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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한국일보



대통령 선거에 나선 3명의 후보자들이 벌이고 있는 인재영입 전쟁, 너무나 치열합니다. 심지어 이번 18대 대선이 불과 1~2%의 득표율 차이로 결정될 것이란 전망 때문인지 적·아의 구분이 없을 뿐더러 보수·진보의 진영을 넘나드는 인사마저 단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노선을 달리 한다는 이유로 애써 배척 또는 무시했더라도 평소 그 인물됨에 반했거나 외연확장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라면 일단 손부터 내미는 게 당연시 되고 있습니다. 당장 대학교수만 놓고 보더라도 집권여당 박근혜·제1야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 달려간 인물이 무려 500명이나 된다는 것도 전혀 근거 없어 보이지는 않더랍니다.

최근 위기감에 휩싸인 박근혜 후보도 자신의 '100% 대한민국'을 위한 '국민대통합' 행보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만, 심각한 인재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새로이 중앙선대위를 구성하면서도 친박계 일색에 비박계 일부 영입으로 그럭저럭 당내화합이란 모양새를 갖추기는 했습니다만, 실제적으론 이재오 의원 등의 마음을 얻지 못하였으니 반쪽짜리로 치부될 수밖에요.
 
더군다나 박근혜 후보가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으로 염두에 두었던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 교수도 흔쾌히 박근혜 후보가 내민 손을 잡아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도 정치에 참여할 뜻이 없다는 완곡한 표현으로 사실상 거절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고요.


이미지 - 박근혜 캠프


최근에는 트위터 대통령이라 일컬어지고 있는 이외수 작가를 만난 자리에서 박근혜 후보가 들어야 했던 말이 "특정 정당에 소속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고 하니, 그 속내가 어땠을지는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더랍니다.

원래 박근혜 후보는 추석 전에 '국민대통합'을 이루기 위한 중앙선대위 인선을 마칠 예정이었습니다. 허나, 이런저런 이유로 깔끔한 마무리를 짓지 못한 채 발걸음을 대구로 향해야 합니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고서 처음으로 갖는 공식 방문이라더군요.

국민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정치적 고향을 찾은 박근혜 후보지만 그 속내는 푸근함이라거나 즐거움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대구 방문 직전에 찾았던 PK(부산·경남) 지역과 마찬가지로 텃밭으로만 여겼던 대구지역 민심이 요즘 들어 심각한 이상기류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의 대선대책위 출범식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구 서문시장, 달성군 노인복지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과연 박근혜 후보는 어떤 구상을 하게 될까요?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에도 역시 TK(대구·경북) 지역 민심은 박근혜 후보를 선택, 열광적 지지를 보여주게 될까요? 이번 한가위 대보름달은 여느 때보다 훨씬 많은 소원을 들어줘야 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