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에게만 통하면 되는 거야? 박근혜식 소통정치
불탄의 촛불누리/가짜보수 수꼴 : 2012. 7. 1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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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스포츠서울
박근혜 의원이 줄창 주창하던 소통의 정치는 정말로 입만으로 충분히 끌어갈 수 있는 '립서비스 정치'였던 것 같습니다. 지난 10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있었던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의 박근혜 의원은 소통을 강조했는데, 지금의 박근혜 의원은 자신의 의견이나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관철시키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말입니다. 결국 박근혜 의원의 소통이란 것은 이 나라 대통령이 되기 위한 말의 성찬이었을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박근혜 의원이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자라면, 그것도 경선 결과에 대해 어느 누구도 의심치 않을 강력한 여당의 대권후보자라면, 소위 비박주자 3인방으로 대변되는 정몽준 의원,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 3인이 그토록 요구했던 경선 룰 변경에 조금이나마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았을 거란 생각입니다. 적당히 양보함으로써 그들 3인방에게 경선 참여의 명분을 주는 것도 박근혜 의원 스스로가 포용력과 함께 약자에 대한 배려심을 갖춘 큰 정치인이란 걸 온누리에 과시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그러니 "불통이라는 말을 다른 데에서 들은 기억이 없다"는 말을 다른 사람도 아닌 박근혜 의원에게서 듣는다는 것이 답답할 수밖에요.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결과는 박근혜 의원의 소통력과 리더십에 문제가 있음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특히나 쇄신파 남경필 의원과 비박계 김용태 의원, 국민행복캠프 공보단장 윤상현 의원의 돌발행동은 새누리당 내에서도 논란을 일으키기게 충분했습니다. 또한, 체포동의안 부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선언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정두언 의원에 대해서도 마땅한 수습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저마다의 목소리만 높였을 뿐이었죠.
결국 새누리당은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긴급히 열어 박근혜 의원의 뜻에 따라가는 수습책을 내놓기는 했습니다만, 이 또한 당내 여기저기서 불만으로 나타나고 있나 봅니다. 왜냐하면, 의원총회의 결정은 이한구 원내대표의 사퇴는 받아들이고 정두언 의원의 거취는 스스로 결정하게 하자는 것이었는데, 결국 7월 임시국회까지는 이한구 원내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정두언 의원에게는 탈당을 권유하는 쪽으로 전개되고 있으니까요.
어쩌면 박근혜 의원은 임시국회가 끝나는 시점의 여론을 살펴 이한구 원내대표 체제를 대선까지 밀어부칠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한구 원내대표-서병수 사무총장-최경환 총괄본부장으로 이어지는 박근혜 의원의 소통라인을 유지하고 싶을 테니까요. 본인이 선택하고 싶은 인물이 있으면 그의 지역구 방문만으로도 능히 얻을 수 있고, 본인이 원하는 결과를 얻고 싶으면 언론을 통해 슬쩍 흘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반영되는, 그것이 바로 박근혜식 소통법이 아닐런지요.
그러니 결국 "손이 아프도록 전화통화를 한다"는 박근혜식 소통은 친박일색으로 통하는 '그들만의 리그'였던 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제 식구만 감싸는 이러한 박근혜식 소통법을 우리는 유승민 의원의 경우를 통해서도 일찍이 알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이미지 - 중앙일보
결국 새누리당은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긴급히 열어 박근혜 의원의 뜻에 따라가는 수습책을 내놓기는 했습니다만, 이 또한 당내 여기저기서 불만으로 나타나고 있나 봅니다. 왜냐하면, 의원총회의 결정은 이한구 원내대표의 사퇴는 받아들이고 정두언 의원의 거취는 스스로 결정하게 하자는 것이었는데, 결국 7월 임시국회까지는 이한구 원내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정두언 의원에게는 탈당을 권유하는 쪽으로 전개되고 있으니까요.
어쩌면 박근혜 의원은 임시국회가 끝나는 시점의 여론을 살펴 이한구 원내대표 체제를 대선까지 밀어부칠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한구 원내대표-서병수 사무총장-최경환 총괄본부장으로 이어지는 박근혜 의원의 소통라인을 유지하고 싶을 테니까요. 본인이 선택하고 싶은 인물이 있으면 그의 지역구 방문만으로도 능히 얻을 수 있고, 본인이 원하는 결과를 얻고 싶으면 언론을 통해 슬쩍 흘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반영되는, 그것이 바로 박근혜식 소통법이 아닐런지요.
그러니 결국 "손이 아프도록 전화통화를 한다"는 박근혜식 소통은 친박일색으로 통하는 '그들만의 리그'였던 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제 식구만 감싸는 이러한 박근혜식 소통법을 우리는 유승민 의원의 경우를 통해서도 일찍이 알고 있었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