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情恨), 겨울을 삼키고
불탄의 샵과 플랫/창작시 단편시 : 2012. 3. 2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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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속 멍울이 혓바늘로 시위하나 싶더니 아리는 살갗마다 아픔만 입혀놓고
누구더이까 간신히 잠재운 사금파리 그리움을 애써 불러내어 멍한 눈으로 만드신 님은
그처럼 자그마한 영혼의 떨림까지 바람이 그은 파문마냥 망가뜨리고 또 다시 이렇듯 먹빛 하늘 위에 날리신 님은
정한에 시름하는 빗줄기로 젖어드려니 초점도 맞추지 못한 눈만 힘없이 감기더이다
어디에도 감추지 못했던 마음 한 켠엔 천리라도 만리라도 함께 하고픈 여울된 그림자가 안타까이 흐르더이다
- 070108. 불탄(李尙眞)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