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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序(5)












문득
환청으로 들려오는
익숙함에 핑 도는 목소리
겨울날 한 때
흰 눈 사이 잠시 비친
햇살같은 반가움이 밀려와


두손에 잡힌
바람을 놓았다
멈춰버린 것인지
움직이지 않는 듯 시간에 묻혀
심장을 급하게 뛰게 하는
흥분이 애닯게 속삭인다


얼핏 보여진
반사된 유리의 낯선 그림자
혹시라도 다시 오는
기인 그리움의 실체일까


저기 멀리서 어깨를 드러낸
보고픈 이의 나체라도 되는 듯
두 눈을 아프게
기억은 잠시 서성인다
아마도
얼버무리고 마는 고백의 순간처럼
오늘의 그리움은
해사한 떨림을 가졌나보다


- 050912. 불탄(李尙眞)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