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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이미지 - 뉴스1



10월8일, 국회 지
식경제위원회가 지식경제부 국정감사를 하는 자리에 구미 산업단지공단과 인근 지역 주민들이 참석했더라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아울러 홍석우 지경부 장관이나 김경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그래도 다음과 같은 말을 감히 할 수 있었을까요?


사태를 서둘러 수습하고 구미산단을 곧 재가동하겠다 - 김경수 이사장


아마도 김경수 이사장이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을 보면 아직까지 구미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어야 하는 이유조차 모르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러니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은 물론이요, 무소속의 김제남 의원에게까지 무차별 공격을 당했을 테지요. 새누리당 이진복 의원의 "이틀간 현장을 다녀와 봤는데 지금도 신발이 녹아내릴 정도"라는 말이 무얼 의미하는지 지금이라도 스스로에게 자문해 볼 일입니다.

더군다나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대피할 때가지 그 어떠한 현실성 있는 대책을 세우거나 응대하지 않았다는 것은 심각한 직무유기이자 범법행로 봐야 할 것입니다. 더군다나 홍석우 장관은 지금껏 현장을 방문조차 하지 않았을뿐만 아니라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으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 하기사 이 나라의 대통령 부부는 카페에서 커피나 즐기고, 아이돌과 사진박기 놀이나 하고 있음에야.

그런데 더욱 가관인 것은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의 언론 브리핑에 있습니다. 지난 28일, 박근혜 후보가 구미 현장을 방문했던 사실이 있었음에도 일부 언론에서는 방문하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보도하고 있다나요?


이미지 - 경북매일


경북 구미에서 불산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사고지역을 방문해 신속한 수습과 2, 3차 피해예방을 당부했다. 또 구미 순천향대학교 병원에 마련된 희생자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박 후보가 대선 후보들 가운데 가장 먼저 사고지역을 찾은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오늘 일부 언론은 박 후보가 구미의 사고지역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오보를 내보냈고, 일부 트위터리안도 같은 내용의 트윗을 하며 SNS를 통해 전파하고 있다. 해당 언론사가 새누리당의 항의를 받고 즉각 정정보도를 하는 등 책임 있는 태도를 취한 건 다행스러운 일이다. SNS 공간에서도 잘못된 트윗이 없어지고 진실된 이야기가 전파되기 바란다.
 
아! 그런 일이 있었군요. 그런데 그와 같은 사실이 일부 언론에서조차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형식적인 방문은 아니었는지 스스로 자문을 해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늘 그렇듯이 어떤 이슈화된 현장에 가서 연출된 장면을 촬영, 기사화 하는 것만으로는 국민의 감동을 이끌어낼 수 없을 뿐더러, 기억에서도 오래 머물지 못할 테니까요.

무슨 말씀인고 하니, 초박방 대선경쟁을 치르고 있는 와중에 구미 현장으로 달려가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자를 위로하는 것은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할 일입니다. 허나, 현장에 있는 시간 동안에만 따뜻한 말을 건네고 손수건에 눈물 조금 적시는 것만으로 대선 후보로서의 역할을 다했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지요.

 

이미지 - 뉴스1

이미지 - 뉴스1


지난달 28일에 사고 현장을 방문, 열흘이나 지난 8일이 되어서야 겨우 특별재난지역으로 결정되었다는 것도 어찌보면 전날(7일) 오전과 오후에 각각 현장 방문을 했던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역할에 기인한 것은 아니었을까요?
 
어떤 말과 행동이 비슷하다고 해서 모두가 같은 결과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말 한마디와 몸짓 하나에 그치지 않고 그에 대한 책임있는 모습을 지속할 수 있어야만 기대했던 만큼, 어쩌면 그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진정성'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