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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호의 검찰진술에 허위여부가 없지 않다. 한만호와 한총리 그간의 법정에서 밝혀진 친분관계만으로는 정치자금 제공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대선 경선 후보자가 직접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문제될만한 행동했다는 건 이해되지 않는다. 한총리가 그런 무감각 소유자 아니다.

한만호가 검찰조사받을 당시 본인이 추가로 수사받고 있었고, 총리는 서울시장 출마해 사회적으로 뜨거운 관심사였다. 한만호는 원망의 마음 있었던거 같고, 추가기소에 대한 두려움 있었던 것 같다.



토마토TV가 트위터를 통해 속보로 전한 재판장 판결문 내용이다. 결국 그렇게 한명숙 전 총리는 또다시 '무죄'를 선고 받았다. 불법 정치자금 9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7월 기소되었으니 1년 3개월만의 일이다. 무려 23차례의 법정공방을 펼친 결과라고 생각하면 너무나도 징글징글하고 치가 떨리지 않을 수 없다.

허나, 기쁨에 앞서 분노가 치밀어 온다. 당연한 일이다. 검찰의 정치적 탄압에 의한 기획수사라는 그 동안의 의혹에 힘이 실리게 되었으니 말이다. 어차피 검찰 스스로가 지려 했던 멍에였으니 앞으로 그에 대한 책임있는 행동을 어떻게 보여주게 될 지 지금으로서는 지켜볼 일이다.

이제 분노의 화살은 곽노현 교육감이 원래 있어야 할 자리를 빼앗아 감옥에다 마련한 검찰로 쏠리게 될 것이다. 곽노현 교육감의 2차 공판(증인 심문)이 바로 내일이다. 재판장에서 어떻게 진행해 나가는 지 매의 눈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다. 다만, 오늘의 모든 관심을 한미 FTA에 집중시켜야 하겠기에 증인 심문이 열리는 내일 10시까지는 죄송스런 마음을 다독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국민의 정치참여를 가장 두려워하는 당사자가 바로 정·당·청일진대 이렇게 정치에 관심이 없던 국민까지 정치적 목소리를 갖게 하는 걸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소속된 정당의 색깔을 떠나 18대 국회의원과 외통부 관료들은 오늘은 물론 오는 11월 3일에도 국회로 쏘아보낼 국민의 불꽃에 질식하지 않기를 바란다. 뜨겁고 강렬한 이 염원은 애국심이라고 하기 보다는 생존과 맞닿아 있기 때문일지니.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