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국가관, 대선 출마 전 밝히는 게 뭬 그리 어렵다고
불탄의 촛불누리/가짜보수 수꼴 : 2012. 6. 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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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MBN TV 화면 캡쳐
언제나 짧고 간결한 화법을 사용하는 박근혜 前새누리당 비대위원장. 그런데 정말이지 박근혜 前위원장 입장에서는 본인의 의견을 묻는 질문에 침묵으로 밖에 답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박근혜 前위원장의 입을 떠난 말들은 언제나 논란의 중심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미지 - MBN TV 화면 캡쳐
지난 6월 1일이었지요? 박근혜 前위원장은 비례대표 경선과정에서 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해 "국가관을 의심받고, 국민들도 불안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돼서는 안된다”고 언급하면서 자진 사퇴를 요구했던 바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새누리당 주요 당직자들까지 박근혜 前위원장에게 과잉충성 양상을 보이더니 급기야는 심상정, 노회찬까지 종북으로 몰고 갔을 뿐만 아니라 그 불똥을 민주통합당으로까지 확대시키려는데 혈안이 되었습니다. 거기에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취중 발언도 기가 막힌 타이밍에 터져나와 주었으니 시쳇말로 '먹어주는' 양상이었지요.
하지만 과유불급이란 말도 있듯 색깔론으로 치장된 새누리당의 지나친 사상공격은 민주통합당과 진보진영의 반발을 가져왔으며, 곧바로 지금껏 논쟁의 대상이기도 했던 박근혜 前위원장의 모호한 국가관을 검증 프레임으로 내거는 단초를 제공하게 된 셈입니다.
물론 민주통합당과 진보진영의 이 같은 공세가 비록 적절하지 않을 수는 있겠습니다만, 박근혜 前위원장과 새누리당의 기세를 누그러뜨리기에는 어느 정도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 사실이고, 또 박근혜 前위원장으로서도 어차피 대선까지 가는 과정 중에 수도 없이 맞닥뜨려야 할 사안이 될 것임은 너무나도 당연해보입니다.
그렇다면 논란을 낳고 있는 '박근혜 前위원장의 국가관' 논란에는 어떤 것들이 결부되어 있는 걸까요?
그 논란의 중심에는 분명하게도 5.16사태와 유신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정치인 박근혜'를 향해 그 동안 여러 차례 질문이 있었지만 그 때마다 "아버지의 일을 딸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식의 말로 피해가거나, "유신체제는 역사에 판단을 맡겨야 한다"는 다소 모호·불분명한 답을 해왔으니 말입니다.
어느 때는 5·16쿠데타를 "구국의 혁명"으로 격상시키는 발언을 함으로써 스스로 논란을 야기시킨 적도 있었고, 총선을 앞둔 지난 3월에는 부산 연제구·해운대구·사상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산업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은 분들께 사과를 드린다"는 황당한 발언으로 많은 반발과 빈축을 사기도 했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는 이 시간에도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을 테지만, 여전히 박근혜 前위원장의 공식적인 대선출마의 변은 아직까지 없었습니다. 나름대로 여러 가지 변수를 대입시킨 시뮬레이션 작업에 한창이겠지요.
어차피 한 번은 뚫고 가야 할 관문이 국가관에 대한 검증이라 한다면 대한민국 대선 후보로 나서기 전에 확실히 매듭짓는 것이 현명해 보입니다. 바로 지금이 박근혜 前위원장이 본인의 국가관에 대해 스스로 밝혀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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