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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前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제외한 새누리당 소속 대선후보들이 보여주고 있는 존재감이란 정말이지 하품이 날 정도로 싱겁기만 합니다. 그래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열심히 어떤 의견들을 내고 있는 모양이기는 합니다만, 어찌된 일인지 하나도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비박주자 3인방이라 불리고 있는 정몽준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 등이 그럴진대 최근에 후보경선에 나선 임태희 前대통령실장이나 정운찬 前국무총리야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습니다. 그러고 보면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부터 잠재적 대권주자 0순위로 꼽혀 온 박근혜 前위원장의 철옹성 같은 대세론이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오늘 자 내일신문에는 아주 재밌는 기사 하나가 실렸습니다. "박근혜 자신감 뒤엔 7가지 이유있다"라는 제목의 이 기사에는 비박주자 3인방이 '경선 보이콧'까지 언급하며 '오픈프라이머리로의 경선 룰 변경'을 아무리 요구해도 박근혜 前위원장이 무시할 수 있는 것은 흔들리지 않는 <박근혜 대세론>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그러한 자신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근거로서 '7가지 이유'를 꼽았는데요, 그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news이미지 - 연합뉴스


① 경제위기는 실(失)보단 득(得)이라는 판단 - 유럽발 금융위기 등 외부요인

② 정권심판론 의제 상실 - 박근혜 집권은 재집권이 아닌 정권교체

③ MB정권과의 관계 무난 - MB와의 차별화에는 성공, 동반관계는 지속

④ 비리 없는 박근혜 - 비리나 챙겨야 할 가정, '돈정치'와는 무관

⑤ 뜻밖의 원군 통합진보당 사태 - 진보 지지자의 등돌리기와 회의감 팽배

⑥ 안철수 대선출마 명분 약화 - 통진당 사태로 야권단일후보로서의 안철수 명분 약화

⑦ 야당의 네거티브 전력 약화 - 9월까지는 대선후보 경선에 매달리게 될 민주당


news이미지 - 뉴시스


이상과 같은 이유로 박근혜 前위원장이나 새누리당 친박계는 <박근혜 대세론>에 확신을 갖고 있는 모양입니다. 하나씩 다시 꼽아 보면 허점도 많이 보입니다만, 어지간해서는 쉽게 흔들릴 것 같지 않아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의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시간'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선까지는 아직 많은 시일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니 그 때까지 어떤 변수가 튀어나올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끝으로 어제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한 민주통합당 조경태 의원이 박근혜 前위원장과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을 한꺼번에 엿먹이는 발언 하나를 소개하면서 본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

이 말은 5·16 쿠데타를 "구국의 혁명"이라 했던 박근혜 前위원장의 과거 발언을 조경태 민주통합당 의원이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현재 화법으로 비꼰 것입니다. 아울러 전두환 이병의 12·12사태도 구국의 혁명으로 인식하고 있는지 대놓고 물었는데요, 5.16이 '구국의 혁명일 수 있다'는 발언으로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에게도 적용되는 말일 듯 싶습니다.

라디오를 통해서나마 듣는 이의 속을 시원케 했습니다만, 지금으로선 조경태 의원의 말마따나 '민생챙기기'가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을 여·야 모두 깨달아야만 하겠습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