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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각종 모임에 대한 안내글이 이메일과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많이 보이게 됩니다. 그러니 일단 참석을 해야 할 자리와 참석하지 않아도 되는 자리를 구분하는 작업을 월초부터 하게 되지요. 꼭 참석해야 할 자리는 따로 일정을 메모해 두기도 하면서 말입니다.

대부분의 참석하지 않아도 되는 모임의 경우에는 간단히 불참의사를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보내게 됩니다. 어차피 참석하지 않아도 되는 모임이라는 것은 주관하는 사람이 보낸 초대의 글만 보더라도 쉽게 간파해 낼 수 있습니다. 그저 형식적이거나 의례적인 행위로 보일 때가 많으니까요.

직장에서 마련한 송년회라거나 '갑·을'관계에 있는 거래처와의 회식, 친한 친구들과 정말 오랫만에 뭉치는 자리는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또한 이런저런 이유의 꼬리와 함께 술잔이 강요되는 자리가 될 때도 많습니다. 처세를 위해 술잔이 들려지고, 기분좋은 분위기에 취기가 오르기도 합니다.

언제나 처음은 음료수나 술이 채워진 잔의 "건배"로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고마왔어요. 한잔 하세요."로 무르익어 갑니다. "마십시다."로 최고 정점까지 오른 회식 분위기는 '끝나지 않는 연회는 없다.'라는 만고불변의 진리처럼 "또 만나요."나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로 마무리를 맺어갑니다. 딱 여기까지입니다. 가장 모범적인 모임의 모습이라고 한다면 말이지요.

"어떻게 가실 거지요?"라는 립서비스성 멘트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술 한잔 하셨으니 대리운전 부르세요."라는 말은 더더욱 하기 싫습니다.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좋은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또 걱정도 되는 탓에 끝까지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이 험한 세상은 그를 쉽게 허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얼큰하게 취한 동행을 위해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게 고작해야 먼저 나서서 택시를 잡아주는 것 뿐이겠지요.





그럼 왜 대리운전 부르라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는 걸까요? 그건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사고 때문입니다.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리운전자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결국 대리운전을 시킨 차주가 대리운전자와 공동으로 사고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 현재의 법령과 제도 때문이지요.

물론, 크게 운영하고 있는 대리운전업체의 경우에는 보험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허나 대리운전업은 자유업으로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세무서에 사업자등록을 하면 쉽게 업체를 운영할 수 있기도 합니다. 그러니 믿을 수 있는 대리운전업체보다 영세하게 운영하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대리운전업체가 더 많을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고요.

실제로 술을 파는 주점에서도 음주손님이 대리운전을 불러달라고 할 때마다 주점에서는 거래하고 있는 대리운전업체로 연결시켜 주지요. "우리 대리운전 O번을 이용하면 현금으로 이만큼 줄께요."라고 영업하고 있는 것을 보면 자장면이나 치킨배달업체가 하고 있는 영업방법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주점에서도 어차피 손님이 대리운전을 불러달라고 했으니 보험가입여부와는 관계없이 조금이나마 이익이 되는 업체로 연결시켜 주는 것을 탓할 수만은 없어 보입니다.

게다가 대리운전업체가 보험에 가입했다 하더라도 책임보험이나 특약보험에 따라 보험사고의 적용범위나 보험금지급내용이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대리운전업자 특약보험은 차주가 가입한 책임보험을 초과한 대물피해와 자기신체 손해에 대해서만 보상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니까요.

그러니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 술자리가 예상되는 자리에는 절대로 차를 가지고 가지 않기

  ▶ 하나마나한 이야기가 되겠습니다만, 이것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을 겁니다.



- 굳이 차를 가지고 가야 되고, 술을 마셔야 할 상황이라면 귀가 시 대중교통 이용하기

  ▶ 음주 직후에 부리는 한순간의 객기나 만용은 본인의 인생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래의 공익광고가 당신의 선택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 다음날 아침,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면 미리 대리운전자보험에 가입된 대리운전업체 선정해 놓기

  ▶ 이것도 인명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십시오.


- 호출된 대리기사가 미리 선정해 놓은 대리운전업체에서 보낸 기사인지 확인해 보기

  ▶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방법입니다. 어쩌면 오늘 밤에도 주점 앞에서는 당신의 자동차 키를 넘겨받기 위해 무허가 개인대리기사가 눈을 빛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 접대나 영업을 위해 술자리가 많은 분들이라면 '대리운전 위험담보특약보험' 가입을 고려해 보기

  ▶ ‘위험담보특약보험’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대리운전자의 교통사고를 보상해 주는 보험입니다.


상품파트 상품종류 링크
운전자보험 무배당 삼성화재 운전보험 안심동행(1308.3)2종(세만기)
(무)메리츠운전자보험M-Drive1309
무배당 스마트플러스운전자보험(1종)1401:자가용운전자



적당한 술은 긴장을 풀어주기도 하고, 어색한 인간관계를 좋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자주 술자리를 갖거나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주를 하게 되면 건강을 해칠 수도 있고, 사회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 어차피 참석해야 할 술자리라고 한다면 많은 이야기를 나누시고, 채소도 많이 섭취하시며, 즐거운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겠습니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연말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