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FC 바젤의 박주호 선수 - FC 바젤 홈페이지


성공적인 스포츠마케팅을 이야기할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팀이 있다.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다. 개인적으로는 박지성 선수 때문에라도 더욱 호감을 갖게 된 맨유라는 팀은 명실공히 EPL 최고의 축구클럽이라 치켜 세울 만하다. 그리고 올드 트레포드를 뒤흔드는 맨유 팬들의 함성이 커갈수록 맨유에게 성공적인 경영 비법을 묻기 위한 발걸음은 더욱 바빠진다.  

그런 가운데 삼성경제연구소는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프리메라리가의 인재 전쟁과 그 속에서 배울 수 있는 지혜에 관한 보고서 "프리메라리가에서 배우는 인재 전쟁의 지혜"를 발표했다. 스페인 축구클럽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벌 관계를 집중조명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는 이 보고서가 어떤 내용을 싣고 있는지 간략하게 살펴보기로 하자.


FC 바르셀로나의 "칸테라" vs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


세계적인 축구 경기인 "엘 클라시코"는 스페인의 프로 축구팀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벌 경기를 일컫는 말이다. 그만큼 두 팀의 라이벌 관계는 매우 특별하다는 방증일 거다. 그런데 스페인 1부 리그인 프리메라리가의 양대산맥이자 전 세계 축구계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두 팀은 2000년 이후 선수 확보 방식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선 FC 바르셀로나는 유소년 양성 시스템인 "칸테라"를 통해 팀의 주력 선수들을 양성해내고 있다. 이에 반해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을 영입하는 "갈락티코" 정책을 통해서 팀을 구성하고 있다.


칸테라는 스페인어로 '채석장'을 의미하며, 스페인의 유소년 스포츠 팀과 아케데미를 총칭하고 있다.

스페인어로 '은하수'를 의미하는 갈락티코는 레알 마드리드의 스타 플레이어 영입정책을 의미한다.



이에 대한 결과는? 경기 결과를 놓고 보자면 FC 바르셀로나에게 손을 들어줘야 할 것 같다. 초라한 성적의 레알 마드리와는 다리 내부에서부터 우수선수를 양성하기 위해 투자에 집중했던 FC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축구 클럽 최초로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2009년에는 세계 최초로 6관왕에 등극하는 영광을 안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FC 바르셀로나의 인재확보 성공요인 3가지 - 내부양성 + 외부영입 + 리더십확보


보고서에 따르면, FC 바르셀로나가 이와 같이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던 이유는 3가지 요인 때문이었다고 한다. 유망주 양성 프로그램 "칸테라" 운용, 내부 양성 선수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적절한 외부영입, 그리고 팀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리더십 확보가 바로 그것이다.

실제로 바르샤는 칸테라를 통해 메시, 사비, 이니에스타와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양성해냈다. 팀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호나우지뉴, 마르케스와 같은 외부영입에 공을 들였으며, 팀의 스타일에 적합한 감독을 선임하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줌으로써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었던 거다.

결국, 기업도 마찬가지인 거다. FC 바르셀로나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처럼 기업의 경영도 "인재확보에 대한 적절한 전략"이 무척이나 강조되고 있는 요즘이니 말이다.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원천으로서의 내부인재 양성 시스템과 조직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외부인재의 영입, 그리고 기업 내·외부의 경영환경을 분석해 필요한 리더십 요건을 선정하여 최적의 리더십을 보유한 경영리더를 엄격하게 선발하는 것, 그것이 바로 프리메라리가-FC 바르셀로나-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인재확보의 지혜가 아닐까 싶다.


스위스 슈퍼리그의 공격적인 팀 컬러를 갖고 있는 FC 바젤과 츄츄 박주호


9월 28일에 있었던 "2011-2012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는 무척이나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맨유가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로 불러들인 FC 바젤을 맞아 3:3 무승부를 기록했던 경기였다.

맨유가 2:0으로 앞서 나갈 때만 해도 "과연 그렇군!"이란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FC 바젤에서 연속골을 넣어버렸던 것이다. 덕분에 라이언 긱스와 교체되어 나온 박지성을 볼 수 있었으니 고맙다고 해야 할까?

결국 무승부로 마친 이 경기를 통해 불탄은 FC 바젤이 참 재밌는 축구를 하는 팀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특히나 일본 J2리그에서 J리그의 가시마 앤틀러스로, 그리고 다시 그 다음해에는 주빌로 이와타로 이적했다가 결국 지금의 FC 바젤에 안착하게 되었다는 박주호 선수에게 호기심이 생겼던 것이다. 게다가 박광룡이라는 북한 선수도 있고, 나카타 고지라는 일본 선수도 보유하고 있는 팀이었으니......

그래서 FC 바젤에 대해 검색을 해 보았다. 스위스에서는 가장 성공적인 팀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클럽이었다. 스위스 슈퍼리그 12회 우승팀이기도 한데, 무엇보다 흥미를 끌어내는 것은 공격축구를 구사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골 결정력도 무척 뛰어난 것 같으니 아마도 스위스에서는 확실한 팀 컬러를 갖고 있으리란 생각이다.


출처 - FC 바젤 홈페이지


1999-2000시즌부터는 매번 유럽대회에 진출해오고 있는 FC 바젤이다. 2001-2002시즌에서는 UEFA 인터토토컵 결승에서 애스턴 빌라에게 아쉽게 패하였다고 한다. 2002-2003시즌에서는 16개 팀이 경쟁하는 2차 조별리그까지 진출하였으며, 2005-2006시즌에서는 UEFA컵 8강까지 진출했던 팀이라고 한다.


FC 바젤의 박주호 선수 - FC 바젤 홈페이지


그런 팀에서 박주호 선수가 뛰고 있다. 잦은 부상 때문에 여러 번 선수생활의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FC 바젤에서 츄츄라는 애칭으로 불리면서 아주 훌륭하게 적응하고 있다고 한다. [ 클릭!! 인터뷰 기사 보기 ]

링크된 박주호 선수 인터뷰를 읽어보면 FC 바젤이 스위스 리그에서 왜 그토록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새로 영입된 선수에게 따뜻한 가족애로 다가가는 전 스탭과 감독, 선수들의 배려는 기업의 조직관리에서도 통용되는 것일 테고,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도 서로의 능력을 믿어주고 합심하는 가운데 일체감을 가지게 된다는 것은 열린 기업문화를 갖고 싶은 기업들이 배워야 할 관리방법이지 싶다.

또한 대부분의 축구 클럽들이 두려워하는 맨유를 맞아 싸우는 선수들을 향해 "우리는 이기러 왔다.", "충분히 경기를 즐겨라"고 주문을 하는 감독의 리더십은 공격적인 팀 스타일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데, 그런 리더십이 가능하게 만든 구단의 노력도 살짝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런 팀에서 자신의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어 가기에 여념이 없는 박주호 선수에게도 기대를 갖게 되는 오늘이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