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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tic FC 홈페이지 캡쳐


아침에 일어나 뉴스 검색을 하던 중 스포츠면을 장식하고 있는 기성용 선수의 반가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셀틱파크에서 열린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I조 2차전 셀틱과 우디네세(이탈리아)의 경기에서
기성용이 PK 선제골과 멋진 중거리슛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내용이었다.

결국 이 경기는 셀틱과 우디네세 양팀이 모두 PK로 점수를 얻었고, 1:1의 무승부를 기록하게 되었지만,
기성용의 입장에서는 유로파 리그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는데 의미가 있어 보였다.


THE Sun(SCOTTISH)


더선(THE Sun : SCOTTISH)에서도 이 경기 내용에 대한 보도를 했다. PK를 성공시킨 기성용의 자축 세레모니를 더욱 눈부시게 하는 각도의 사진과 함께.

다음 스포츠에서 제공하는 동영상을 통해 기성용이 성공시킨 PK와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을 몇 번이나 리플레이하면서 확인해 보았다.

사실, PK는 킥을 하는 선수에게 부담이 크다고 한다. 축구 영웅 차붐도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던 당시 PK 만큼은 절대로 차고 싶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던가.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도 4강 진출을 놓고 스페인과의 마지막 승부차기 접전을 벌였을 때, 승리를 확정짓는 PK를 무표정 캐릭터의 홍명보가 성공시킨 후 보여준 웃음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4강 진출의 기쁨보다 그 순간을 억누르는 중압감에서 벗어날 수 있엇기에 그토록 환한 웃음을 자신도 모르게 짓게 되었다는 홍명보의 솔직한 고백에 우리는 또 얼마나 열광했던가.

그렇게 PK는 당연히 넣어야 하는 게 킥커의 숙명이다 보니 차붐과 홍명보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 골기퍼야 들어가면 그만이요, 막아내면 영웅이 될 수 있는 어드밴티지를 누릴 수 있는 입장이지 않는가.

그래서 PK를 얻은 상황에서 킥을 준비하는 기성용의 모습이 대견해 보였다. 패널티킥 골이 그렇게 멋있어 보인 것도 참으로 오랜만이었다는 생각이다. [ ▶ PK 보기 ]

게다가 후반 5분을 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터져나온 기성용의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은 잠시 멍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 타이밍에, 그 거리에서 슛을 시도한 기성용 선수도 한없이 멋져 보였지만 채 눈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강하게 짓쳐 들어오는 그 공을 정확하게 막아낸 우디네세의 골키퍼, 사미르 한다노비치의 동체반응도 놀라울 따름이었다. [ ▶ 중거리 슛 보기 ]

해외에서 뛰는 우리 선수들의 활약을 이번 주말에도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보는 금요일 아침이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