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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다는 것, 그리고 묘한 이야기라고 하는 것에는 특별한 뭔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비밀깨나 있어 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 어쩌면 '풋~'하고 터뜨릴 수 있는 단 한 번의 실소가 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궁금하다는 의미를 함께 갖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대체 뭣 때문에 묘하다고 하는 걸까?', '그 묘하다는 게 대체 무엇일까?', '다른 사람도 묘하다는 느낌을 받을까?' 등등.

설령 그것이 새로운 것이라곤 눈을 씻고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그냥저냥 웃어 넘길 수 있는…

이미지 - 충청인뉴스

한 인터넷매체가 보도한 뉴스 때문에 여·야의 싸움이 극렬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뉴스가 참으로 묘하다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된 손인석 前새누리당 중앙당 청년위원장,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태호 前새누리당 대통령 경선 후보자 등이 등장한 이 뉴스가 만화를 연상시키기 때문입니다.

충청인뉴스 캡쳐 이미지


최근 민주통합당은 '나는 꼼수다'에서 밝히려 했던 '정우택 성상납' 의혹 사건과 동일한 내용과 함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정우택 최고위원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검찰에 고발하게 된 근거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되었던 손인석 씨가 남긴 자필 진술서에 있고요.

불탄이 참으로 묘하다고 하는 건 2011년 4월 27일에 있었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 후보자 개인이 수만 명의 노동자와 회사원의 출퇴근에 이용하는 창원터널을 거짓공사로 몇 시간 동안이나 막아세웠다는 데 있습니다. 부산과 김해로 매일 같이 출퇴근하는 이용자들의 발을 묶겠다는 계략이었던 거죠. 만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이 같은 장면을 연출하고 기획한 곳이 바로 새누리당이었고, 투표율을 낮춰야만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는 12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두고 수많은 노동자 및 시민단체, 야권이 벌이고 있는 투표시간 연장 요구에 한결같이 '묵살'로만 답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유전자가 이 당시에도 제대로 반응했던 모양입니다. 어떡해서든 투표율을 낮춰야만 정치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 집권 여당, 거기에서 추대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나라, 이젠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은 데 말입니다.

이미 작년에 있었던 10.26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통해서도 경험했던 바 있기에 별로 새로울 것이 없어 보이기는 합니다만, 12월에 있을 대선에서는 국민의 선택이 제대로 반영된 대통령을 맞고 싶습니다. 10.26서울시장 재보궐선거와 4.11총선에서 불거진 불법선거 및 부정선거 사례를 더 이상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민주통합당이 고발한 이번 '투표방해 정치공작 의혹사건'에 대해서 조속히 수사에 착수하는 검찰의 모습과 정의롭게 판결하는 재판장의 풍경을 그려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