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궁합이 맞는 보험? 아하, 서로 보완이 되는 보험
얼마 전까지 우리나라에는 통합보험이라는 상품이 있었고, 많은 인기를 끌었던 바 있습니다. 여기에서 통합보험이라는 보험상품은 하나의 상품에다가 많은 보장을 묶어서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입뿐만 아니라 향후 관리에도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았었지요.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보험료도 그렇고 환경에 따라 변해가는 여러 가지 조건들을 하나의 상품으로 커버한다는 것에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꼭 필요한 보장만을 선택하여 가입한다고 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버려야 할 보장이 생기는가 하면, 다시 추가해야 할 보장도 발생하기 마련이니까요.
사실 보험의 종류에는 암보험, 건강보험, 실손의료보험(의료실비보험, 민영의료보험), 정기보험, 종신보험, CI보험, 변액보험, 연금보험, 상해보험 등 그 종류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종류의 상품들을 하나씩 선택해서 가입하는 것보다는 한번에 하나의 상품으로 하는 것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고요.
그런데 여기에서 종신보험, 정기보험, 실손의료보험, 통합보험 등은 필요한 보장을 특약으로 추가하는 방법을 통해 어느 정도 통합적인 보장을 실현할 수 있기는 합니다. 다만, 이들 상품의 경우에도 모든 보장을 다 만족시킬 수는 없다는 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보험의 궁합상품
예를 들어 볼까요?
40세 가장이 은퇴 시기인 60세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정기보험을 가입하면서 암특약을 추가했을 경우, 암보장 역시 60세까지만 받을 수 있고 그 이후에는 암에 대한 보장을 전혀 받을 수 없게 되는 셈입니다. 또한 10년 동안 목돈 마련을 위한 저축보험을 가입하면서 입원특약을 같이 가입했다 하더라도 입원에 대한 보장은 저축보험과 마찬가지로 10년간만 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금까지 알아본 바와 같이 하나의 보험상품에 여러 가지 보장을 묶어서 가입을 하더라도 또 다른 보험상품의 선택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두에 언급했던 것처럼 실제로 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하나의 보험상품에만 가입한 경우보다 2~3개 이상의 보험상품에 가입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의 상품에 필요로 하는 보장 모두를 묶는다는 게 쉽지 않을 뿐더러 가입한 시기가 달라지면서 여러 건을 가입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2건 이상의 보험상품을 가입하는 경우에는 중복된 보장이 아닌 서로 보완할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서로 보완할 수 있는 상품들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보장 받고자 하는 위험리스크를 확인해 보는 일이 선행되어야 하는데요, 크게 사망, 암, 주요질병, 입원, 수술, 재해, 골절, 연금, 의료실비보장 등으로 나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이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보험의 궁합상품
먼저 "사망에 대한 보장"을 받는 방법입니다. 사망에 대한 보장을 받는 방법으로는 종신보험, 정기보험, CI보험, 변액보험 등의 주보험에 정기특약, 재해사망특약 등과 같은 특약을 조합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암에 대한 보장"은 어떻게 조합할 수 있을까요? 암에 대한 보장을 받는 방법으로는 암보험을 주보험으로 하고, 암진단특약 등을 추가로 선택하는 방법을 이용하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질병에 대한 보장"은 어떻게 설계할 수 있을까요? 질병에 대한 보장은 건강보험의 주보험과 각종 질병특약을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아울러 "입원, 수술에 대한 보장"은 입원, 수술을 보장하는 입원특약과 수술특약 등이 있으며, "재해에 대한 보장"은 주보험으로는 상해보험이 있고, 특약으로 재해상해, 골절특약 등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노후자금을 위한 연금"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라면,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방법과 변액보험, 저축보험 등 다른 보험상품에 가입한 다음 나중에 연금전환특약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활용하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병원비의 실비 보상"을 목적으로 한다면, 실손의료비보험이나 실손의료비특약을 가입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가장이나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가족구성원이 유족보장을 위한 사망보장과 질병으로 인한 입원 및 수술비 등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우선 사망을 보장하는 상품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망을 보장 받는 방법에는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 등의 주보험과 함께 정기특약, 질병사망특약과 같은 특약을 추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소액이라면 주보험과 특약이 큰 차이가 나지 않겠지만 일반적으로 고액이면서 보험기간 등을 고려해야 한다면 사망에 대한 보장은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으로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질병에 대한 보장의 경우 주요 질병에 대한 진단과 입원 수술 등을 보장하는 건강보험 또는 실손의료비보험에 가입하고, 입원특약, 수술특약, 2대질병진단특약, 실손의료비특약 등의 특약을 추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입원 및 수술 등 몇 가지 질병에 대한 보장을 하는 경우라면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에 가입하고, 나머지 필요로 하는 보장은 특약으로 추가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종신보험이 아닌 정기보험인 경우 정기보험의 보장 받는 기간에 따라 특약보다는 별도로 건강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보다 폭넓은 질병에 대한 보장을 받고자 할 때, 이미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 등에 가입했다고 한다면 건강보험이나 의료실비보험에 별도로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오래 사는 것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면서 연금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노후자금마련과 함께 소득공제까지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금저축에 가입하게 되면 퇴직연금을 포함하여 연간 400만 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노후에 연금도 마련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소득공제 되는 장점과 반대로 중도에 해지하거나 연금을 받는 경우에는 또 다른 세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노후자금을 연금저축으로 집중한다는 게 무리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부가 노후자금을 마련하고자 한다면 직장인 또는 자영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 연금저축으로 가입하고 나머지 배우자가 10년 이상 유지시 이자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있는 변액연금 또는 일반연금으로 가입하게 되면 연금저축과 변액연금 또는 일반연금의 장점을 모두 취할 수 있게 됩니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자녀에 대한 각종 위험에 대한 보장과 자녀의 교육비 마련 등을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위험보장은 80세만기 또는 100세만기의 어린이종합보장에 가입하고, 학자금 마련 등을 위해서는 변액유니버셜 또는 일반저축성보험에 가입하여 해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위험보장의 경우 최근 100세까지 보장이 되면서 성인이 되어서도 암과 입원 · 수술 등에 대해 보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들어 가입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