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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일, 한화그룹은 아주 의미있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영혼까지도 미래형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도전∙헌신∙정도'라고 하는 새로운 3대 핵심가치의 정립과 함께 강도 높은 조직문화 혁신을 선포했기 때문입니다. 핵심은 바로 '글로벌 일류기업', '글로벌지속경영'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좀더 깊이있게 들여다 보자면, 한화그룹이 새롭게 내세운 3대 핵심가치 '도전∙헌신∙정도'는 그동안 지켜왔던 '신용과 의리'라고 하는 한화정신을 창조적으로 재해석해낸 것이라고 합니다. 한화의 조직구성원들로 하여금 새롭게 가치기준과 행동규범을 정립시키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하죠. 결국,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무한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세계의 경영환경 속에서 존경받는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출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혁신은 어느 기업이나 소망하고 갈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말보다 실천이 어렵고, 실천이 어려운 만큼 결과를 얻어내기란 무척이나 지난한 일입니다.

핵심가치 선포식에서 임직원 대표들로부터 새로 정립된 핵심가치 선서를 받고 있는 김승연 회장

핵심가치 선포식에서 임직원 대표로부터 핵심가치 선서문을 받은 후 악수를 나누고 있는 김승연 회장


한화의 김승연 회장이 이날 임직원을 향해 혁신의지를 불태우며 당부했다는 말 중에 특히 개인적으로 마음에 와 닿는 것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필요하다면 우리의 영혼마저도 미래형으로 혁신해 나가자!"고 역설했던 부분입니다. 영혼마저도 미래형으로 혁신하지는 그 말 속에 담겨있는 김승연 회장의 처절하도록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대목이라 하겠습니다.


위의 표에서와 같이 한화의 핵심가치인 '도전'은 기존의 틀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최고를 추구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헌신'은 회사, 고객, 동료와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보다 큰 목표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는 뜻이고요. 또, '정도'는 자긍심을 바탕으로 원칙에 따라 바르고 공정하게 행동한다는 의미라고 하는군요.

그리고 오늘, 글로벌경영에 대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본격적인 글로벌경영 대장정이 시작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오는 6월17일부터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5개국을 방문해 한화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인 태양광발전, 플랜트건설, 금융, 석유화학, 방위산업의 사업가능성을 타진하겠다는 게 주된 내용이었고요.

결국 중국과 중동, 미국 등 일부 지역에 편중되어 있다고 판단한 기존의 글로벌화 전략을 취약지역으로 확대,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보여집니다. 이와 관련해서 한화는 시장의 성장 가능성,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 신규 사업 진출시 성공 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동남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호주, 서남아시아 등 5개 지역으로 나눠 글로벌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겠다는 뜻인데요, 현재는 이와 관련, 시장조사와 투자의 타당성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는군요.

여기에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시장 개척은 동남아시아 지역 본부가 책임지게 되어 있는데요, 이번 김승연 회장의 방문으로 태양광사업 신규 진출 및 발전소 부지 확보, 생명보험업 진출, 사회간접자본 시설 인프라 투자 및 발전소 등 플랜트 건설, 자원개발, 방위산업 진출 및 확대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답니다. 해당 국가의 정·관계와 재계 인사들을 만나서 투자와 협조도 구하게 될 거고요.

참고로 이번에 김승연 회장이 방문하는 동남아시아 5개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곳입니다. 새로이 부각되고 있는 세계 경제의 중요한 성장축이기도 하고요. 부존 자원과 인적 인프라, 성장성을 놓고 보자면 투자처로서의 손색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나요? 그러니 한화에서도 그룹이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글로벌 경영의 새로운 신시장 개척지로 삼으려 하는 거겠지요

이번 한화 그룹의 동남아 진출 산업은 태양광, 건설, 금융, 자원개발, 방위산업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지난해 진출한 태양광산업은 폴리실리콘에서부터 태양광 발전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친 수직계열화를 완벽하게 갖추었다고 합니다. 한국-중국-미국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태양광 R&D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경쟁력을 갖춤으로써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강점을 띠고 있고요. 그러니 이를 바탕으로 동남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미겠지요.

또한, 최근 8조원대의 이라크 신도시 건설을 수주한 한화건설의 경우, 장점으로 갖고 있는 플랜트 및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을 통해 동남아시아 인프라 건설 및 발전산업 진출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합니다.

금융융부문에서는 2009년 베트남 보험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대한생명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의 새로운 보험시장 진출 및 연관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자원개발 부문에서의 부존자원이 풍부한 동남아시아의 자원개발 시장에서 조림산업, 유연탄 개발, 팜유 개발 추진과 방위산업의 교역량 확대 및 신규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는군요.


무한경쟁시대에 맞춰 글로벌 일류기업의 기치와 함께 글로벌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화그룹, 그들의 발빠른 행보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