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고백






피안(彼岸)의 부름을

힐난(詰難)의 아픔에 투입시키고
작아진 세상을
소리라 이름한다


무던히도
삶을 지탱해 온 자존의 밀끼를
단호히 단호히 내 던지며
승리자의 고통을
건방으로 태우다


잘난 이름 석자 부유(浮遊)의 세계를
어린 까치의
피토하는 의혹에 명제하고
외돌아선 혼자의 거리에
찢겨진 추억을 채운다


조소(嘲笑)하는 이름들
- 신앙의 숭고까지도 못 이른
   어설픈 고백(告白)이여


- 860108. 불탄(李尙眞)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