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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였던 10월 20일, 전경련에서 '2012년 경제전망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세계경제 및 국내경제 전반과 함께 부동산시장, 환율·금리 등 주요 경제변수의 동향을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내년도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는 취지였지요.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서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이후 우리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이 오히려 강화되었듯이, 이번 위기도 열심히 노력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자고 당부하였는데요, 어떤 내용이 오고 갔는지 전경련 보도자료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세계경제 더블딥 가능성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 수립 필요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은 2012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4.0%,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성장률은 각각 1.9%, 6.1% 수준으로 전망하며, 회복국면에 있던 선진국 경기는 다시금 둔화되는 반면, 개발도상국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 보았습니다. 이와 함께 세계경제의 전반적 저성장에도 불구하고 개발도상국의 지속 성장으로 인해 원자재가격은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며, 늘어난 유동성으로 물가상승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준한 포스코경영연구소 소장은 내년도 우리 경제는 민간소비 부진, 저조한 설비투자, 건설투자 정체, 수출의 큰 폭 둔화 등으로 성장률이 3.8%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면서, 잠재성장률 하락, 서비스업 생산성 저조, 가계부채 급증 등의 리스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향후 원가 절감 및 생산성 제고에 힘쓸 뿐만 아니라 더블딥 가능성에 대비한 보수적인 자금운영과 컨틴전시 플랜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내년도 국내경제의 완만한 회복은 지속되겠으나 세계경제 상황에 따른 하방리스크는 확대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재정위기 장기화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재정건전성 유지와 가계부채 관리 등으로 경제체질을 강화하며, 서민생활 안정과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지속, 원-달러 환율은 중장기적 하향세 예상


양원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장은 내년도 주택시장은 경제 불확실성 지속과 대출규제 강화로 수도권의 약세 및 지방의 상승세 둔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한 토지가격은 보금자리 주택의 지속 추진 등으로 일부 지역 중심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주택 및 건설시장의 침체로 전국적 토지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았고, 상업용 부동산은 대형 오피스빌딩의 공급 증가로 투자수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오석태 SC제일은행 상무는 최근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더블딥 가능성은 적다고 언급하며, 선진국의 저성장과 신흥국의 고성장으로 대조되는 '뉴 노멀' 국면을 우선적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선진국 통화의 약세와 신흥국 통화의 강세가 재연되면서 원-달러 환율 역시 1,100원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금리와 관련하여 선진국의 정책금리는 당분간 동결되겠지만, 신흥국의 상당수는 물가안정을 위한 금리 인상 기조로의 복귀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불확실한 경제는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의 생활경제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필요자금이나 목적자금을 융통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소비생활의 억제를 강요 받게 됩니다. 악순환의 귀결점에는 힘들게 내쉬는 생활경제의 한숨소리가 어김없이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기업이나 개인이나 모두가 신바람 나는 2012년을 기대합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