너도 아닙니다. 허나 지난 연말에 있었던 연예대상 대상수상자로 네티즌들은 달인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보냈을 만큼 인기가 하늘을 찔렀었죠. 왜 그랬던 걸까요?
달인은 두개의 느낌을 선물합니다. 첫번째는 누구나 쉽게 따라하기 힘든 어려운 과제를 스스로 수행한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관객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는 진행자가 얄미워질 때 쯤이면 어김없이 표출시키는 달인의 소극적인 복수에 대리만족 또는 쾌감을 느끼게 한다는 겁니다.
어제 방송에서 보여줬던 달인의 줄타기만 보더라도 불탄은 화면으로 보여지는 외줄에 어떤 트릭이 있지 않을까 싶어 열심히 "옥의 티"를 찾아내고자 했었습니다. "특수한 형태의 판유리와 같은 소품으로 눈속임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었죠. 허나 나중에 뉴스를 통해 알게 된 것이 바로 이 한편의 방송을 내보내기 위해 달인은 지난 해 10월부터 틈틈이 인간문화재 김대균님으로부터 줄타기 전수를 받았었다는 사실입니다. 정말이지 대단한 달인이지 않습니까?
달인은 이제 김병만을 나타내는 하나의 캐릭터이자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열심히 자신의 브랜드를 키워왔기에 광고에서도 그만한 가치를 평가받고 있지요. 석유·정유회사에서부터 금융·투신사, 게임콘텐츠, 학습교재, 포털사이트에 이르는 상업광고는 물론 공익광고와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급격히 부각되고 있는 분위기로 미루어 짐작컨데 올해 달인의 이미지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달인을 향해 내미는 프로포즈 손길은 더욱 거세질 것 같아 보입니다.
기업이나 제품이 가지는 브랜드 가치 만큼이나 개인의 이름이나 캐릭터를 내세운 브랜드전략도 그에 못지 않다는 것을 달인의 인기를 통해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2011년 현재, 방송활동이 활발한 희극인 중에는 "몰래카메라의 이경규"가 가장 큰 형님의 위치에 있을 겁니다. 작년 연말에 있었던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을 만큼 변치 않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지요. 허나 예전과 같이 자신의 특징을 대표할만한 캐릭터는 그리 두드러지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몰래카메라 이경규"나 "메뚜기 또는 1인자 유재석, 행님아 또는 천하장사 강호동"이라는 수식어가 개인의 브랜드를 나타내는 캐릭터라 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듯 보이니까요. 어쩌면 매체가 발달하면 할수록 대표 캐릭터를 내세우는 것 자체가 의미없는 일일 수도 있을 것이고, 또 한번 굳어진 캐릭터 이미지가 다양한 방면으로의 활동을 방해할지도 모를 일이니 호·불호를 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것 같기도 합니다.
어제 늦은 시간에 불탄은 요즘 최고의 화제가 되고 있는 2개의 캐릭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 안티팬을 양성하는 역발상으로 많은 인기를 모았던 "왕비호"와 보고 있는 내내 감탄사를 터뜨릴 수밖에 없었던 "달인"이 바로 그것이었죠.
아쉽게도 왕비호라는 캐릭터는 어제 방송을 끝으로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작별을 고했습니다. 그런 왕비호의 마지막 방송을 보면서 불탄처럼 아쉬움을 느꼈던 분들이 많았을 거란 생각도 듭니다. 어쩌면 불탄과 같은 일반 시청자들보다 왕비호의 독설효과(?)를 누려왔던 연예인들에게 더 아쉬운 마지막 방송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왜냐하면 왕비호의 독설에 시달린 연예인 이름은 방송 직후 곧바로 인터넷 인기검색어로 등극하는 영예(?)를 안아 왔으니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서, 이제 데뷔하는 신출내기들의 얼굴을 알리기 위해서, 자신의 컴백에 대한 인사를 하기 위해서, 기타 나름대로의 사연을 가진 수많은 연예인들이 스스로 왕비호 독설의 제물(?)로 바쳐지길 원했고, 결과적으로는 기대 이상의 홍보효과를 얻어 왔으니까요.
이와는 달리 "달인"의 경우는 여타의 개그 프로그램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갖게 합니다. 어이없는 상황에 "픽~"하고 터져나오는 허무한 웃음도 아니고, 배꼽이 빠지는 위트와 유머에 박장대소하는 코너도 아닙니다. 허나 지난 연말에 있었던 연예대상 대상수상자로 네티즌들은 달인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보냈을 만큼 인기가 하늘을 찔렀었죠. 왜 그랬던 걸까요?
달인은 두개의 느낌을 선물합니다. 첫번째는 누구나 쉽게 따라하기 힘든 어려운 과제를 스스로 수행한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관객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는 진행자가 얄미워질 때 쯤이면 어김없이 표출시키는 달인의 소극적인 복수에 대리만족 또는 쾌감을 느끼게 한다는 겁니다.
어제 방송에서 보여줬던 달인의 줄타기만 보더라도 불탄은 화면으로 보여지는 외줄에 어떤 트릭이 있지 않을까 싶어 열심히 "옥의 티"를 찾아내고자 했었습니다. "특수한 형태의 판유리와 같은 소품으로 눈속임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었죠. 허나 나중에 뉴스를 통해 알게 된 것이 바로 이 한편의 방송을 내보내기 위해 달인은 지난 해 10월부터 틈틈이 인간문화재 김대균님으로부터 줄타기 전수를 받았었다는 사실입니다. 정말이지 대단한 달인이지 않습니까?
달인은 이제 김병만을 나타내는 하나의 캐릭터이자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열심히 자신의 브랜드를 키워왔기에 광고에서도 그만한 가치를 평가받고 있지요. 석유·정유회사에서부터 금융·투신사, 게임콘텐츠, 학습교재, 포털사이트에 이르는 상업광고는 물론 공익광고와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급격히 부각되고 있는 분위기로 미루어 짐작컨데 올해 달인의 이미지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달인을 향해 내미는 프로포즈 손길은 더욱 거세질 것 같아 보입니다.
기업이나 제품이 가지는 브랜드 가치 만큼이나 개인의 이름이나 캐릭터를 내세운 브랜드전략도 그에 못지 않다는 것을 달인의 인기를 통해 실감하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