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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마케팅, 알고 계시나요?

어쩌면 절판마케팅이라는 것은 마케팅을 실행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보자면 최후의 보루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죽하면 그럴까 싶은 측은한 마음까지 들게 하니까요.

왜냐하면, 개인 입장에서 펼쳐야 하는 절판마케팅이라는 것은 무척이나 절박한 상황에서야 생각해 낼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에 대한 처절함을 느낄 수 있는 기업의 입장이라고 한다면 애써 펼쳐내야 할 절판마케팅이 원망스럽기도 할 겁니다.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은데......? 이제 곧 다 팔릴텐데......!!"

절판마케팅을 피부로 느껴보고 싶다면 TV를 시청하면 됩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자랑하고 있는 3개 방송국의 정규 프로그램을 시청하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정규 프로그램 사이를 교묘하게 이어가고 있는 홈쇼핑 채널에서는 지금도 어느 상품을 판매하는데 여념이 없을 겁니다.


망둥어가 뛰는 데 꼴뚜기가 뛰지 않는다는 건 말이 되지 않겠죠? 그러니 앞으로 직접 맞닥뜨리게 될 보험암흑기로서의 4월을 며칠 앞두고 있는 지금의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일 만큼은 반드시 해야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운전자보험이라는 것은......?

그리고 그 채널을 통해 항상 들을 수 있는 말이 "지금 바로~", "몇 개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만 특별히~"와 같은 날림 멘트라는 거지요. 가만히 홈쇼핑 채널의 방송을 보고 있노라면, 지금까지는 단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상품이라 하더라도 왠지 지금 구매해야 할 것 같고, 지금 당장 구매하지 않으면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될 것 느낌을 받게 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마케팅 기법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영역에 보험회사도 예외가 될 수 없을 테고요.

운전자보험만 해도 그렇습니다. 오는 4월1일부터는 운전자보험이 그동안 보장해 왔던 담보 중 일부가 피보험이익의 적법성 문제와 도덕적 해이를 빌미로 삼아 보장을 축소시켰습니다. 해당 보장을 삭제시키는 것이 꼴사납다고 생각했는지 보험상품 자체를 없애 버리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험회사의 수익과 직결되는 보험료는 인상하겠다는 뜻을 꼿꼿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오는 4월부터는 모든 운전자보험이 보장해 왔던 위로금 보장이 전면 중단된다는 것,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는 4월부터 적용될 운전자보험에서 삭제될 담보내용에는 자동차사고 수습지원금, 자동차 시가보존지원금, 자동차보험료할증지원금, 대인할증위로금, 안전운전위로금, 교통사고위로금, 주차장 및 단지내위로금 등이 있습니다.

이중 자동차보험료 할증지원금은 자동차사고로 타인이나 자기의 신체에 의사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야기하거나 타인의 재물에 손상을 입히는 사고로 손해가 발생했을 경우, 등급에 따라 10만 원에서부터 최고100만 원까지 지급해주는 담보로서 위로금보장 중 가입자에게 많은 이익을 가져다 주는 보장이었는데요, 이와 같은 보장을 앞으로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되었으니 아쉬운 마음이야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겁니다.

어쨌든
관련 담보의 판매중지와 함께 최근 홈쇼핑과 인터넷에서는 만 원짜리 한장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렴한 운전자보험 광고를 송출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광고를 통해 소개된 상품들 또한 알짜배기라고 하니 눈여겨 봐둬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상품에는 동부화재의 '만원의 행복(보험료 10,000원)'이나 롯데손해보험의 '롯데성공드라이브보험(보험료 9,900원)' 등이 있을 테고요.

운전자보험운전자보험


보험이라고 하는 것은 자신이 납입한 보험료보다 더 많은 보험금을 받아낼 확률이 훨씬 적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몫돈이 필요한 시점을 지금의 상황에서 대비할 수 있게끔 하는 금융상품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무리 절판마케팅이 입맛을 자극하는 매력덩어리라 할지로도 쉽게 떡밥을 물지 않는 현명함과 함께 못이기는 척 따라주는 현명함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