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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바로 식목일인가?
며칠 전부터 이 시간만 되면 무지하게 졸립기만 하다.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를 조금씩이나마 펴게 만드는 날씨 탓인지...
그래 아마도 날씨 탓일 게다.

건강을 위해 특별히 하는 게 없는 불탄이다. 그마나 지금까지 해왔던 것이라곤 NUTRA·LIFE에서 나온 '녹색입홍합글루코사민'이란 캡슐 영양제만 복용했던 게 전부였던 게 사실이니까. '메이드 인 뉴질랜드'라는 표시가 있어 그나마 의심없이 하루에 한알씩 삼켜왔는데, 이젠 그것도 몇알 남지 않았다.

캡슐에서 풍겨나오는 꼬리꼬리(?)한 냄새를 더이상 맡지 않아서 좋기는 하지만 건강을 위해 뭔가를 하고 있었다는 쥐꼬리만한 위안이 끊어질 때 쯤, 그래도 신은 불탄을 그리 미워하지는 않았는지 프레스블로그의 손을 빌어 불탄에게 비타플렉스를 보내줬으니 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그것도 어린이용으로 신청했는데도 불탄의 사정을 잘 알고 있기라도 하듯 이렇게 성인용으로 보내줬음에랴.....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서인지 원형의 플라스틱 통 안에 담겨 있는 비타플렉스, 함께 보내준 M.A.S 잡지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금연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아이템인 고려은단이 현빈을 메인 모델로 내세우면서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는 종합비타민이라는 것을......

효능이나 효과에 대해서는 이제부터 매일 복용해 보면 알 수 있겠지. 어차피 영양제라는 건 복용을 하게 되었다고 해서 금새 효과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닐 터이니 그렇게 큰 기대를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엄연히 플라시보효과라는 것이 존재하는 법이니 아침 발걸음이 가벼웠으면 좋겠다는 희망은 가져봐도 괜찮지 않을까?

다행인 것은 NUTRA·LIFE 제품에서 맡을 수 있었던 그 꼬리꼬리한 냄새 대신 비타플렉스에서는 아주 고소한 냄새가 난다는 거다. 바다를 닮은 듯한 알약의 색채 또한 마음에 들고......


그런데 한가지, 제품을 감싸고 있는 플라스틱 원통을 보는 순간, 불탄은 왜 이 원통이 테니스공을 담는 통으로 보였던 건지...... 그냥 실소가 흘러나왔다.

아내는 지난 1월부터 복용하고 있는 한국야쿠르트의 천연원료 비타민, 브이푸드 비타민E가 괜찮은지 먹는데 게으름을 피지 않는다. 허나, 고현정비타민이라는 이 제품을 복용한다고 해서 누구나 고현정 피부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아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증정용으로 나온 브이푸드 홍삼원기도 함께 복용하고 있는데, 남들은 입맛이 없어 죽겠다는 요즘 같은 시기에 식탐을 부리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으니...... 그렇다고 먹고 있는 밥숟가락을 뺏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초등학교 2학년과 1학년에 다니고 있는 불탄의 두딸은 홍삼제품과는 궁합이 아주 잘 맞는 것 같다. 큰딸의 경우에는 다섯살이 될 때까지는 이부자리에 가끔 지도를 그리기도 했는데, 정관장 홍삼제품을 먹인 이후에는 그 버릇을 고칠 수 있었으니까. 더군다나 청주로 이사를 와서 병설유치원으로 보내기 시작했는데도 그리 힘들다는 얘기를 하지 않게 되었으니까.

한번은 불탄이 컬럼을 기고하는 곳에서 감사의 표시로 SK상품권을 보내준 적이 있었는데, 그때에도 두딸에게 먹일 홍삼제품을 구입하는데 썼던 기억이 있다. 살림살이가 넉넉치 못한 불탄이기에 지금까지도 잊지 못하고 있나 보다.


지금 두딸은 브이푸드 키즈젤리 홍삼·멀티비타민미네랄을 먹고 있다. 짜먹는 젤리 타입이라 좋아할 줄 알았는데, 액상 형태의 제품보다는 반응이 신통치 않다. 가끔 아내가 먹고 있는 홍삼원기와 맞바꿔 먹자고 협상을 벌일 정도라고 하니까......

뭐, 어쨌든 좋다. 무거운 가방을 볼 때마다 가볍게 하고 다니라는 아빠의 말을 흘려보낼 정도로 학교생활을 잘 하는 두딸이니까. 그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크지 않다는 다소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니까.

지난 10월 6일에 태어났으니 오늘로써 정확히 만 6개월이 된 막내딸은 분유와 함께 이유식을 하고 있다. 직접 만들어 줘야 되겠지만, 아직까지는 아기가 먹을 이유식을 만드는데 자신이 없어서인지 아내는 베이비 얌이밀이란 곳에서 제품을 구입해서 먹인다. 7가지 타입이 하나의 세트로 되어 있다나?


막내딸도 사람노릇을 하려는지 이제는 곧잘 스푼에 담긴 이유식을 보행기에 앉아서 잘 받아 먹는다. 스푼을 내미는 타이밍이 조금이라도 늦을라치면 힘을 준 두발에 밀린 보행기가 한뼘씩 뒤로 물러나는 걸 볼 수 있다. 아직까지 보행기를 앞으로 밀고 나가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한 막내딸이 직진운전법을 언제 터득하게 될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