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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벚꽃놀이가 한창인 요즘이라죠?
청주 무심천에도 상춘객들을 유혹하는 벚꽃향기에 꿀벌도 사람도 온통 취해 있습니다.




아직 나들이 하기에는 너무 어린 막내딸과 주말에도 근무하는 아내가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안고 두딸을 앞세워 불탄도 벚꽃놀이에 나섰습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빗방울이 떨어지는 다소 쌀쌀한 날씨였습니다만, 주말에 들어선 무심천의 날씨는 너무나도 따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갈 곳도, 볼 것도 별로 없는 이곳 청주 시민들은 무심천 벚꽃을 보기 위한 연인들과 가족들로 넘쳐났습니다.




불탄과 두딸도 얼굴 가득 웃음을 지으며 무심천을 따라 핀 벚꽃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중간에 사람들이 꺾어서 버린 벚꽃은 휴대폰 사진을 찍을 때 훌륭한 소품이 되기도 했습니다.




불탄이 두딸과 함께 하는 사진 한 장을 남기고 싶어 셀카 모드로 낑낑대고 있을 때에는 "제가 찍어드릴께요."라며 자청해서 가족사진을 찍어준 예쁘게 생긴 여학생도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그 여학생한테 인사드릴께요. "고마왔어요. ^^"




그렇게 꽤 많은 시간을 벚꽃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더니 출출해지는 건 당연지사. 불탄과 두딸은 삽겹살 골목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서문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벚꽃축제와 함께 이곳 서문시장도 이번 주에는 지난 3월에 이은 두 번째 삼겹살축제를 하고 있는데요, 이곳 청주가 삼겹살의 원조라고 하는 믿거나 말거나 통신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서문시장의 삼겹살은 아주 특별하게 맛있는 것 같습니다.

 




서문시장에서 삼겹살을 파는 곳이 지금은 10곳 안팎이지만 청주시가 관광코스로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는 더 많은 가게가 생겨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되는데요, 오늘도 불탄과 두딸은 지난 번에 갔던 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시오야끼(時午夜氣)라는 다소 일본스러운 말이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지만, "충주돌구이"라는 간판을 하고 있는 이 음식점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머리가 희끗한 어르신들인 점을 감안한다면, 그래도 지역에서는 꽤나 맛집인 것 같더랍니다.

나들이를 한다는 건 어느 정도 피곤함을 동반하지만, 그래도 작은딸의 "재밌었어요, 아빠!"라는 말이나, 큰딸의 "오늘 벚꽃구경 시켜주시고, 맛있는 고기 사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연신 터져나오는 걸 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예린아, 예진아! 아빠도 너희와 함께 했던 오늘이 너무나도 행복했어요. 아빠도 정말로 고마왔어요."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