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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눈에 비친 내 눈물











내게 있어 사랑이란
어쩌면 있지도 않았던 아픔이었을지도


너무나 버거웠던 생활 탓에
너와의 환상이 보였던 게지


그러게 사랑이라는 건
누구에게나 간절했던 삼류소설일 뿐이라 했던
어느 시인의 울부짖음에 귀를 기울였어야


너와 내겐 그토록 절절하겠지만
너도 나도 아닌 이에겐 너무나도 뻔한 얘기


잠시 다른 세상으로 방황의 계를 접하다
이내 현실에서 타협하는 것


존재도 형체도 무게감까지도
미처 느끼거나 반응하지 못하는
마음에다 그려 놓은 허상이었어


왜 지금에서야 가슴이 저미는가
너의 눈동자로 얼핏 비치는 내 눈에도
핏물 같은 눈물이 걸려서일까


- 060806. 불탄(李尙眞)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