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운 것은 이별 앞에 놓여진 눈물이 아니라 늘상 함께였던 세상에서 홀로 서야 한다는 것 잠에서 깨어나면 사진 속 얼굴에게 첫인사 하고 언제나처럼 커피에 녹인 보고픔 마시는 아침 하루종일 바쁨 속에서 두 개짜리 생각을 하고 두 개짜리 어둠을 맞고 두 개짜리 미련을 놓지 못하는 지금 가장 두려운 것은 항상 곁을 지키며 보아온 해맑은 웃음 잃고 기약 없이 홀로 서야 한다는 것
- 070717. 불탄(李尙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