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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있어서 가장 설득력 있는 마케팅 방법 중 하나는 입소문을 통한 파급효과, 즉 바이럴마케팅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기업에서는 블로그를 개설하고,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함으로써 입소문 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스마트폰 유저 2,000만 명 시대를 맞아 모바일을 포함한 SNS로의 확대도 꾀하고 있겠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시간과 노력에 비해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애초에 시행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부정적인 요인을 창출하여 기업의 이미지가 더 악화되는 상황을 초해한 기업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 시사하는 바는 무척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 심리를 기업적인 해석방법으로 대입시켜 이해하려는 오류를 기업 스스로가 범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기업이 블로그를 활용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기업이 직접 블로그를 개설하여 소비자와의 소통을 시도하는 것일 텐데요, 포털사이트에 기업 블로그를 개설하거나 자체 블로그 사이트를 만들어 고객 또는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또 다른 방법은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들을 자사 제품의 홍보인력으로 활용하거나 자사에게 판매하고 있는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개발자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입니다. 즉, 자사 제품을 홍보하게 하거나 제품후기를 작성케 하는 것, 나아가 제품개발단계에서부터 설문조사 등의 방법으로 향후 개발하려고 계획하고 있는 제품이나 개발이 완료된 제품의 성능, 디자인, 가격, 선호계층 등을 파악하여 보다 완벽하게 업데이트 시키려는 목적을 포함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기업들이 블로그를 운영함에 있어 무슨 오류를 범하기에 성공보다는 실패의 사례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일까요? 불탄이 생각하는 "기업블로그 실패 원인 4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일반적으로 기업들은 블로그를 마케팅 관점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성과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당연히 소비자와의 유기적인 소통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 자체가 소비자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도모한다는 원래의 목적이 기업조직의 생리상 상충되는 부분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기업 내의 운영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자유로운 사고에 의한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것 또한 소비자와의 괴리감만 형성시킬 수 있다는 부정적인 면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②기업 블로그에 대한 전담팀을 구성하여 운영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비중을 크게 두지 않고 타 부서나 조직에서 움직이길 바라는 경향이 많습니다.

또한 최고경영자의 의지나 기업의 정책변화, 주관부서장의 방향전환 등에 따라 지속성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일관성을 상실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는 사례도 아주 많습니다.




③소비자의 기호나 트렌드를 파악하지 못한 정보전달형 컨텐츠도 소비자의 외면을 확정적으로 예약하는 경우입니다.

또한 소비자 참여의 글을 기업의 입장에서만 해석하고 대응하는 행동도 어렵게 확보한 소비자 고객의 등돌림 현상을 부추기게 됩니다. 기업의 입맛에 맞는 글을 게시하도록 유도하면서 부정적인 의견은 무시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소비자는 해당 기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뿐더러 나아가 기업의 제품이나 마케팅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④기업 내부에서의 전담팀이나 운영요원을 두지 않고 외부 조직에 아웃소싱하는 경우는 대단히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해당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하지 못한 비전문가가 기업에서 제공한 몇 가지 자료만을 가지고 소비자와 소통을 하려 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 아닐까 싶은데요, 진정 소비자를 위한 소통을 하고자 한다면 적어도 해당 제품을 책임질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기업 내부자가 소비자와 함께 호흡하려는 의지를 먼저 가지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실패하지 않을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보다는 성공할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겠습니만, 어차피 기업블로그를 운영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한다면, 적어도 위의 4가지 실패원인에 대해서 만큼은 충분히 고민을 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 by 불탄, 080926 ]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