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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가 많고 기온이 높은 요즘 같은 장마철이면 당연히 더위를 많이 타게 됩니다. 한겨울 추위보다 낫다고는 합니다만, 견디기 힘든 것만큼은 사실입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 자동차 역시 열을 받게 될 터이고, 사고의 대비와 안락한 운전환경을 위해서라도 열 받은 자동차를 한시라도 빨리 식혀줘야만 합니다. 그러고 보니 문득 이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 '여름 땡볕 아래에 세워져 있는 자동차의 실내온도는 몇 도까지 올라 갈까......?'

그런데 이 같은 질문꺼리에 대해 도로교통공단 교통과학연구원에서는 지난 2011년에 이미 다음과 같이 발표한 바 있습니다.





바깥 온도가 33℃ 정도라고 가정을 했을 경우

햇볕이 가장 뜨거운 오후 2시 전후의 대시보드는 100℃까지 상승하기도 하고, 차내 온도는 외부 온도의 2~3배까지 상승한다고 합니다.


햇볕 아래에다 장시간 자동차를 주차하게 되면 차내 온도는 당연히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심할 경우엔 차내 기계장치 등의 오작동과 폭발의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을 테고요.

그러니 교통과학연구원에서는 휴대전화, 내비게이션, 하이패스, 노트북, 컴퓨터, 일회용 라이터 등과 같이 고온에서 변형 또는 폭발의 위험이 있는 물건은 차 안에 두지 말아 달라는 당부를 하고 있더군요. 부득이한 경우라면 수건 등을 이용해 덮어 두는 것이 좋을 거라면서 말입니다.





자동차 내부에 두었던 라이터가 폭발하거나 휴대전화가 변형되었다는 뉴스는 이미 들어봤던 터라 상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만, 사고라는 것은 언제나 '아차!' 하는 부주의에서 오는 것이니 앞으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어린이들의 질식사고나 엔진과열로 인한 오버히트도 종종 발생하는 뜨거운 여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열 받은 내 차 빨리 식힐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차 : 그늘 밑 or 지하
차창 : 신문, 햇빛가리개 이용


같은 차종 검은색 승용차 세 대 중 한 대는 그늘에, 두 대는 땡볕 아래 주차하면서 그 중 한 대에는 모든 차창에 신문지를 붙였다. 2시간 후 온도를 재보니 그늘주차 차량은 실험 전 실내온도 보다 10℃ 상승한 44℃, 신문지로 가린 차량은 실험 전 실내온도 보다 25℃ 상승한 59℃를 보였지만 햇볕 아래 주차한 차는 무려 35℃가 높아진 70℃까지 올라갔다. 주차환경에 따라 자동차의 실내온도는 더 차이날 수도 있다.


약간의 창문 개방

차창을 완전 밀폐하지 말고 공기가 순환될 수 있도록 1㎝ 정도만 살짝 내려둔다. 그러나 차창에 선바이저가 달려 있지 않으면 비가 올 경우 차 안으로 빗물이 들어온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허용범위 내에서의 유리창 틴팅

차창에 부착하는 틴팅 필름은 차내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아주고 동시에 자외선을 차단하여 승차자의 피부를 보호해 주기도 하지만, 필름의 농도가 단열이나 자외선 차단기능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므로 무조건 짙은 농도로 할 필요는 없다. 특히 주의할 점은 앞차창이나 옆차창의 암도(暗度)가 낮아서 안전운전 등에 지장을 주면 안 되기 때문에 가시광선 투과율이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준(앞차창 : 70%, 옆차창 : 40%) 이상이 되어야 한다.


차내 환기

일단 상승한 차내온도를 낮추는 방법으로, 조수석 창문만 내린 다음 운전석쪽 문을 4~5회 반복하여 여닫으면 실내온도가 절반 이하로 떨어져 시원해진다. 또 에어컨을 틀지 않은 상태에서 송풍 스위치만 올려서 10초 정도 뜨거운 공기를 빼내는 것도 차 안의 온도를 급속하게 떨어뜨리는 방법이다.


에어컨 : 최대 풍량으로 조정

에어컨 필터 청소만 잘해도 냉각효율이 10%까지 상승한다. 에어컨도 처음은 강하게 틀어 일단 온도를 떨어뜨린 후 약하게 조절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어느 정도 냉각될 때까지는 창문을 약간 열어두어야 갇혀 있던 더운 공기가 빠져나갈 수 있다. 에어컨은 응축기 외부에 붙은 먼지나 벌레 등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필터만 청소해 주어도 냉각효율을 10% 정도 높일 수 있다.

에어컨 가동이나 열린 창문의 공기저항으로 인해 소비되는 연료량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고속주행 시 연료를 아끼기 위해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면 오히려 손해다. 그러나 저속구간이나 긴 오르막길에서는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면 실내공기도 순환시키고 연료소모량도 줄일 수 있으므로 도로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을 끌 때도 목적지에 도달하기 몇 분 전에 끄면 냉기를 유지하면서 연료도 절약할 수 있고, 기온차로 인해 맺히는 물방울을 증발 시켜 곰팡이 발생을 억제하므로 악취도 없애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허나, 이러한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불의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고 발생시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해결방법 중 하나가 바로 본인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긴급출동서비스일 겁니다. 긴급견인, 비상급유, 배터리충전, 타이어교체, 잠금장치해제, 긴급구난 등의 목적으로 가입하는 것이 자동차보험일 테니까요.

그렇다고 국내 자동차보험회사의 긴급출동서비스가 모두 똑같지는 않습니다. 허니, 내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긴급출동서비스가 어떤 형태로 시행되고 있는지 정확히 모르고 계셨다면 지금이라도 체크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