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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인데도 이사의 후유증을 격하게 앓고 있는 불탄입니다. 하지만 누가 대신해 줄 것도 아니기에 집안 곳곳에서 가장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자질구레한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을 굳이 떠올리지는 않더라도 억지로 하는 것보다야 유행가 가사라도 흥얼거리는 것이 낳겠다 싶어 거실에 켜놓은 TV를 가끔 힐끔거려 보기도 합니다.

'아! 저게 뭔 광고지? 아주 재밌게 만들었는데?' 짧게 스쳐가는 하나의 CF를 보고 불탄이 순간적으로 갖게 된 생각입니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머릿속에 짙은 인상이 남는 것은 블로그에 올릴 수 있는 아주 좋은 좋은 글감입니다. 그러니 ‘음…… 오늘은 저 CF를 주제로 해서 블로그에 글 하나 올려야겠어.’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더랍니다.

불탄이 그렇게 재미있게 보았던 CF는 캐릭터를 통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소구력을 자극하고 있는 금호타이어의 신규 광고입니다. CF를 다시 한번 찬찬히 감상해 보려 회사 홈페이지를 찾아들어가 봅니다.

먼저 “빗길성능” 편 CF입니다.




“물에 강하다는 녀석들은 빠짐없이 연구했습니다.”라는 말이 가슴에 닿아 옵니다. 어쩌면 지난 한 주간 동안 보았던 잦은 비와 이제 얼마 안있으면 다가올 장마 때문에라도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다음은 “예방주사”편 CF입니다.




이 CF에서도 “계절 악천후에 잘 견디라고 예방주사를 놓습니다.”라는 말이 친근하게 들려 오는군요. 다만, 자라나는 아이들이 이 CF에 등장하는 캐릭터 만큼이나 예방주사 접종을 기다리며 초조해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게 되는군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편의 CF를 보면서 갖게 된 생각이라는 것은 다소 딱딱하거나 경직되어 있을 것 같은 타이어에 대한 속성을 코믹한 캐릭터와 함께 재미있는 스토리를 입혀서 아주 흥미롭게 풀어내려 한 금호타이어의 노력이 잘 드러나 있다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타이어라는 제품을 광고할 때는 힘과 기능, 그리고 품질을 강조해야 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운전자에게 타이어라는 존재는 제동력, 안정성, 배수성, 안락함 등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모터스포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에 대한 대회 성적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모습도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을 겁니다. 바른생활 이미지 저명인사나 중후한 느낌의 탑스타를 타이어 메인 모델로 선택하는 경우도 마찬가지겠고요.  

그런 면에서 보자면 금호타이어가 이번에 내보내고 있는 ‘생각의 MOVE’ 2차 광고는 기존 타이어 광고 시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심플하지만 친근감 있는 바디 라인과 타이어모양 귀를 포인트로 한 캐릭터는 기존의 무거운 이미지를 벗고 고객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고자 하는 금호타이어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봐야 할 테니까요.

운전자에게 타이어는 생명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주행의 안전성과 사고의 위험성이란 무게중심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다소 가벼워 보이는 감이 없지 않은 금호타이어의 새로운 CF가 소비자들에게 어떤 선택을 받게 될지 지금은 지켜봐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