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후보 사퇴, 정권교체의 서막이 올랐다
불탄의 촛불누리/이슈 뷰포인트 : 2012. 11. 2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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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뉴시스, 한겨레 보도
안철수 후보의 눈물에 가슴이 먹먹해져 옵니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우리나라 정치권은 또 한 번 안철수 후보에게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에서 화답해야 할 차례이기도 합니다.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는 오늘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을 선언한다. 제가 후보직을 내려놓겠다
안철수 캠프에서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안철수 후보가 국민을 향해 던진 말입니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지 65일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후보사퇴 선언이었습니다. 서울시장 후보에 이은 두 번째 아름다운 양보였습니다.
단일화를 꼭 이루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선택했다고 합니다. 단일화 방식을 놓고 문재인 후보와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하면서, 시대와 역사의 소명을 잊지 않겠다고 하면서…
누구보다 새정치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던 안철수 원장입니다. 때문에 안철수 후보의 사퇴가 투표에 대한 관심과 단일화 후보의 지지로 돌아설 수 있기를 소망하게 됩니다. 마침내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이뤄낼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되었습니다. 이번 18대 대선이 야권승리로 이어질 경우 2017년의 19대 대선을 기대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도 확보되는 셈입니다.
이미지 - 데일리안
이제 단일 후보는 문재인 후보다
안철수 후보가 힘주어 빍힌 말입니다. 백의종군하겠다는 말과 연결짓게 된다면 그 파급력은 엄청나게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수매체들은 여론조사의 부진한 결과와 시민사회의 압박, 단일화 투신 등의 이유를 들며 애써 폄훼하고 싶은 모양입니다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프로정치 집단인 민주당의 노회한 벽에 막혀 무산되었다는 말로 민주당을 흠집내고, 안철수 후보 지지자의 실망은 야권 후보에게 등을 보이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는 등의 새누리당 지도부의 주장은 단지 그들의 희망사항일 뿐, 귀담아 들을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물론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의 실망을 다독일 수 있는 겸허한 모습이 민주당에 요구되는 것은 사실이겠습니다만.
안철수 후보의 진심을 캠프에 참여한 인사들도 존중해야 합니다. 단일화 관련 TV토론에 앞서 참모진들이 문재인 후보에 대한 파상적인 공격을 주문했을 때 안철수 후보가 보였다고 하는 불편한 심기를 가늠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문재인 후보 캠프에 참여한 인사들도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끝까지 안철수 후보와 안철수 캠프에 대한 예의를 갖춰줄 것을 당부했던 마음을 헤아려야 할 테니까요.
지금의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를 제외한 큰 인물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지금의 야권에서는 안철수 후보를 비롯한 여럿의 걸출한 대권후보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보수라는 이름의 가당찮은 옷을 입고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시절을 '잃어버린 10년'이라 떠들고 있는 세력에게 또 다시 정권을 넘겨주는 죄를 지어서는 절대로 아니 될 것입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 되어야 합니다. 남은 25일 동안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만 합니다. 12월20일에는 기쁨의 술잔을 높이 들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후회없는 결과를 일궈낼 수 있기를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에 요구하는 오늘입니다.